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지구 재앙을 부르는 왜놈들 때문에...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초아흐렛날
어제 저녁무렵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순식간에 50mm 이상을
쏟아놓아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에 재난문자가 연달아 날아들었다.
밤이 되어서야 잦아들기는 했지만 아침에는
또다시 거세게 비가 내리고 있다. 내일까지
내릴거란다. 현재까지 87mm가 내렸단다.
다음주 초에도 비소식이 있어 당분간 배추와
무우밭 물주기는 안해도 되어 일이 줄었다.
지구 재앙을 부르는 왜놈들 때문에 좋아하는
생선도 자주 못먹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
보물섬 남해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그런지
육고기보다 생선을 더 선호하고 더 즐긴다.
"쇠고기 A++ 먹을래, 생선회 먹을래?"라고
하면 영점 1초도 머무르지 않고 속사포로
"당연히 생선회를 묵지 쇠고기를 묵겄나?"
라고 서슴없이 의기양양하게 대답을 한다.
그만큼 생선을 좋아하는 섬출신 촌부이다.
어려서는 할아버지께서 큰 생선만 먹도록
부엌일 하시는 할머니, 큰어머니, 어머니,
그 외 아녀자들에게 당부를 하셨던 기억이
새롭다.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작고하신
아버지께서도 서울에 살면서 고향 남해에서
시켜 드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거의 사흘이
멀다하고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셔서 싱싱한
생선을 사다가 손수 만드시고 생선회를 쳐서
식구들에게 자주 먹이곤 하셨다. 큰며느리가
생선회를 못먹는다며 아주 큼지막한 갈치를
사다가 손질하여 굵은 소금을 뿌려 간을 하여
숯불에 구워주거나 기름에 구워주시곤 했다.
부모님께서 작고하신 이후 이 촌부도 가끔씩
고향 남해에서 반건조 생선을 시켜서 먹는다.
당연히 가시를 잘 바르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살만 발라서 아내에게 주곤 한다. 이런 버릇은
결혼 이후 43년째 이어오는 아내를 생각하는
촌부의 오랜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생선을 먹어야 할지,
줄여야 할지, 아예 안먹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왜놈들이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안전하다고
하며 방류에 대한 애매모호한 입장 표명으로
일관하며 왜놈들 눈치만 살피는 대통령과 그
쫄갱이들이 한심하다. 중국은 당당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부는
왜 그렇게 왜놈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장 어민들의 생업이 타격을 받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인데 말이다. 어찌되었거나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걱정스럽다.
어민들을 생각하면 늘 그랬듯이 변함없이 계속
생선을 먹어야 하겠지만 원전 오염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기까진
아무래도 찜찜한지라 횟수가 줄지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육식을 늘릴 수는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우리가 키우고 기른 채소로 식탁을 꾸며야겠지?
아내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찌개를 끓이고, 역시
아내가 담근 고추장과 된장으로 쌈장을 만들어
우리밭에서 기른 싱싱한 고추를 따서 찍어먹고
또한 노각, 오이, 고구마순, 가지를 양념에 무쳐
먹어야 할 것 같다. 씨앗을 뿌려 새싹이 돋아난
무우밭에서 튼실한 새싹 하나만 남기고 솎아낸
새싹과 노각, 가지, 고구마순 무침에다 호박을
넣고 자작하고 걸죽하게 끓여낸 강된장, 우리가
기른 고추를 빻은 고춧가루로 담근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 한 숟가락 듬뿍 퍼서 먹으면 이보다
더 맛있는 비빔밥이 그 어디에 또 있을까 싶다.
이렇게 한동안은 채식이 대세를 이루는 식단이
될 것 같다. 밥상 이야기 하다보니 문득 떠오른
생각, 오늘은 영주 막내처제 생일인데 이런 날엔
식구들이 함께 모여 밥이라도 먹으면 좋을 텐데
많이 아쉽다. 축하 문자로 대신하여 미안하다.
