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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사동효
2016.02.05 옮김
기포의 새벽 편지-401
천자문021
동봉
바야흐로 역사가 열립니다
우주와 자연의 역사는
아예 처음부터 시작되었고
계절과 날씨와 율려의 삶
자원의 세계마저도 진작 있어왔지만
천자문이 이제 여기서
인문의 역사를 열어갑니다
천자문에서는 역사를
네 갈래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첫째 치수의 역사=용사龍師
둘째 요리의 역사=화제火帝
셋째 하늘의 역사=조관鳥官
넷째 문화의 역사=인황人皇
0073용 용龍
용의 생김새는 구불구불합니다
몸의 구조가 뱀과 같지요
다만 머리에 뿔이 있고
뱀에게는 없는 발이 있습니다
도마뱀이나 도롱뇽처럼
용은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아! 또 다른 게 있습니다
뱀은 이빨에서 독액을 뿜지만
용을 입에서 독한 불을 내뿜습니다
법화경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고자
무량의처삼매에 드시기 전
모여든 청중들 가운데
팔대용왕들이 있었습니다
난타 용왕을 비롯하여
발난타 용왕
사갈라 용왕
화수길 용왕
덕차가 용왕
아나바달타 용왕
마나사 용왕
우발라 용왕이었습니다
이들은 용의 무리에서도
용왕들이라 VIP였고
옵서버Observer로 참석한 용들도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용이 맡은 역할이 무엇일까요
구름과 비와 물입니다
저하늘의 명을받아 비구름을 일으키고
백성들을 사랑하여 온누리에 비내리니
가지가지 신통변화 헤아릴수 없는데다
자재하고 걸림없고 성스럽기 그지없네
그러므로 저희이제 지극정성 기울여서
단을쌓고 향사르고 헌공예배 하나이다
용왕단예경《우리절법요집》170쪽
용의 역할은 중요하기 때문에
예경문과 용왕청이 따로 있습니다
독성단 칠성단 산신단처럼
용왕은 별도 예경의식이 있습니다
풍백우사청風伯雨師請이나
풍백우사 예경문처럼
다른 신들과 한 데 묶여있지 않지요
불교도 불교려니와
특히 중국에서는 용을 신성시합니다
중국문화는 용에서 시작하여
용과 더불어 함께하다가
용으로 끝납니다
앞서 언급했듯 용은 구불구불하지요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도랑이고 하천이고 강물입니다
중국의 신화를 담은 상고사에서
푸씨伏羲Fuxi는 물을 다스렸습니다
물氵을 다스린다台는 데서
다스림이란 용어가 나왔고
산을 다스리고
물을 다스리고
사람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린다는 데 이르렀지요
정치의 치治도 여기서 비롯됩니다
치수의 제왕이라 하여
푸씨에게 '용사'칭호가 붙습니다
용사가 잘한 일이 치수뿐일까요
아닙니다.
또 있습니다
성문화를 바르게 이끌었습니다
갑자기 웬 성문화냐고요
바로 표현하면
용龍은 남성의 상징 페니스입니다
남성들은 한참 사춘기 때
수음手淫Masturbation을 즐기지요
이를 '용두질龍頭膣'이라 합니다
내친김에 어떻습니까
용龍자에 담긴 뜻을 풀어볼까요?
발기한 페니스月는 서立 있는뎨
무卜Radish처럼 단단하게 발기한
자기己 페니스를 만지며 즐기는 것입니다
이 즐김의 행위를 몸己 안에
이징易經에서의 풍동風動의 뜻
곧 석 삼三자로써 표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용龍자는
16획의 부수에 해당하기에
파자하지 않고 통째로 받아들이지만
만약 파자한다면 위와 같습니다
따라서 미스터 푸씨를
용사의 제왕이라 일컫는다면
이는 청소년들의 성뿐만 아니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생명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는
늘 중요한 이슈Issue였던
성문화를 바르게 이끌었다고 봅니다
0074스승 사師
회의문자로 수건 건巾이 부수지요
비단幣 무더기垖의 뜻입니다
무더기는 작은 언덕배기며
엄페물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수건 건巾자 위에 한 일一자를 얹어
에워싼다는 잡帀자를 만들었습니다
사방帀이 온통 흙무더기라는 것은
많음을 표현한 것이지요
따라서 스승 사師자의
1차적 뜻은 많음이고
2차적 뜻은 의지처이며
3차적 뜻은 여유로움입니다
그러므로 사師는
군의 편제에서 사단에 해당하고
적과 교전 중에는 몸을 숨길
방호로써의 엄폐물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또한 스승은
제자들을 두루 감싸야하고
많이 알고 여유로워야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지요
"아는 것 없이 남의 스승이 되지 말라."
