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탁구동호회에서 한나절 보냈다.
그런데 즐겼나...?
이쪽저쪽 코너로 쑤셔 넣는 공을
그걸 쫓아가 받는다고 허둥댔더니
머리가 팽팽, 어질어질하더라.
그런 땐 그런가 보다 하고
"공이야 지나가거라." 하면 되련만
양반 체면에 괜히 부산만 떨었으니 원 참!
어느 여름 날 어떤 양반이
정자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양반 자제들 둘이 숲 속에서 상열지사를 벌이더란다.
그래서 이를 보고 그 양반이 한다는 말이
"쯧쯧쯧, 양반 자제들이 체신없이 벌건 대낮에
남녀 둘이 땀을 뻘뻘 흘리며 대거리를 하다니 원 참!
그런 건 아랫것들이나 시켜서 하면 되련만..."
하더란다.
그런건 내가 받아서 해도 되는데.....ㅎ
그런데,
티 타임시간에 민지 여사의 말을 들어보니
"오늘 탁구 참 잘 쳤다." 고 하더라.
그러면 양반이고 뭐고, 체면이고 뭐고
잘 즐긴거지요 뭐.
오늘은 경애하고 존경하는 총무님이 바쁘사 불참했는데
간식시간이 어찌 되나 걱정했지만
존경하고 사랑하는 에덴 선수가 간식거리를 준비해 왔더라.
그것도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게,
그것도 봄날에 때맞추어 쑥콩떡과 쑥송편을,
거기에 손수 딸기즙을 내어 덕용 컵에 한가득 담아
회원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입맛을 돋아주더라.
이런 땐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 하는지...?
마음 같아서는 업어주고 싶더라만
내가 남의 아녀자를 업어줘?
그럴 수도 없으니 걱정이더라.
한나절 이렇게 잘 보내고 보니
탁구동호회의 고문님이 빠져서 허전하던데
무슨 일인진 잘 모르지만
다음엔 함께 할 수 있길 학수고대하노라.
이젠 날씨가 완연한 봄날씨여서 그런지
김삿갓 형님이 운동하다 말고 바지를 훌렁 벗어버리더라.
나는 팬티까지 벗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었지만,ㅎ
티 타임에 신코치가 웬 남진 이야기를 꺼내던데
남진도 월남전에 참전한 애국자였다.
내 친구도 월남전에 참전해 헌병을 하다 왔는데
어느 날 남진이 들어오더란다.
그래서 남진에게 한다는 말이
"야, 너 여자들이 줄줄이 모여들던데
거시기에 금테라도 둘렀냐?
어서 벗어봐!"
그랬다더라.
그런데 그게 사실인지~?
금테 둘렀는지~?
그건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일이라
다음에 조용히 소개하련다.
뭐 다 웃자고 해보는 소리지만
탁구동호회 탁우들이시여!
해리슨선수처럼 운동하다 넘어지지?
마시라 제발..
*사진은 일총 에덴선수와 산초롱
첫댓글 오늘도
도반님 글솜씨에 빠져 봅니다.
매주
기다려지는 것은 저뿐만 인건가요?
모든님들이 다 그러하듯이
본인만의 매력이 있나보네요
조금씩 한분한분
님들과
소통하면서
나름의 새로움을
알아가는 즐거움...
그래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즐거웠으면 됐지요 뭐.
또 랠리 부탁해요.
넘어지기는 없기.!!
조그만한 공 의힘이 행복을 만드네요 오늘도 힘찬운동 똑닥볼.. 감사 함니다 도반 선생님 도 감사드립니다 탁신님들 화이팅 합시다..
선생님이라뇨?
잘난게 1도 없는데?
그저 패대기나 해요.
누가누가 잘하나~~ㅎ
'파초'는 분당에 사는 저의 갑장이구요, 사진속의 여인은 '산초롱'이라고 하는 에덴님의 동갑 친구입니다 ㅎ
그렇구나요.ㅎ
만나면 천배 사죄해야겠네요.ㅎㅎ
고쳤네요.
무탈하려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