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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3년1월19일(토요일), 날씨 :맑음(시야좋음)
▶ 산 행 지 : 돌공원 - 거동사 - 작은보현산 - 갈미봉 - 돌공원
▶ 참 석 자 : 연리지부부산악회 회원 4명(번개산행)
▶ 산행시간 : 10:00 ~ 13:30 (3시간30분)
▶ 교 통 편 :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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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부부산악회의 번개산행팀 4명은 영천의 기룡산을 오르려던 애초의 계획을 급히 변경, 기룡산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보현산을 오르기로 하고 오전 10시경 영천시 자양면의 보현골 돌공원앞에 도착한다.
보현골 자연탐방로안내도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보현산~갈미봉 등산로는 평균 연령 70세인 보현골 주민들의 땀의 결실이다. 해발 300m대의 고지대에 자리한 보현골은 예부터 사과와 약초 농사를 지으며 근근이 버텨온 산골 오지 마을. 이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3년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공장 하나 없는 촌구석에 한 사람의 등산객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등산로 개설을 계획했다. 애초엔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한다. 다른 산과 달리 이곳 마을사람들의 대부분은 산 아래에서 나무만 했지 정상 부근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는 것. 총대를 멘 체험마을 김용재 회장은 "한마디로 밀어붙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제외하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동원령을 내려 지금 생각해보면 웃지 못할 풍경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이 점차 입소문을 타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에 알려지면서 예산지원을 받게 됐다. 침목계단과 이정표 및 수목 이름표 등이 달리면서 이제는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깔끔한 등산로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안내도상의 점선을 그대로 따라 거동사를 지나 작은보현산과 갈미봉을 거쳐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여기서 곧장가면 거동사. 나중에 갈미봉에서 내려올 길은 다리를 건너기전 왼쪽이다.
거동사는 아담하고 운치있는 절이다.
대웅전뒤 산신각을 향해 오른다.
산신각앞에서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있다.
여기서부터 작은보현산까지는 1.5키로.
시작부터 줄곧 오르막길이다.
잠시후 쉼터를 만나는데... 여기가 이정목 가-02지점. 오늘의 등산로에는 이정목이 약 200미터 간격으로 잘 설치되어있어 길잃을 염려가 없다.
쉼터를 지나며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참나무숲.
참나무와 소나무의 공존.
능선을 올려다보니 온통 참나무가 뒤덮고있다. 단풍드는 가을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산행시작 1키로지점을 지나며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길에는 눈이 쌓여있다.
무덤위에도 눈이 덮여있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눈이 녹고있고...
겨울철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지 등산로에는 족적이 뚜렷하고 눈길이 걷기 편한 상태로 잘 다져져있다.
수석봉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눈덥힌 무덤 왼쪽너머로 애초에 가기로 했던 기룡산.
그 왼쪽으로는 꼬깔산.
산행시작 한시간만에 작은보현산에 도착한다.
사방이 참나무로 가리어 조망은 별로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기위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인증샷.
작은보현산을 지난다.
곧바로 만나는 이정목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여기서부터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범바위를 지난다.
길게 이어지는 참나무능선길.
가을에 오면 정말 좋겠지만 겨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다.
잠시후 소나무숲.
왼쪽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사랑목이 있다.
가지가 멋드러지게 아름다운 소나무
다시 능선길로 돌아왔다.
10번 이정목을 지나며 왼쪽으로 가야 갈미봉방향 능선길이다. 곧장가면 상촌마을로의 하산길.
여기서 기룡지맥상의 826봉까지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여기가 826봉. 보현산과 갈미봉이 갈리는 지점이다.
왼쪽으로 가야 갈미봉.
갈미봉을 향하는 기룡지맥 능선길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
잠시후 보현산임도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여기는 30~40년전 구들장을 채석하던 자리라는데...
오늘 산행코스중 가장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오른쪽이 작은보현산.
여기가 갈미봉. 작은보현산에서 2.7키로를 한시간이상 걸어왔다.
오늘 산행길에 표기되어있는 모든 '보현산'은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아니라 '작은보현산'을 말한다.
이정목을 지나며 왼쪽길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는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기룡지맥길.
잘 정돈된 무덤앞을 지나고
울창한 참나무숲이 이어진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림같은 숲.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가도 돌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능선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다시 소나무숲
송정마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마지막 쉼터에서 10분간 휴식. 그러고보니 오늘은 점심도 안먹고 계속 걸었다.
여기서부터 돌공원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이번 코스는 참나무숲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족산행지로 더없이 좋은 코스다.
걷는 시간만 3시간 남짓. 오를때 1시간 정도만 고생하면 이후부터는 공원을 산책하는 정도.
행복한 부부산행으로 귀하를 초대합니다!
연리지부부산악회
첫댓글 작년 5월 13일.
무학사-무학대-곰바위산-망덕고개-베틀봉-곰내재-면봉산-밤티재-작은 보현산-대태고개-두마리표지석 으로 한바리 돌았던 곳이군요.
그날 갈미봉 가는 삼거리와 거동사삼거리를 보았는데 이렇게 멋진 원점회귀코스가 있었군요. 덕분에 한 수 배웁니다.
작은보현산에서 갈미봉삼거리까지의 아름다운 산길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근데 스와니님은 안 보이시는 것 같네요. ^^
가족산행코스로 적당한 난이도와 거리에 눈덥힌 참나무숲길이 아름다웠습니다. 서와니는 요즘 일하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