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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론은 소수의견이지만, 내용이 재밌어서 만들어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왕님의 충실한 둘째드래곤 라예갈입니다.
오늘은 해외유튜브 탐방 9번째로 "백귀들이 다시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출처는 Secreats of Citadel 입니다. 이 채널은 소수의견이지만, 가끔씩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의견을 과감하게 제시하곤 하는데, 오늘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오늘은 내용이 길어서 두편으로 나누었습니다. 미리 양해바랍니다.
여러분은 8천년간 나타나지 않았던 백귀들이 다시 나타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우연이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우연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23분짜리 영상인데도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는 거의 넋을 빼놓고 몇번이나 영상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화이트워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보이는 사람마다 아무 이유없이 죽이고, 다시 죽은 인간을 백귀로 환생시키는 그런 순수한 악의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합리적인 지성을 갖고 있으며, 언어와 문화가 있고, 마법과 종교도 갖고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으셨을겁니다. 우리는 완벽한 악마의 존재라는 소설속의 프레임에 길들여있기 때문이죠. 백귀들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한번 들어보시죠.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은 선과 악, 흑과 백과 같은 이분법적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백귀는, 숲의아이들이 최초인과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최초인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을 알고있습니다. 1만년전 숲의아이들과 최초인의 전투 이후, 맹약에 따라 평화의 시기를 지냈으나, 예전에 숲이아이들이 만들어 놓았던 백귀들이 문제를 일으켜, 오랜밤의 시기에는 숲의아이들과 최초인을 멸망시킬 뻔했었습니다.
우리는 백귀를 나이도 들지 않는 불멸의 존재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을 지각능력이 있는 존재로 본다면, 그들은 8천년동안이나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들은 인간을 무조건 학살한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왕좌의게임 시즌1에서 3명의 나이트워치중 1명은 살려두었고, 최초인의주먹에서 나이트워치를 공격할때도 샘웰탈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건 그들에게도 지각능력이 있으며, 인간들에게 무언가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지나가는 곳마다 의미를 알수없는 표식을 항상 남겨두었습니다.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전설속의 아조르아하이는 백귀에게는 전사보다는 외교관이라고 합니다.
낸할멈이 들려준 마지막영웅의 이야기는 백귀들이 나타나자, 무방비였던 마지막 영웅이 어떻게 싸웠는지 또는 쳐부셨는지 또는 백귀들을 정복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웨스트로스에서 인간과 비인간 종족간의 평화가 있었던 것을 압니다. 최초인들과 숲의아이들간의 맹약은 그것이며, 훗날 안달인의 침략에 의해 깨어집니다. 많은 왕좌의게임이 이론가들은 마지막 영웅이 정복자가 아니라 외교관이며 인간과 백귀간에 협정을 채결했을거란 의견을 제시합니다.
8천년전 이유는 알수 없지만 백귀들은 인간과 숲의아이들과 전쟁을 했고, 아조르아하이는 인간과 숲의아이들을 대신해서 백귀들과 평화조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또한 장벽은 그때의 조약에 따른 일종의 국경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8천년동안 이행되어왔고, 약속대로 서로를 위협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 약속을 잊어버린 인간들은 무언가 그들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했고, 여기에 불안을 느낀 화이트워커는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경고를 했으나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백귀가 다시 나타나게 된 이유는 숲의아이들과는 상관이 없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초의 화이트워커를 만들었던 숲의아이들은 최초인들과 전쟁하기 위해서 마법으로 화이트워커를 만들었지만, 숲의아이들과 최초인들이 가즈아이에서 맹약을 맺고 최초인들이 숲의아이들의 신인 고대신을 섬김으로서 수천년간 그 맹약은 신성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백귀들이 다시 나타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을것입니다.
