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거리는 아직 있지만 일단 안도의 3월 CPI,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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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Three Point)
a. 3월 헤드라인 CPI 컨센 하회하면서 위험자산 강세
b. 상반기 중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 높아짐
c. 하지만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셈법을 좀 더해야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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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늦은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됐네요
1. 결과
- 헤드라인(YoY) 컨센 하회 : 5.0%, 전월(6.0%) 및 컨센(5.2%)
- 헤드라인(MoM) 컨센 하회 : 0.1%, 전월(0.4%) 및 컨센(0.2%)
- 코어(YoY) 컨센 부합: 5.6%, 전월(5.6%) 및 컨센(5.6%)
- 코어(MoM) 컨센 부합: 0.4%, 전월(0.4%) 및 컨센(0.4%)
주거비(2월 8.1% -> 3월 8.2%), 중고차(-13.60% -> -11.2%), 신차(5.8% -> 6.1%) 등 많이들 보시는 일부 품목들의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가솔린(-2.0% -> -17.4%), 연료(+9.2% -> -14.2%) 등 에너지(+5.2% -> -6.4%) 가격이 큰 폭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하락을 견인했네요.
2. 시장 반응
일단 시장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발표 직후 미선물 시장에서 3대지수는 일제히 장대 양봉을 뿜으면서 상승하고 있으며, 달러는 약세,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위험자산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엊그제 뉴욕 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4.2% -> 4.7%)이 높아지면서 인플레 경계심리가 확대됐었지만, 헤드라인 CPI가 모처럼 5.0%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증시에서 반기고 있는 모양새네요.
물론 코어 CPI(5.6%)가 헤드라인 CPI(5.0%)를 역전했다는 점은 다분히 인플레 고착화 불안을 자극할만한 소재이긴 합니다.
하지만 연초 주거비 비중 확대라는 기술적 개편 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주거비 하락분이 2분기 CPI부터 반영된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월 ISM 서비스업 지수 급락이 시사하는 것처럼 서비스업 관련 물가들도 하락 추세를 형성할 것이란 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만해도 CPI가 컨센을 하회할 때마다 시장 반응은 환호 그 자체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존재 자체의 증시 영향력이 다소 감소하다보니 지금의 선물시장 반응도 폭발적이지는 않네요.
3. 시사점 및 향후 증시 경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으며, 5월 FOMC에서 25bp 인상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은 높아진듯 합니다.
지난번 몇차례 데일리 코멘트에서 이야기 드렸듯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지난해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 친화적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해보입니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 여부의 문제를 넘어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3분기? 4분기? 아님 내년 1분기?),
- 3월 헤드라인 CPI는 5.0%를 기록했는데,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 상 4월 CPI 전망치가 5.37%(3월 전망치는 5.22%)라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위로 튀지 않을까?
- 아니다 튀어오르더라도 잠시일뿐,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단 인플레 압력 내려오는건 기정사실화니까 어차피 인플레 둔화 추세는 지속되지 않을까?
-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잡히면 가능한 것도 있지만, 고용지표가 추세적으로 더 둔화되는 것이 확인을 해나갈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고민거리들을 안고서 아직 셈법을 더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따 새벽에 FOMC 의사록도 있으니, 지금의 고민은 이정도로만 하고, 좀더 생각을 해본 뒤
FOMC 의사록 결과 및 미국 본장 결과까지 반영해 내일자 데일리 코멘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키움 한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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