스스로 알지 못하면
함께 구렁텅이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스승은 횃불을 들고
앞서 길을 밝히는 길잡이導입니다
스승을 뜻하는 스승 사師자와
군의 총사령관 원수 수帥자는
사회적 역할이 같습니다
덮혀있는 장막一을 걷고
하나一의 깃발巾 아래 뭉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는
스승의 가르침 대로
따라서 배우는 학도와 같아
사령관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늠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0075불 화火
0076임금 제帝
불 화火자는 상형문자입니다
불 타고 있는 모습을 본 뜬 것으로
폭발하면서 내뿜는
화산을 그려냈다고 봅니다.
불이란 변화의 주역이지요
어떤 것도 불 앞에서는 타버리거나
변형되거나 색이 변하거나
녹아 없어집니다
한문으로도 '불 화火Huo'의 후오와
'변화 화化Hua'의 후아가
소릿값이 비슷하다 하여
예전에는 같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또 불은 변화를 가져오고
변화 속에서 모두는 사그러지기에
아주 먼 옛날에는 헐 훼毁자와
불 화火자가 같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신이
누구라고 하던가요
헤파이스토스는 불의 남신이고
헤스티아는 불의 여신이며
아그니Agni는 인도의 불의 신입니다
불카노스는 화산의 신이고
조왕竈王은 부엌 신이며
수르트, 로키, 네르갈
뉘와女媧Nuwa,
쭈롱祝融Zhurong
부군당 망태 할아버지가 불의 신이고
쎈농神农Shennong도
불의 신 화제火帝Huodi입니다
불이 없었다고 한다면
인간의 삶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어제 서툰봄立春을 맞았습니다만
민속에서는 삼재풀이라 하여
수재 화재 풍재로부터
안전하길 바라며 기도를 올립니다
물의 재앙 바람의 재앙과 같이
불의 재앙도 무섭습니다
나는 보일러가 탈이 나서
지난 1월 10일부터
엊그제 서툰봄立春날 전야까지
날짜로 25일간 추위에 떨었습니다
불로 다 태움도 화재이지ㅈ만
불이 없어 고생함도 불의 재앙입니다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서
집이 통째로 날아가고
가재도구가 다 떠내려가는 것만이
풍재나 수재가 아닙니다
바람이 너무 없어도 풍재고
전기가 나가서 단수가 되어도
이 또한 물의 재앙입니다
나는 가장 추운 시기를
불이 없어 추위에 떨어야 했고
식수와 함께 화장실 물이 얼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방안에서도
서재에서도
냉기冷氣로 생고생을 했습니다
불의 발견은 문명의 시작입니다
문화를 띈 문명입니다
인류의 조상들이
불을 발견하기 전에는
생식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박테리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그날의 삶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육류 어패류는 물론, 채소까지도
마음놓고 먹을 수 없었습니다
과일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식품을 놓고
먹을 것이냐 말 것이나
한 때 많은 고민들을 했습니다
요즘 국제사회에서는
공인된 가공식품이 아니면
수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떤 미생물이 묻어갈지 모르니까요
불의 정의를 내릴 때
첫째 탈 것이 있어야 하고
둘째 발화점 이상의 열이 있어야 하며
셋째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었을 때
탈 것을 태우며 타오르는 게 불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이란
열과 함께 빛이 있어야 하고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라야 합니다
탈 것에도 3가지가 있습니다
고체연료로 연탄 나무 등이 있고
액체연료로 석유 휘발유 알콜 등이 있으며
기체연료로 프로판 메탄 부탄가스 등이 있습니다
발화점 이상의 열이 있다 하더라도
탈 것과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지요
나무 종이 연탄이 젖어있다면
한 개피 성냥불의 열로는
결코 불을 붙일 수 없습니다
수십 통 성냥의 불꽃이라면
그때는 물론 답이 달라지겠지요
산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공기중 산소 함량은 21%지요
그러나 고체연료의 경우
산소 함량이 6% 이하면 불은 꺼지고
액체 연료는 15%이상이어야
불이 꺼지지 않고 탈 수 있습니다
첫째 물음
번갯불이 불일까요
번갯불의 사촌 전등은 불일까요
자동차 라이트는 불이 맞습니까
할로겐 LED도 불에 들어가나요
물의 성분이 수소와 산소이듯
불에도 어떤 성분이 있습니까
둘째 물음
불의 신이었던 쎈농은
이런 불의 세계를 알고 있었을까요?
