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마라톤이다. 마지막이 중요하다
프랭크 쇼터(Frank Charles Shorter)는 세계적인 명문 예일대 법학과를 다니며 종종 취미로 달리기 시합에 나갔습니다. 달리기가 너무 좋았던 쇼터는 대학 대표로 선발되었고 전미연합 육상대회에서도 우승을 했습니다.
졸업 후 변호사가 되어서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체계적인 훈련으로 프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고학력자인 포터를 시기하는 여러 눈총이 있었지만 쇼터가 달리는 이유는 오직 행복이었기에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쇼터는 차근차근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미국 10,000m와 마라톤 대표로 1972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이 없어 완전히 무명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쇼터는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에서 남들에게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약 미국을 대표하는 육상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 됐습니다.
선수 시절 평생을 사람들의 무관심과 시기와 싸워 온 포터는 자신의 마라토너로써의 성공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라톤은 가뜩이나 진이 빠지는 운동인데 남과 겨룬다고까지 생각하면 정말로 괴로운 운동입니다. 저는 제 인생처럼 다만 제 자신과 싸워왔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