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주인을 만나다!
3 Karat ) well com...to my...home...?젠장 영어따윈 몰라!아무튼 우리집에 잘오셨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도무지 고쳐지지 않는 습관.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해서 인사를 하는건 별로…
"와~집안도 꽤 멋집니다."
인간계에 처음와봤다는 자칭 악마는 영롱한 에매랄드빛 눈동자를 열심히 굴리며
집안 여기 저기 훑어보고 있다.
"으~뭐야.그 반응은~ 부잣집 도련님 주제에."
"에?부잣집?그건 절 가리키는 말인가요?"
물론 상대방이 한번도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언급한적은 없다.
하지만 허리까지오는 금발과 이쁘다 못해 이질감까지 생기게하는 외모,결정적으로 이름끝에 붙는
『~경』이라는 호칭이 범상치않은 지위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봐~뜬금 없이 얼굴을 그렇게 가까이 드리밀지 말라구~"
확실히 내 쪽이 지위가 높다는 판단이 떨어지자 코앞까지 와있는 호안의얼굴을 겁도없이
손바닥으로 힘껏누른다.
이녀석이 악마라는걸 알면 다른사람들은 꿈도 못 꿀만한 엄청난 행동이다.
"아부부~아픕니다."
"안아플리가 있나.아프라고 한건데.게다가…"
그렇게 얼굴을 가까이 드리밀면,나도모르게 두근두근 한다구.
"…게다가~뭐요?"
"아,아무것도 아니야."
상대가 눌린 코를주무르며 질문하지만,이런 낯뜨거운 말을 쉽게 할수 있을리가 없다.
더구나 인정하긴 싫지만 호안은 남·자!
"어머?오늘은 조금 일찍 왔네?친구도 놀러왔니?"
확실이 늦은 감이 있지만,여느때와는 다르게 부엌쪽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답문이 들려온다.
좀더 확실히 표현하면 『TV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는 듣한 느낌이 드는 목소리』
익숙하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은듯한 이 목소리의 주인은 분명―·
"…엄마?!"
"어머~엄마 섭섭해지려고 하네.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들어왔는데 반갑지않아?"
"아니,그런게 아니라…뭐랄까 너무 갑작스러워서~ 랄까요?"
"응 작업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말이야.그래도 그렇지 그반응은 뭐니?"
저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건 집에 오실땐,전날 전화를 꼭 하셨으니까~ 아닌가요?
"어디,아들이랑 오랜만에 뽀뽀나 해보자."
부엌에서 엄마가 나오시려고 하자 머리속에서 위험경고가 시끄럽게 울린다.
①지금 내옆에 있는건,남자라도 첫눈에 뿅가버릴만한 미소년. [너무 귀엽다.]
②하지만 누가봐도 남자로는 안보임. [이 여자애는 애인이니?]
③게다가 미소년은 달랑 커텐(?)한장만 두른상황. [어머나,알몸?!더구나,남자?!]
④평소에 개방적인 엄마가 본다면 분명 오해할만한 상황. [뭐,두사람이 서로 좋다면야…]
이상 0.05초 만에,지금의상황과 이 장면을 봤을때 엄마입에서 나올 대사 정리 끝!
"아님니다요.뽀뽀는 사양하겠습니다.물론 친구따윈 대려오지도 않았으니 신경쓰지 마십시오."
집안 구경에 여념이 없는 호안의 팔을 낚아채 얼른 2층으로 향한다.
"아들~왜그러는 거니?엄마얼굴은 봐야할거 아니야~"
뒤늦게 부엌에서 나온 엄마가 애원하듯 부르지만...지금상황에 내려갈리가 없잖아!
"시끄러워요!그리고 요즘 다 큰 아들한테 뽀뽀나하는 엄마가 어딨어요?"
"아들~"
2층 내방으로 오자마자 방문을 잠궜다.
아직도 귓가엔'아들~아들~'이 맴돌고 있다.
"에~주인님 어머니는 좋은분 같으시네요."
호안은 망상을 하는듯한 몽롱한 표정으로,얼굴에 홍조가떠있는 날 빤히 쳐다보고있다.
"시끄러!"
"부럽습니다요~"
'다요~'라니?
"뭐야,그 아저씨같은 기분나쁜 말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뭔가 캥기긴하지만 여기온 목적은 이녀석이 잃어버린 7가지 물건에 대한 정보와 자초지종을
듣기 위한것!