셋째 물음
꺼진 뒤에도
불의 실체가 존재합니까
나는 곧잘 얘기합니다
불을 가져온 제우스나 쎈농보다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살려온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
그 위의 할머니와 할머니들이
바로 불의 신들이시라고
02/05/2016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느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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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불사동효
상불사동효
긍정의 마음은! 세상에 빛이 됩니다
봄맞이 바람글(立春貼) ㅡ입춘에 붙이는 희망 봄을 맞이하여 좋은 일만 많으시고 밝음 넘쳐서 경사 또한 흐드러지소서 집안의 어르신들 오래오래 사시고 아래 자손들은 길이 영화누리소서 문 여니 여러 복이 들어오고 마당을 쓰니 황금이 나오기를 뫼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복되기를 나쁜 것들은 물러가고 좋은 것들은 다가오며 가지가지 상서 구름같이 모이소서 立春大吉 建陽多慶 堂上父母 千年壽 膝下子孫 萬世榮 開門 萬福來 掃地 黃金出 去災殃 來百福 千祥雲集 *** 오늘 오후2ㅡ5시 입춘법회 내일 밤 10시30분 bbs오늘의 설법 들으셔요.
기포의 새벽 편지-400 천자문020 동봉 지난해 2015년 원단부터 써 온 '기포의 새벽 편지'가 오늘로써 400일을 맞습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입니다 나는 입춘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서툰봄'이라 풀었습니다 봄이라고는 해도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도 많아 결코 완연한 봄이 아니기에 봄의 자격으로서는 서툴다 해서 '서툰봄'이라 했습니다 혹 띄어쓰기가 잘못되었구나 싶어 '서툰 봄'으로 고쳐 쓰면 고유명사로서의 값이 떨어집니다 오늘부터 양력 5월 초에 든 선여름立夏 절후까지 석 달 동안은 봄절기가 맞습니다 '서툰봄'도 봄은 봄View입니다 들음도 맡음도 맛봄도 아닌 눈으로 보는 '봄'이며 눈앞에 보여지는 '봄'이며 드러나고 나타남의 봄입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처럼 서투르고 순수합니다 아직은 겨울인지 봄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긴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금세 서로 터놓고 얘기가 되어가는 새내기 어린이들처럼 서툰봄도 봄에 적응되어 가겠지요 0069비늘 린鱗 물고기는 민물고기든 바닷고기든 대부분 비늘이 있습니다 이 비늘이 그들에게는 피부지요. 우선 비늘은 물에 젖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좋아하는 비유에 연꽃의 비유가 있지요 진흙탕에서 고운 꽃을 피우지만 꽃은 물론 그 이파리조차도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이 불착수不着水의 법칙을 따서 신소재 고어텍스Gore-Tex를 개발해 아웃도어Outdoor상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물고기의 피부인 비늘도 진흙탕뿐만 아니라 어떤 물도 스며들지 않습니다 물고기에게서 배울 게 있다면 단벌 신사로 평생을 살아감입니다 단벌 숙녀는 없느냐고요 왜 없겠습니까 물고기에 단벌 숙녀도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방오처리를 하지 않아도 피부옷이 더러워지지 않으니 나름대로 경제성이 뛰어나지요 왜 물과 오물이 묻지 않을까요 끈끈한 점액질 때문입니다 비늘은 모양별로 보아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둥근비늘圓鱗 둘째 빗비늘櫛鱗 셋째 굳비늘硬鱗 넷째 방패비늘盾鱗입니다 둥글 원圓 비늘 린鱗 둥근비늘은 붕어 잉어 연어 꽁치 따위 비늘 모양이 크고 둥글고 뚜렷하면서 얇습니다 빗 즐櫛 비늘 린鱗 빗비늘은 쏘가리 망둥어 숭어 참돔 따위 비늘 모양이 네모지고 비늘 끝이 가시처럼 돋아있습니다 굳을 경硬 비늘 린鱗 굳비늘은 철갑상어 등이 지닌 비늘이지요 비늘이 판 모양으로 이어져 있고 딱딱하고 단단하며 번들거립니다 방패 순盾 비늘 린鱗 방패비늘은 상어 가오리 따위의 비늘로 피부가 가죽처럼 질기고 거칠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비늘 