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모도(松本)-3
이튿날역시 우리중국인들을 데리러오지않았다.
도대체 무슨영문일가? 우리들끼리 술마시면서
여러가지로 추측해도 그영문을 알길없었다.
그이튿날
아침먹으러 주방에나갓다가 우연히 흑판에 써놓은글 보게되였는데,
내용인즉 요즘경찰들이 현장에검사자주다니니
중국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기위하여 잠시 휴식시킨다는것이였다.
이런 웃기는자식들. 그럼다른나라사람들은 불법체류가아니란말인가?
차라리 일거리없어 그런다고나 해라!
저녁에 일군들 데려다주는 일본인 회사원들하고 따지려햇더니
그들도 막무가내라는것이였다. 사장이 그리하라고 지시한일이니...
하기야 그들도 일본인이라할 따름이지
같이 땅파고 거기에 운전까지할라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피로할수도 있는사람들이다.
밥맛도 술맛도 잃어버린 중국인들이
내방에 꾸역꾸역 모여든다. 당시내나이38세,
다같은30대라지만 나이로는 내가 제일좌상이였으니
당연히 大哥로불리웟다.
그저 이렇게 기약없이 펄적이 앉아쉬지는못하겠단다.
무슨방도를 연구해보잔다.네한마디 내한마디 의견을 내놓다가
결국에는 일본어 발음이 좋아
의사소통이 잘된다는 나와 일본에 두번째로 왓다는
상해의 小胡가 함께 사장을찾아가서 영문을 알고와야 한다는데 락착을보앗다.
차가없어서 자전거 타고가야한다. 그래도 가야한다.
사장을찾아가서
그렇게 쉽사리 얼리워 넘어갈 중국사람들이아니라는걸 보여줘야한다!
자전거타고 30분쯤되는 거리다.
둘이서 헐레벌떡 먼길달려 회사에 도착해서 문을 노크하니
옥상이 나와서 무슨일이냐고 묻는다.
온목적을 말했더니 아`미안하지만 지금손님이와서 상담중이니
사장을 만날수없단다.돌아가서기다리란다. 자기가사장하고 잘여쭤서
중국인들을 일시키게하겠으니 돌아가란다.
또어린애얼리듯하는 꼴을보면서도 별수없었다.
들여않보내는데 박차고 들어갈수도없고...
맥없이 숙소에 도착하니 좋은소식바래서인지
한상푸짐히 차려놓고 우리둘이들어서자
희망과 기대에차서 바라보는눈길들 측은해보였다.
맡은바<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왓구나
하는생각에 저으기미안했다.차려놓은안주에 얼마나마셨는지
아침에 머리가 무거워 깨여도못나고 있는데
1층에있는 상해에서온 小胡가 올라와 하는말,
사장이 자기하고 나를불러서 일본회사원 야마시다(山下)가 데릴러왔단다.
대충세수하고 차에앉아 회사에 도착하니
미하라(三源)사장이 반색하며 맞아준다.그러면서하는말
요즘경기가 나빠 일거리가 많지못해서 일당 로임을낮추려하는데
중국사람들은 일당8천엔주면 않할거니까 일거리언제면 많이 들올가 기다렸는데
자기도 파악없이 더는이렇게기다리지못하겠으니 여차여차하면 어떻겠냐 한다.
말인즉~중국인들이 지금것 일한 로임을주고 그리고 도꾜까지는 바래못주겠으나
도꾜근처 하찌오지(八王子)까지 바래주겠단다.워낙 이런판국이였구나!
아무튼 하찌오지까지만 바래준대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돌아왔다.
이튿날오전9시.
우리중국인 7명이 야마시다(山下)가 운전하는 봉고차에 앉아
몇달간 생활해온 숙소를 떠나 하찌오지(八王子)로 향하는 길에올랐다.
잘가라~어디가던지 몸조심하라면서 손저어바래던
수다쟁이 화식모가
돌아서서 눈굽찍는 모습을 멀리하면서 봉고차는 앞으로 달린다.
구슬땀을 휘뿌리며 걸싸게 해제끼던
마쯔모도(松本)시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쏜살같이달린다...
마쯔모도(松本)여 안녕히~~~~~~~
2007.10.23-호랑이-
(하회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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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잊지 못할 마쯔모도여 안녕히 ~~~~ 타관살이 고달픔을 어찌 눈물로서 해소하랴. 수다쟁이 화식모도 지금쯤은 중국에서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잇을것입니다.. 하찌모도에서 행운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다음 하회를 기다립니다
그 화식모는 중국사람아닌 인도네시아 여자입니다~하찌모도아니고 하찌오지에서 또 도꾜로향하는 렬차에 몸을실어야합니다~리플감사합니다!
호랑이님이 섬나라에가서 인간수업하는 그 모습 보는것 같네요 ...........................얼마나 힘들고 괄시를 받았겠나요 참....................................................................
불청객으로 타국에 가서 받는 수모란 정말 기뚝 찻으리라 생각 되는군요 , 불법체류에 대하여 엄격하게 다스린다는 왜국땅에서 그래도 나간바에는 꾹 참고 돈을 벌어서 애들을 잘 키우고 남만큼 살려는 불같은 그 열정 보는듯 하군요 ~~~
그래도 견디에 자식위해 가정위해 분투하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요.지금 어떤 사람들은 외국에 가서 기시받는다고 안가는 사람도 있으니...가슴아픈 사연 잘 즐기다가 내려요....
몇번 외국 행차 해 보았지만 관광 전문차에 안내원까지 배동하여 구경하고 다녔기에 외국이 좋은 면만 보았는데 이렇게 힘들게 외국나들이 하고 오신 님들을 보면 마음이 개운치 않아요. 지금 저의 동생들과 친척들이 여럿이 타국에 돈벌이 갔거든요. 지금까지 살아온 저의 생활이 얼마나 사치했던가를 느낌니다. 그런데도 늘 힘들다고 투정을 부렸군요. 만족을 모르고 투정을 부리면서 살아온 자신을 뉘우치면서 새로운 마음 가짐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호랑이님의 앞길이 순탄하시고 복 받고 행복한 여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하회를 기다립니다.
글을 읽어보느라는 호랑님 고생 많이 하셨군요.마쯔모도여~안녕히~ 하회를 기다립니다.
ㅎㅎ난 빠왕즈와 멀지않은 아키시마에서 일했는데 비록 3개월밖에 못했지만...하회 기다리겠어요...
타향 살이 쉽지 않네요 ..............돈이란 뭐길래 집 떠나 고생해야 만 할까
지금 한참 봉고차타고 동경쪽으로 가시는 군요~~ 호랑이님 그 다음은 일을 찾아 본격적으로 일을 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아사꾸사에서 마쯔모도로..또 다시 도꾜로 행하실때의 그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몇번 읽어 보아도 그때 그 시기의 용기에 탄복하면서요. 아사꾸사에 가서 며칠전 절간 구경도 했었습니다. 호랑이님의 글을 보면서 새삼 그날 찍은 사진도 다시 펼쳐 보게 되네요. 수고하며 쓰신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일본에 가서도 일자리 얻어 돈 벌기 어렵단 사실을 실감하게 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