더 이상 사소한 일로 지체할수없다.
"그나저나,오늘은 검도학원에 안가시는건가요?"
저녀석 입에서 저런말이 나오다니.
지금 상황을 보면 검도학원에 못간것도,집에 돌아오는길에 내가 좋아하는 파르페를 못사먹은
것도 다 이녀석 탓이다.
"이놈~그것이 니입에서 나올 말이더냐?잠깐,그보다 내가 검도 학원에 다니는건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매일 지켜보고있었으니 까요."
지켜보고 있다는게 이런 무시무시한 의미였냐?
"지켜보고있었단 녀석이 우리집 생김세도 모르고,엄마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말이되?"
"아~정확히 말씀드리면 기록된 정보를 읽었다는 말입니다."
오호~
그러니까,VTR같은걸 재생시켜놓고 보고있다는 말은 아닌것 같군.
"기록된 정보?"
"네.악마들은 주인이 정해짐과 동시에,그주인이 겪은 하루동안의 일들이 기록되는 『책』을
받게 됩니다."
책?
"악마들은 그 책을 보고 각자의 주인이 겪을 불행을 조정하게 하는거지요.모르긴 몰라도 아마
천사또한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고있을겁니다."
"잠깐,잠깐.그렇게 중간내용을 잘라먹은것처럼 설명하지 말라구.니가 말하는 『노예』제도 라
는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봐."
책상에서 의자를 뽑아 호안에게'여기 앉을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상대는 고개를 젖더니
내 침대위에 풀썩 앉는다.
그러더니―·
"에~그러니까.몽땅 처음부터 설명을 드려야 겠지요?"
…라고 말하곤 헛기침을 두번한다.
대다수 이런경우 필요한 정보외에도 자잘한 예길 늘어놓기 마련이다.
예를들어 아침조회시간의 교감선생님의 '날씨가 참 좋습니다~'로 시작한 말씀이 '어제 드라마
에 서말이죠,여자 주인공이 글쎄~'로 끝나는 경우처럼.
뒤이어 호안은 허리까지오는 금발이 귀찮다는듯 얼굴서부터 쓸어올려 '음이온 팔찌'로 마무리
한다.
'그건 머리끈이 아니라,팔찌야!'라고 지적해주고 싶었으나 귀찮은 관계로 pass~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저희들을 만드신 창조주를 중심으로 9의 천사와 14의
악마가 있었다고 합니다.그들은 인간들을 항상 내려다보며 나쁜이에겐 벌을,착한 이에겐
행운을 주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하지만 그로부터 1000년뒤.천사와 악마들의 숫자는 겉잡
을수 없이 늘어났다고 합니다.물론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문제가 될건 없었지만,창조주
께선 다른 생각을 하신 겁니다.천사들에겐 인간들이 자신을 받드는 종교를 만들고 따르도
록 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고,악마들에겐 악하고 더럽혀진 영혼을 무(無)로 만들기위한 회수
작업을 명령 하셨다고 합니다."
척 보기에도 모순된듯한 창조주란노~옴
인간들에게 자신을 따르도록 명령하고,악한 인간들은 무(無)로 만들다니.
"하지만 수가 너무 많다보니,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는 천사와 악마가 늘었다고 합니다.
보다못한 창조주께선 인간 한명당 천사1과 악마1을 붙여,그들의 인생이 행복과 불행,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않게 지켜보고 보호 하라고 하셨습니다.그래서 저희 가문은 유한성씨의
사람들을 지켜보고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거죠."
"뭐냐,그 길면서도 영양가 하나 없는 정보는."
무슨 소릴 들은것같지만 머릿속에 남은 정보는 일인당 천사1명과 악마1명이 붙어있다는것.
아,사람이 아니니까 '~명'이라는 단위는 아닌가?
"하지만 말이지.인간에게 천사와 악마를 붙였다고해서 너처럼 '~주인님'하며 따르는건 이상
한데."
확실히 붙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따를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창조주의뜻을 거역하는 자들때문에 생긴 『법』때문에 그런것입니다."
"법?"
이제 뭔가 정보가 될만한게 나올것 같군.
"그,법이란 인간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천사와 악마들을 처리하기위한 극단적 방법으로,그들
을 인간계로 떨어뜨려 평생을 인간으로 살게 한다는 법입니다."