린鱗자를 살펴보면 고기 어魚에 도깨비불 린粦자지요 고기 어魚자 맨 위에 있는 것勹이 물고기의 머리에 해당하고 가운데 밭 전田자는 밭이 아니라 비늘 조각들을 묘사한 글자입니다 그리고 아래 불화발灬은 으레 물고기의 꼬리가 맞습니다 오른쪽에 소릿값으로 놓은 도깨비불 린粦자는 어떻습니까 쌀 미米자 아래 어그러질 천舛자를 세로로 포개 놓았습니다 쌀 미米자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어그러질 천舛자는 어찌하여 한 쪽은 저녁 석夕자인데 다른 한 쪽은 감출 혜匸자에 뚫을 곤丨자를 놓은 것입니까 도깨비는 눈에 띄지 않지요 가령 눈에 띈다 하더라도 일정하게 정해진 모습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때는 콩 터는 도리깨로 나타나고 짚신이나 빗자루로 나타납니다 그도 도깨비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남는 모습으로 미루어 알았지요 도깨비불 린粦자를 살펴 보면 도깨비가 밤새夕 불粦을 밝혀 들고 이서방네 쌀가마니米를 박서방네 집 곳간에 갖다 놓고 박서방네 곡물가마니米를 장서방네 곳간에 가져다 놓습니다 석夕자는 밤을 지샘이고 혜匸자는 몰래 선행을 베풂이며 곤丨자는 도깨비지팡이를 뜻합니다 비늘 린鱗자에서 도깨비불 린粦자는 소릿값이라 물고기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무테로 나무의 나이를 세듯 물고기도 비늘로 물고기의 나이를 센다는 것은 이미 알고들 계시지요? 게다가 열대지방 나무에 테가 없듯 열대어들도 비늘테가 없다는 것 익히 알고들 계시지요 식물계와 동물계의 조상이 같습니다 0070잠길 잠潛 "요즘 보이지 않던데?" "으음 며칠간 잠수 탔지!" "잠수 그거 아무나 타나?" "그러게 말이야, 쉽지는 않더군." 요즘 세간에서 간혹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잠수를 탈 수 있습니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불가능합니다 잠수를 타려면 맨몸이 아니라 잠수함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또 모르지요 느닷없이 몸에 비늘이 돋고 아가미가 생기고 꼬리가 생기고 발갈퀴가 생긴다면 모를까요 생명의 시원으로 올라가 사람이 바다에서 왔다 하더라도 육지에 적응되는 시간을 뛰어 넘어 물속에서 숨을 쉴 수는 없습니다 잠길 잠潛자의 뜻에는 잠기다, 가라앉다 마음을 가라앉히다 자맥질하다. 감추다. 숨기다 소용돌이치는 물 곧 소沼 물고기가 모여들게 하는 풀, 고기깃 물 이름으로 한수漢水의 다른 이름 몰래, 슬그머니 등의 뜻이 있습니다 삼수변氵에 일찍 참朁자입니다 이미기방잠이 2번 들어간 것은 '이미 앞서'의 뜻이고 지아비부潜가 2개인 것은 사람은 물 속 세계를 알아야 함이며 먼저 선濳이 2개인 것은 매우 앞선 학문이어야 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아래에 가로왈曰자를 놓은 것은 물고기의 아가미를 뜻하면서 물 속氵에서 대화한다는 것이지요 목잠길 기가 2글자나 되는데 두 사람이 데이트하며 걷는 모습입니다 잠수함이라 할 때 잠길 잠潛자를 쓰고 있다는 것은 잠潛의 본 뜻을 제대로 씀입니다 잠수함에서는 얘기曰도 하고 걸어다니기㒫㒫도 하니까요 0071깃 우羽 '깃'이라 할 때는 이름씨이지 '날아가다'라는 움직씨는 아닙니다 '날다'라는 움직씨의 대표적 글자로 날 비飛자를 쓰고 있는데 날 비飛자는 깃털이 밖으로 펴지면서 날아가는 듯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그 대신 깃 우羽자는 깃털이 안쪽으로 숨은 모습입니다 목 뒤의 깃을 한껏 세우고 하늘을 나는 날 비飛자의 모습은 날 비飛자가 움직씨란 뜻입니다 깃 우羽자를 즐겨 쓰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익힘習입니다 '날개'라는 이름씨와 '날다'라는 움직씨는 아주 전혀 다른 남남이 아닙니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관계지요 익힘習이란 말을 언급했는데 새의 날갯짓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처음白으로 날개짓羽을 시작하면서 자유롭게 날 수 있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익히고 익히고 또 익히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하루아침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물고기가 사는 세상은 어디일까요 