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를 성폭행한 교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운영하는 전국 교회 주소가 공개되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글은 지난 5일 JMS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피해자 카페에 글을 쓴 A씨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되어 올린다”고 썼다. 그는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 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담겨 있다.
이 글을 공유한 한 네티즌은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고 건물 안에 마크 같은 게 있다”며 JMS 교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 역사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교주를 ‘R’ ‘선생님’ 등으로 호칭한다”며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크게 신경 쓰기 때문에 주변에서 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교주의 필기체라고 주장하는 글씨체가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실제로 JMS 피해자 카페에 공유된 JMS 소속 교회의 간판은 흘림체와 비슷한 필기체로 적혀 있다.
JMS 소속 교회 주소 목록은 다른 피해자가 추가한 35곳을 포함해 현재 120여건으로 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우리 지역에도 있었다. 소름 끼친다” “저렇게 일반 교회로 위장하고 있으니 모르고 걸려들 것 같다”고 반응했다.
정명석 총재의 범행은 최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정 총재는 지난 2018년 출소 후 다시 성범죄를 저질러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