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16강 진출 기념 투어를 떠나 봅니다.
아따.. 명분한번 거창하네요 ㅋ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포츠경기는
기적 같은 승리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기억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이왕 올라간거 브라질도 한번 꺽어 봤으면 ^^
호기롭게 나섰지만 추워진 날씨로 인해 투어 참석자는 딱 한명..
빛이나는 백밀러를 갖춘 GS의 주인장 재영씨에요.
바로 헤어지면 과장님께 예의가 아닌지라 일단 커피숍으로^^
자~알 마셨습니당~~
9시40분경에 투어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서북쪽으로.. 변산반도와 백수해안도로를 돌아 볼 계획이에요.
낮은 기온탓에 지나치는 라이더도 없고, 주만장을 지나면서도 바이크는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그렇지만 겨울 투어에도 특화된(?) 두명의 라이더는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질주해 나아갑니다.
곡성 IC 부근의 신호대기중에 왕재의 합류 소식을 재영씨가 전해주네요.
그래서 바로 정차하고..
누군가의 합류 소식은 참 반가워요.
문제는 전화 통화를 했을때 왕재의 위치가 집이었다는 사실 ㅋㅋ
물도 좀 빼주고, 재영씨가 갖고 온 아몬드도 먹어주고, 이삔 애마들 감상하면서 그렇게 40분 남짓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의 민폐남 왕재 등장!!
'투어때는 미리 미리 준비해야지 정말 너무한거 아니니?' 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려있는데..
죄송하다며 점심을 산다고 하네요.
'아이.. 뭐.. 늦을 수도 있지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담양을 지나 빠르게 북쪽으로 향합니다.
계기판의 외부온도는 1도C 에서 올라갈 기미가 없고, 그렇게 갈재를 넘었어요.
갈재는 중앙선에 빨간 봉이 세워져 있어 도로폭이 한결 좁아진 느낌이더군요.
변산반도 초입에서 왕재가 속도를 줄이더니 강제 정차를 시젼!!
너무 추워 더 이상 달릴 수가 없다고..
그러고 보니 방한 대책이 많이 허술하구나..
재영씨가 옆에있던 아주머니께 의류 판매점 같은 곳이 있는지 물었는데..
대뜸 대형 비닐봉지를 임시방편으로 써보라며 가져오십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대형 비닐봉투 조끼 ㅋㅋㅋ 이런 득템이 또 있을까요 ㅋㅋ
아주머니께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리고..
리타이어 문턱에서 왕재를 구해 다시 달리게 됩니다.
내변산을 지나는데 대단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내변산을 오토바이로는 처음 달려보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격포에서 배도 채우고 추위도 녹이고..
오랜만에 먹어보는 바지락 칼국수 정말 맛있었어요. "왕재야~ 잘먹었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한기가 느껴집니다.
재영씨가 입고있던 패딩조끼를 왕재에게 빌려주고,
왕재는 편의점에서 내복 상하의와 핫팩까지 구입해서 장착합니다. 비닐 조끼 멋지던데 ㅋㅋ
선운사 앞을 지나 백수 해안도로로 향합니다.
이렇다 할 고갯길은 없지만 그렇다고 심심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백수 해안도로를 지날때는 한기가 몸에 스며든터라 정차하지 않고 달렸구요.
영광읍 진입전 주유하고 바로 옆의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였죠.
이제 좀 달릴만 하다는 왕재 동생.. 추위 앞에서는 장사 없어요.
추운 겨울날에도 함께 달리는 맴버가 있어 좋군요^^
복귀는 빠르게 4차로를 이용해 나주, 화순을 지나 논스톱으로..
산단입구에서 따뜻한 음료 한모금씩 하며, 재영씨에게 패딩 조끼 회수타임을 ㅋㅋ
춥지만 즐겁게 잘 타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달린 코스는 내년 시즌 따뜻할 때 또 한번 달리고픈 루트로 남을 것 같습니다.
435Km 주행.
첫댓글 ㅋ 오늘 투어는 우리나라 16강 같은 느낌이네요~^^
토끼띠 같이 한번 보십시다.. 따뜻한 곳에서^^
@와인딩러버[정서원] 꼭 한번 모입시다 주중으로 해서~^^
@맨발의 청춘 (김영일) 그럽시다~
@와인딩러버[정서원] 재영씨도 엇그제 통화했어요 한번 보자고 ^^ 딱날짜 잡아요
Naked는 추위에 취약하죠잉~
아직 팔팔한 청춘이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