으레 물입니다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살다가 물에서 죽는 것이 물고기이듯이 새가 날개가 있다 하여 나는 일을 학습하지 않고 자유롭게 날 수는 없습니다 백수의 제왕이라 일컬어지는 사자가 어미로부터 사냥 훈련이 없고 같은 배 또래들과 사냥의 협동을 배우고 익히지 않은 채 제왕의 자리에 설 수는 없습니다 치타가 시속 100km를 내는 게 달리기 연습 없이 가능하겠는지요 고양이 앞의 쥐라고 하지만 사냥기술을 익히지 않은 고양이는 눈앞에 있는 쥐도 잡지 못합니다 스님네도 마찬가지입니다 습의習儀와 법도를 익히지 않고 머리를 깎았다고 저절로 되지는 않으며 불법을 익히지 않은 채 단지 승려라는 겉모습 하나만으로 불법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0072날(개) 상翔 '날개 상'이라고 새긴다면 '날개'라는 이름씨가 될 것입니다만 '날 상'이라고 풀이한다면 '날다'라는 움직씨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날개 상'이라 하지만 본뜻은 이름씨가 아니라 움직씨로 '날 상'이라 새김이 좋습니다 비상飛翔이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 플라이트Flight 플라잉Flying이 있고 쏘링Soaring이 있습니다 뜻은 대개 비슷하지만 영어가 주는 미묘한 느낌이 있지요 중국어나 한국어 못지않게 문학적인 느낌이 영어에는 많습니다 날개라는 동력이 없다면 난다는 행위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또 나는 행위가 없는 날개란 한 해 내내 차고에 서있는 자동차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날 상翔에서 양 양羊은 소릿값이고 오른쪽 깃 우羽가 의미값입니다 소릿값의 양羊도 어느 정도는 의미값을 지닙니다 양羊은 머리 위에 뿔이 돋아 있습니다 톰슨가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영양이나 톰슨가젤은 소목 소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동물의 최고 속도를 알아볼까요 모두 시속km/h입니다 01위. 치타 114km/h 02위. 가지뿔영양 86km/h 0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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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포의 새벽 편지-397 천자문017 동봉 057열매 과果 나는 열매를 볼 때마다 씨앗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어떻게 새기느냐에 따라서겠지만 만일 '결과 과'자로 새긴다면 씨앗이 아니라 원인일 것입니다 그럼 꽃과 연결지으려면 과果를 어떻게 새겨야 할까요 역시 꽃과 열매니까 '열매 과'자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열매 과果자는 파자하여 보면 나무 목木자 위에 밭 전田자지요 밭 전田자를 잘 보면 다닥다닥 붙은 송이 같지 않습니까 포도송이든 앵두 송이든 송이로 된 열매를 보는 느낌입니다 밭 전田자 모양처럼 사각으로 된 열매는 없다고요? 당연히 사각 열매는 없습니다 동글동글하거나 길쭉하거나 휘었거나 울퉁불퉁하기는 하더라도 사각형으로 된 열매가 있을 수 없듯 한문에서는 동그라미 형태로 된 글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올망졸망한 열매도 한문에서는 사각으로 표현하다 보니 전田자가 나무木 위에 있는 것입니다 씨앗 인因은 하나의 사각口이지요 이 하나의 사각이란 씨앗이 사각으로 된 게 아니라 위에서 방금 언급하였듯이 중국 문자에는 동그라미가 없습니다 씨앗의 생김새가 어떻게 생겼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원형이 아니라 사각口입니다 씨앗은 겉으로 드러난 게 결코 다가 아닙니다 반드시 씨앗에는 핵核이 있습니다 핵이 없다면 싹을 틔울 수 없지요 씨앗口 안에 핵이 있는데 이를 대大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겉모양은 그냥 보이는 모습일 뿐 중요大한 것은 안에 들어있습니다 큰 대大자는 크다는 그림씨이면서 두 팔 두 다리를 벌리고 선 사람을 표현한 글자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사대四大를 얘기합니다 흙地 물水 불火 대기風입니다 이들 흙 물 불 대기가 