*어제 산골 촌부의 일상
-무우 새싹 솎아내고 북주기
-블루베리 밭 무성한 잡초뽑기
-마을 선기 아우 올라와 예초기 수리
-고추밭 황짱, 칼슘제 엽면시비
-호박, 방울토마토, 흑찰토마토 이웃과 나눔
-아내 돕기(고구마순 껍질 벗기기)
-마을 학열 아우 올라와 커피타임
첫댓글
촌부님은
몸이 몇개세요? ㅎㅎㅎ
바쁘신 일상이 눈에 선합니다
건강 조심 하시면서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근정님과 같은 단 하나의 몸입니다.ㅎㅎ 산골살이를 하다보면 동분서주를 할때도 있지만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한없이 한가하고 여유롭답니다. 감사합니다.^^
식단이 훌륭하세요~
탄단지 3대 영양소에 각종 채소, 토마토등 무기질에 비타민까지 완벽하세요.
생선회도 마음껏
드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그런가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3:4:3의 비율이 이상적이라고 하던데 저희는 대충대충, 그때그때 다릅니다. 다만 밥은 조금, 채소류 반찬은 싱겁게 많이, 생선은 자주 고기는 뜸하게 먹는 편입니다. 사과는 매일, 토마토는 생으로도 먹지만 요즘은 갈아서 100% 주스로 마십니다. 산골에 살다보니 좋아하는 생선회를 자주 못먹는 것이 아쉬운데 앞으로 더 그럴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정부를 원망, 비방하는 글을 올려 희연님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삶에 우려를 끼치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합니다.
단, 홍보를 하면서 느꼈던 먹거리의 진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답니다.
예전에 방사능의 위험을 말할 때 우리가 x-레이 촬영이 얼마나
안좋은지? 그리고 술에서 첨가물 사카린의 위해를 발표할 때
술의 사카린의 피해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매일
소주를 하루에 6병이상으로 6개월 이상 섭취했을 때만이 그 피해가
노출된다고 했지요. 과연 이것이 첨가물 사카린의 피해일까요? 소주를
많이 먹어서 오는 피해일까요? 그럼에도 첨가물이 사카린에서 아스파탐으로
바뀌었지요. 요즘에는 아스파탐에도 인체에 유익하다 하여서 또다른 첨가제를
개발하는 식품업체들을 보면서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그는 우를 범하지 말고
우려보다는 현실을 냉혹히 보고 적절한 방법을 선호함이 옳을 듯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원자력 발전소의 녹아내린 핵 연료를 냉각하기 위하여 투입된 냉각수와 유입된 지하수가 합쳐진 오염수라고 하여 해양생태계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세계의 관심이 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자국에서도 반대여론이 들끓고, 중국과 홍콩을 비롯한 주변국가들도 반대하고 있는데 강행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일지는 모르지만 우리 정부와 여당의 이도저도 아닌 태도는 일본 정부 입장에 끌려가는 듯한 견해나 태도라서 더 화가 납니다. IAEA의 검증 결과를 믿을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든간에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지않까요?
지나온 역사적 사실을 보더라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믿음이 안가는 행위를 자행했는지라 이번 사건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나 명분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짧은 촌부의 소견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시한번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말씀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일본이라는 나라보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못 믿는답니다
언론이 통제된 나라이기에 그들이 버리는 원전 오염 수는 감히 상상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편입 견이 더 많이 작용했다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중국이 우리 민족들에게 행한 일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노비로 데려가서 벌이 몹쓸 짓들
툭하면 침략하여 온갖 나쁜 행동을 한나라가 중국입니다.
오염 수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말 그들은 어떻게 이 나라를 만들었나요
개인적으로는 박 종선님의 말에 공감을 한답니다.
답이 없는 정치 논쟁 보다는 님의 텃밭의 모습과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게 보입니다 진정한 애국자 이십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시며 가정에 행복함을 주시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