왕좌의게임 시즌1에서 처음 백귀를 목격한 나이트워치가 처형된 것은 AC297년의 일이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나이트워커의 행적을 쫓아 보고 그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조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오셔가 브랜에게 자신의 남편을 백귀들에게 잃은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유민들은 백귀의 존재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스레이더 이전에 자유민들은 장벽남쪽을 여러번 공격했지만, 그 때의 목적은 약탈이였지, 피신은 아니였습니다. 그 당시의 자유민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다 이루면 다시 장벽 너머로 돌아갔으니까요.
그러므로 자유민들이 백귀들에게 위협을 느낀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장벽너머의 왕 만스레이더가 백귀들에 대항하기 위해 장벽너머의 모든 부족들과 거인들까지 통합했었던 것을 보면 백귀들의 위협은 약 10에서 20년정도 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귀들의 행적을 추측하는데 빠트릴수 없는 사람이 한명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을 화이트워커에게 바쳤던 크래스터입니다.
크래스터는 소설속에서나 TV중에서 제오르 모르몬트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며 약 50대후반에서 60대 정도로 추정되며, 그의 부인중 가장 나이가 든 50대는 되어보입니다. 크래스터는 19명의 아내를 두었으며, 낳은 아들은 모두 화이트워커에게 바쳤었죠. 여성의 가임 연령이 십대 후반부터라고 봤을때, 화이트워커는 최소한 30년이전에도 존재했었음을 파악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년동안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내던 화이트워커들은, 최근에 이르러서는 최초인의주먹에서 나이트워치 학살, 하드홈에서 자유민들을 학살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백귀들을 이토록 자극했던 것일까요?
(전편에 이어서) 우리는 웨스트로스의 역사를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왕좌의게임 시즌1에서 처음 백귀를 목격한 나이트워치가 처형된 것은 AC297년의 일이였습니다. 왕좌의게임 시즌1이 시작하기 15년전 AC 282년에 로버트의 반란이 있었고, 38년전 AC 259년에 서머홀의비극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서머홀의 비극 사건은 우리가 예상하고 있던 화이트워커의 출현시기에 나타난 사건으로, 다른 사건과는 달리 마법을 다룬 사건으로서 특히 우리가 주목할만 사건입니다.
위키에 따르면 당시 칠왕국의 왕이였던 아에곤5세는 드래곤들의 부화에 대한 고대의 지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지식을 메우기 위해 동방의 아샤이에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의 성과가 있었는지 AC 259년에 자신의 첫번째 증손자의 출생직전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왕가의 친한 지인들을 서머홀로 초청하고 이때에 맞추어 드래곤의 알들을 부화시키려는 행사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알수없으나 대 화재가 발생해서 행사에 참가했던 왕과 왕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시타델의) 이 참사에서 살아남았던 생존자 중의 한명인 대마에스터 길데인은, 그의 저서 타르가리엔 가문의 역사에서 이 사건의 비극을 기록했으나, 훗날 사고로 인해 그가 기록했던 페이지의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고 현재까지 남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seven eggs, to honor the seven gods, though the king's own septon had warned …
… pyromancers …
… wild fire …
… flames grew out of control … towering … burned so hot that …
… died, but for the valor of the Lord Comman …[1]
(... 으로 표시된 부분은 유실된 부분)
... 일곱신을 기리기 위해 일곱개의 드래곤의 알들을... 왕의 셉톤(세븐교단의 사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 화염술사들 ... 와일드파이어...
... 불길은 통제 불가능한 불기둥으로 치솟았으며... 불길이 너무 뜨거워서...
... 죽었으나, 로드커맨더의 용맹덕분에...