생각보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대大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씨앗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는 모습口만 있고 그 안에 핵核Nuclear이 없다고 한다면 씨앗이 씨앗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세포細胞Cell도 그렇습니다 세포에 세포핵이 없다고 한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될 것입니다 씨앗因과 열매田에서 열매田는 나무木가 있는데 씨앗因은 어찌하여 나무가 없습니까 결과가 원인 속에 들어 있고 원인이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면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씨앗因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나무가 열매田에는 버젓이 놓여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의 씨앗인 인자因子에는 결과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씨앗에는 나무의 모습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의 DNA에는 그 나무 그 열매의 진로 방향이 온전하게 프로그램화 되어있습니다 사과에 사과나무가 보이지 않고 자두에 자두나무가 보이지는 않지만 사과는 그 속에 씨앗을 지녔으며 자두 또한 씨앗을 지니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과의 씨앗이나 자두의 씨앗 속에 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건이 다 갖추어지면 사과 씨앗은 싹을 틔우고 자두 씨앗도 싹을 틔울 것입니다 그리고 각기 줄기를 뽑아올리고 가지를 뻗고 잎사귀를 피워내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있군요 씨앗은 알맹이가 하나口 뿐인데 열매는 왜 알맹이가 네 개田냐고요? 이는 인과의 법칙 때문입니다 언제나 원인因보다는 결과田가 수량이 많아지는 법이지요 시간과 시간의 쌓임 때문입니다 아기가 모태에 착상할 때 정자를 받아들인 난자의 크기는 현미경으로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작았습니다만 시간의 축적에 따라서 생명의 세포는 쉼없이 분열하고 복제하며 몸집을 불려나갔습니다 이는 모태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생명으로 살아가면서도 세포의 분열과 증식 작용은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음입니다 자두와 사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묘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목巨木으로 자라고 고목枯木으로 마를 때까지 나무로서의 생명 활동은 계속해서 이어져갈 것입니다 열매 과果자를 생각하면 열매 실實자도 떠오르곤 합니다 집안에 돈과 재물이 그들먹함이지요 재물貝을 꾸러미田로 꿰어毌 부족함이 없는 집안宀인데 이 재물이 실속이 있으려면 바르게 들어온 재물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없어져버리지요 불교에서는《묘법연화경》을 대승불교의 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충분조건Sufficient condition이 완벽하게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화실동시花實同時 때문입니다 화실동시라고 한다면 인과율의 초월을 얘기함인가요 그렇습니다 시간 인과를 초월함입니다 인과의 법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법칙이 있다면 이는 바로 시간이라는 조건입니다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법화의 가르침은 이 '시간 개입'의 인과마저 초월합니다 그 비유로 연꽃을 들고 있지요 연꽃은 흐린 물에서 피어나지만 흐린 물에 물들지 않습니다 이는 부처님을 비유로 든 것이지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꽃과 열매가 동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가 정확하게 일치함입니다 인과의 법칙이란 원인이 시간적으로 앞서고 결과는 