"그렇다곤 해도,이렇게 까지 따르는건 이상한데?그 인간이 죽으면 할일이 없으니 탱자탱자 놀
수 있는거 아니야?굳이 보호까지 할 이유가 없잖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인간을 깔보는 입장에서라면 그냥 인간을 지켜보기만 하고 보호는
안해주면 그만이니까.
"그게…천사와 악마가 붙어있는 인간이 죽을 경우도 그 『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책은,인간을 천사와 악마가 보호하고 있을때를 계산한 수명이 적혀있습니다.
인간이 적힌 수명보다 적게 살 경우 법의 심판을 받는거지요.그래서 인간과 접촉한
천사&악마는 천상계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들의 시종 노릇을 하며 붙어있어야만 합니다."
"한마디로,지금 너도 불가항력으로 붙어있는거란 말이지?"
왠지 섭섭함과 뜻 모를 감정이 올라온다.
"아닙니다."
엥?
"전,천상계에 있을때부터 주인님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이제와서 입발린소리라도 할 작정인가?
"제가 물러터진 탓 일지는 몰라도,매일 매일 기록된 정보를 읽으며 '이런 인간이 나의 주인
이라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예를 들어 초등학교 5학년때 놀림받는 여학우를…"
"5학년?놀림 받는 여학우?"
불연듯 기억속 저편에 묻혀있던…아니,묻고 싶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거기까지!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마!"
부끄러운 기억들이 확실히 정체를 들어내자마자 호안의 말을 저지한다.
"에?왜 그러십니까?"
"그런 부끄러운 정보까지 알고있단 말이렸다?오늘 네 머리속에서 그런 정보는 싸그리 잊도
록 해주마!"
호안의 양쪽볼을 잡아늘리면서 침대위로 올라갔다.
"으부부~무헙흡히하 내혀와 주헤효~"
분명 '무겁습니다.내려와 주세요~'라고 말하는걸 알아들었지만,여기서 물러나면 상대는
쓸모없는 부끄러운 추억담을 생각없이 누설하리라~!
"으흐흐~가만히 있어…이제부터 모든걸 잊도록 세뇌 시켜주마~"
스스로도 변태 아저씨 같다는 느낌을 받아,발 끝서부터 소름이 올라왔다.
『끼~익』
순간 잠겨있어야할 문의 날카로운 경첩음이 울렸다.
"아들~혼잣말을 하다니…혹시 열이라도 있는거니?"
목소리감지와 동시에 문쪽으로 눈을 돌리자 침대에 시선이 고정된 엄마의 당황한
얼굴이 빛인다.
"아~지금 이건 무슨상황?이 여자애는 누구?"
예상대로 엄마는 호안을 여자로 알아 보셨군.
모자 지간이라는게 여지없이 들어나는 순간 이랄까?
그것보다 호안을 여자로 알아본 이상,아니 아니 그보다 이장면을 보인이상 조용이 넘어
가길 바라는건 무리인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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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개월 하고도 13일 만이내요^^(←어디서 웃음[^^] 야?앙?그게 자랑이냐?퍽!)
으~저번글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으나,결국 늦어진 이유는
저의 게으름 때문이죠.(←자랑이다 이자식아!한대 더 맞어!퍽!)
그리고 이번 부제 말인데요.재밌게 지어보려고 했지만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 그냥
마음가는데로 썼습니다.
설마 저 정도 영어도 못하겠습니까.절대로 제 생각이 아니죠.(←정말?)
흐음~그보다 다니 엄마의 직업말인데요,말안해도 다 아시겠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게' 정답일 겁니다.
궁금하시면 다음편도 봐주세요.(결국 이게 목적임다)
그보다 다니 이름 말인데요.절대 '다니엘 헤니'에서 따온게 아니랍니다.
제 의도는 아니지만,다니동생의 이름은 『해니』죠.('헤니'가 아닙니다.)
이름에도 비밀(이라고할꺼 까진 없지만)이 있기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 뭐하군요.
암튼 엄청 게으르고 글실력도 엉망이지만,다음글도 많이 읽어주세요.
아참,요즘에 저번 작품인
『여기는 오성중학교 오컬트부 입니다!』
랑 링크해볼려고 시도중입니다.
그러니까 기대해 주시고,다음에 다시 만날때까지(언제일진 모르지만) 건강하세요^^
마지막으로,리플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한마디가 읽기 좋은 글을 만듭니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악마의 7가지 보물§◑이 인간계에 떨어지다! [ Episode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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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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