결국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고, 성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바리스탄 셀미는 회고하기를 이 사건엔 마법사가 개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화재가 발생하고 있을때 태어났던 왕의 첫 증손자인 라예가르 타르가리엔은 울적한 날이면 폐허가 된 이곳에 찾아와서 하프를 연주했다고 합니다. 바리스탄 셀미에게 오빠 라예가르의 이 이야기를 듣던 대너리스는 "섬머홀의 그림자가 오빠를 괴롭혔군요"라고 바리스탄 셀미에게 물었지만, 바리스탄은 "섬머홀은 왕자께서 가장 좋아하시던 곳이였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리스탄이 회고중에 이 사건에 마법사가 개입되어 있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멜리산드레도 드래곤을 깨우려는 마법의 의식을 행하려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원작속에서 멜리산드레는 스타니스군이 만스레이더와 전쟁이후, 만스레이더와 그 아들을 마법의 재물로 하려고 했었습니다. 원작에 의하면 드래곤을 깨우기 위해서는 2명의 왕의 피가 필요하다고 하며, '먼저 왕을 죽이고, (그러면 왕위가 자동으로 왕자에게 물려지므로) 그 다음 왕자를 죽이면 된다'고 합니다. 드래곤을 깨우는 마법은 멜리산드레가 TV에서 3명의 왕을 죽일때에 겐드리의 피만으로 충분했던 걸 비교하면 상당한 마법력이 소모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섬머홀의 비극에서는 소설의 표현처럼 정확히 2명의 왕의피가 소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리스탄이 말하는 마법사는 빛의신을 섬기는 마법사가 개입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서머홀의 비극에 대해서 대부분의 의견은 '드래곤을 깨우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이 이론을 주장하는 독자들은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I believe that whatever happened there was the trigger that stirred the others into action. I'd even go as far as suggesting that the attempts to hatch a dragon at Summer Hall was successful
백귀들을 자극한 방아쇠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뿐만아니라 서머홀에서 드래곤을 부화하려는 시도는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왕은 스스로가 재물이 되는 의식에 동의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왕을 속인 마법사는 비밀리에 자신의 계획대로 2명의 왕의피를 재물로 마법의 의식에 시도했고 성공했을 거라고 합니다.
이 마법의 의식은 드래곤은 깨우지 못했지만, 그건 대너리스와 같은 드래곤 혈족이 없었을뿐이며, 대너리스에게 건너진 드래곤의 알들도 이 의식이 성공했기때문이라 합니다. 발리리아와 드래곤의 역사도 수천년동안 이어지는 오래된 전설이였습니다. 하지만 AC153년 마지막 드래곤이 사라진 후 전세계는 마법의 힘이 약해졌고, 빛의신을 섬기던 붉은사제들도 드래곤을 다시 깨워야 자신들의 마법도 부활할것이라 믿고 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마법의 의식은 드래곤을 깨우는 것뿐만아니라 좀더 불의 마법을 강력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였으며, 그 결과 오랜밤과 정반대가 되는 오랜여름이 오게 계기가 됩니다.
이 오랜여름은 웨스트로스 역사상 가장 길었고 그 기간은 10년하고도 2개월하고도 16일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오랜밤이 인간들에게는 재앙이라면, 마찬가지로 오랜여름은 화이트워커에게 엄청난 재앙이였으며, 이 마법의 의식은 8천년동안 평화롭게 존재하던 화이트워커들을 자극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의식은 8천년전 서로의 공존을 약속했었던, 아조르아하이와의 평화 협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화이트워커의 남하를 결정하게 된 방아쇠가 되었고, 불의 세계에 대항하는 얼음의 세계의 반격이라고 합니다.
섬머홀의 비극이 있고나서 분개한 백귀들은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경고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오랜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오자 8천년전의 전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얼음의 세계는 백귀들의 세계를 의미하며, 불의 세계는 서머홀의 비극으로 만들어진 드래곤과 대너리스와 빛의신으로 대표되는 불의 마법의 세계이며, 존스노우는 이들을 중재할 수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라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백귀들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접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느낌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과 느낌을 남겨주십시요.
이상 여왕님의 충실한 둘째드래곤 라예갈이였습니다.
첫댓글 라예갈님의 글을 볼때마다 얼불노를 보는 저의 지평이
점점 넒어짐과 함께 그세계속으로 더욱깊이 빠져든답니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서 충분히 이해합니다.
라에갈님... 쪽지보내드렸습니다...
아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카페에 혼자 있는듯한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