시간적으로 나중입니다 다시 말해서 꽃이 피었다 진 뒤에 열매를 맺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연꽃은 꽃과 열매 사실은 열매가 곧 씨앗입니다만 이들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묘법연화경은 화실동시의 꽃처럼 통시적인데 특징이 있습니다 0058보배 진珍 보배라는 뜻에서 구슬 옥玉변이지요 숱 많을 진㐱자는 소릿값입니다 보배면서도 잡티彡가 많아 사람들人의 관심과 달리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적은 것입니다 보석을 떠난 진짜 보석이 있지요 향기로운 냄새 분자彡가 코 끝에 스밀 때 최고가는 진미를 맛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보석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니까 1962년도였습니다 군청 실수로 호적이 불탔습니다 갑천면사무소로부터 잠시 와달라는 통보를 받고 나는 어머니와 함께 면사무소 호적계에 달려갔습니다 9살에 학교를 들어간 나는 10살이라도 아는 게 별로 없었지요 면서기 물음에 답할 뿐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내 이름은 보배 진珍자에 고를 균均자였는데 호적을 손보면서 보배 진珍은 진압할 진鎭으로 생년월일은 1953년에서 1955년으로 이태 늦추어졌습니다 당시는 생년월일을 세로로 쓰고 한글이 아닌 한문으로 썼는데 석 삼三자를 다섯 오五자로 쓴 것입니다 어려서 한문을 청강할 때 일주일에 하루씩 훈장님 앞에서 배운 것을 외웠지요 이른바《명심보감》이었습니다 석 달이 지난 어느 날 나는 한 자도 틀리지 않게 외웠습니다 훈장님께서는 대견하다시며 내게 호를 내려주셨지요 옥은玉隱이었습니다 숨어 있는 옥으로서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출가하여 머리를 깎고 행자 생활을 시작하는데 당시 치악산 구룡사 주지이셨던 태허 박종영 스님께서는 내게 불명을 지어주셨습니다 진수珍修였습니다 보배 진珍 고를 균均자가 내 원 이름이었는데 바뀌어버린 셈이지요 아무튼 나는 보배 진珍자와 인연이 깊습니다 0059오얏 이李 오얏은 나무木의 씨앗子입니다 어쩌면 오얏이 겉씨 식물임을 예전 사람들은 알았던 듯싶습니다 나무의 씨앗이라 풀고 보니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풀고 싶습니다 '오얏은 겉씨 식물의 표본'이라고요 오얏은 '자두'라고도 하지요 내 어릴적 기억으로 강원도에서는 오얏과 자두를 다르게 보았는데 요즘은 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도 다같이 플럼Plum이라 쓰고 있으니까요 오얏은 사과와 함께 겉씨 식물이고 장미목에 속합니다 0060벚 내柰/어찌 내 버찌는 벚나무에 열리는 열매로 보리수처럼 알이 자잘합니다 한국의 체리Cherry지요 그런데 능금은 굵은 과일입니다 사과라고도 하는데 버찌와는 우선 크기 면에서 다릅니다 신이 나무木에게 게시示한 열매로 능금을 넘는 게 없다 하여 만들어진 글자가 능금 내柰자입니다 한 편으로는 다른 얘기도 전합니다 신이 나무木에게 게시示한 열매가 하도 자잘하다 보니까 "애걔, 어쩌면 이리 작을까?"라고 했고 버찌 맛을 보고 나서 "와! 어쩌면 이리 향기로울까?"라고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벚 내/체리 내자를 '어찌 내'자로 새기게 되었다 합니다 내 어릴 적 시골집은 뒤안에 큰 벚나무가 있었는데 버찌가 까맣게 익어갈 무렵이면 나도 그리고 내 동생도 까만 보랏빛 버찌로 립스틱을 만들어 발랐습니다 문득 옛날이 그립습니다 02/01/2016 페불알이 천날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산들바람 조청 (선물용) 가마솥에서 전통방식으로 33시간 달인 약초 조청 http://m.cafe.daum.net/sangullsa/5wTC/626?svc=cafeapp
입춘 긍정빛 선물 [긍정의 마음은 세상에 빛이 됩니다.] 정성스러울수록 빛이난다. 빛 태양 기쁨 자유 발전 지성 지혜 사교성 환상 자유에 대한 욕구 정신적 역동성 높은 정신력 직관 넓은 시야 훌륭한 유머감각 명랑함 깨달음 낙관적 확신에 찬 자신이 있는 행복한 ***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며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의지, 새로운 방향 설정, 새로운 것으로의 대한 탐색, 발전에 대한 욕구, 건강한 자존심, 개인적인 발전이 보이는 균형잡힌 인성을 뜻한다.
불기2560년 2월을 준비합니다.
