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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대원이 개발한 '말벌퇴치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119구조대원들이 말벌을 비롯한 유해동물을 효과적을 퇴치할 수 있는 '신무기'를 개발해 화제다.
30일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강명원 대장(소방위)과 산악구조대원들은 최근 액화 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한 '말벌퇴치기'를 개발해 현장에서 운용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그 동안 안전복과 살충제 스프레이, 가스토치 외에는 별다른 장비가 없어 부상의 위험이 많았던 벌집제거 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비 개발에 나섰다.
조세훈 소방교를 중심으로 3개월간의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말벌퇴치기'는 벌이 낮은 온도에서 활동을 멈춘다는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영하 76.5도의 CO2를 순간적으로 분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구조대원들의 손으로 직접 개발한 '말벌퇴치기'는 기존의 장비에 비해 사고위험이 적고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불을 이용한 기존 벌집제거 장비는 주변에 인화물질이 있을 경우 사용이 제한됐으며 땅벌 등 서식처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유해동물의 퇴치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신무기는 순간적으로 넓은 범위의 벌떼를 얼릴 수 있어 효과가 확실한데다 높은 공기압으로 인해
깊은곳에 숨어 사는 유해동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벌 뿐만이 아니라 뱀과 같은 유해동물에 분사할 때도 동면에 들어간 것처럼 활동을 둔화시키는 효과를 얻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 장비는 유효분사거리가 8m에 달해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퇴치 활동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비로 평가 받고 있다.
'말벌퇴치기'를 공동 개발한 구조대원들은 공익적 사용 목적을 위해 장비에 대한 특허출원도 추진하고 있다.
강 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객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는 벌 쏘임 출동 현장에서 신무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인근 소방관서에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벌떼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만 6만7000여 건의 벌 쏘임 및 벌 퇴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중 80% 이상이 벌의 교미시기인 8~10월 집중됐다.
<추가내용>
(1) 액화 이산화탄소 충전이 언제든지 가능한 퇴치기 - 매매가 15만원 예상.
(2) 1회 충천비 - 5,000원 예상
(3) 보호복 1벌 - 매매가 20~30만원 예상
*순간적인 퇴치기로 영하78.5도로 분사하여 20초 이내 퇴치되며 말벌등을 약 5분간 무력화시킨다.
*발명가: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조세훈 소방교(39歲)
2011.9.1 매일경제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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