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었소”…도축장서 뛰쳐나온 소, 20분간 자유의 질주극
서울신문 최재헌기자
2023. 8. 3.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도축장에서 뛰쳐나온 소가 도심을 질주하는 황당한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까지 출동하는 긴급 체포 작전에 창고 구석으로 몰린 소는
겨우 20분에 걸친 짧은 자유를 누린 뒤 순순히 도축장으로 끌려갔다.
3일 오후 2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운수동의 한 도축업체에서 육우용 한우 1마리가 탈출했다.
도축장 하역 과정에서 달아난 소는 왕복 7차로인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
약 650m 떨어진 소촌 산업단지까지 달아났다.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자
놀란 소는 소촌 산단 내 창고 건물 안까지 도망쳤다.
포획에 나선 경찰과 소방관이 창고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그자
소는 별다른 저항 없이 도주를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연락이 닿은 농장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목줄을 걸고 소를 다시 화물차에 태웠고, 결국 도축업체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20여분 동안 벌어진 소의 도심 속 탈주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나 차량 파손 등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첫댓글 ㅎ..그런일이..
그래도 20여분간 자유를 누리고 죽는다는거...
니들은 자유를 누려봤어....
안누려 봤으면 말을 말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