기포의 새벽 편지-394 천자문014 동봉 옥출곤강玉出崑岡 곤강에서 나는옥이 으뜸이로세 금과 옥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금은 금金이고 옥은 옥玉입니다 옥이 세간의 왕을 상징한다면 금은 출세간 부처를 상징합니다 왕의 음성은 옥음玉音이고 부처님 말씀은 금언金言입니다 옥은 한 번 부서지면 회복이 안 되고 금은 부서져도 다시 뭉칩니다 따라서 왕은 정치를 하매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이고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 팔만사천 번이라도 다시 오십니다 옥은 부서지면 회복이 되지 않듯 왕이 자리에서 쫒겨나면 다시는 백성의 신임을 얻을 수 없고 금은 연성과 전성이 뛰어나듯 부처는 중생을 위해 눈높이로 내려와 끝없이 중생을 살피고 또 살핍니다 옥은 왕가의 소유물이기에 왕王과 옥玉은 결국 같은 집안이고 금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불보살은 금으로써 개금改金합니다 금은 광물鑛物에 속하고 옥은 보석寶石에 속합니다 금은 물麗水에서 나고 옥은 산崑崙에서 납니다 물은 무유정법無有定法의 상징이고 산은 부동과 법치의 상징입니다 물은 지혜이기에 반야를 설하고 산은 어짐이기에 인을 설합니다 옥은 인이라 비취색이지만 금은 지혜라 황금색입니다 금이 화려하다면 옥은 영롱합니다 옥이 믿음의 상징이라면 금은 불변의 상징입니다 옥은 영어로 자이드Jade고 금은 영어로 골드Gold입니다 금은 연성軟性과 전성展性이 뛰어나기에 길게 늘이거나 펼 수 있습니다 가령 각 1인치 정육면체 크기의 금을 계속해서 넓게 편다면 가세높 10미터의 큐브 공간을 뒤덮을 수 있을 만큼 넓게 폅니다 이처럼 부처님 말씀은 그 원질은 작으나 그 법의 크기는 삼천대천세계를 다 덮고도 남습니다 금은 원자번호가 79이므로 상당히 무거운 원소에 속합니다 원소 기호는 Au로 라틴어 아우룸Aurum에서 기인했지요 주기율표Periodic table에는 11족, 6주기, d구역에 놓여 있고 화학계열은 전이금속이며 원자 질량은 196.967(7) g/mol이고 준위별 전자 수는 2.8.18,32,18,1입니다 0045구슬 옥玉 옥은 구슬이나 옥 외에도 아름다운 덕을 상징하고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 이른바 미칭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름답다 훌륭하다 가꾸다 소중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옥玉자는 세 개 구슬을 꿴 모양인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금이 세공 기술에 따라 달라지듯 옥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세공하느냐에 따라 보석의 가치가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옛사람이 얘기하였습니다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 인불학부지도人不學不知道 "옥도 쪼지 않으면 명기를 이룰 수가 없듯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 하느니라" (01) 옥편玉篇 한자로 된 하나하나의 글자에 대하여 그의 소리를 붙이고 뜻을 풀어 일정한 차례로 모아놓은 책입니다 자전字典의 뜻이 담겨 있지요 (02) 옥석玉石 옥과 돌로서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얘기합니다 (03) 옥녀玉女 옥과 같이 몸과 마음이 깨끗한 여자 선경에 있는 여자, 곧 선녀 남의 딸의 높임말입니다 같은 뜻 다른 표현으로는 규애閨愛 애옥愛玉 영교令嬌 영녀令女 영양令孃 영원令媛 영애令愛 등이 있습니다 (04) 옥고량玉高梁 옥수수를 얘기합니다 같은 뜻을 가진 유의어로는 당서唐黍 옥촉서玉蜀黍 옥출玉秫 직당稷唐 등이 있고요 (05) 빙자옥질冰姿玉質 금지옥엽金枝玉葉 금의옥식錦衣玉食 금과옥조金科玉條 옥석동궤玉石同櫃 경지옥엽瓊枝玉葉 곤산편옥崑山片玉 옥석구분玉石俱焚 섬섬옥수纖纖玉手 계옥지탄桂玉之嘆 금오옥토金烏玉兎 피갈회옥被褐懷玉 장중보옥掌中寶玉 옥호광명玉毫光明 옥빈홍안玉鬢紅顔 금옥만당金玉滿堂 등 옥에는 다섯 가지 덕이 있습니다 첫째, 윤택이 나고 따스한 것은 어짊仁에 비유될 수 있고 둘째, 무늬가 겉으로 시작되어 속을 알 수 없는 것은 옳음義에 비유될 수 있으며 셋째, 그 소리가 잔잔해 멀리서 전해 들을 수 있는 것은 지혜智에 비유될 수 있고 넷째, 굽히지 않고 부서지는 것은 날램勇에 비유될 수 있으며 다섯째, 날카롭지만 베지 않는 것은 깨끗함潔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0046날 출出 위 터진 입 구凵는 상형문자로 초목이 더욱 무성하게 위로 뻗어나오는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따라서 본 뜻은 뻗어나옴입니다 이 출出자의 본자는 단락 척齣자며 출出자는 척齣자의 간체자지요 워낙 유명한 글자이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날 출'정도의 새김일 뿐입니다 이 밖의 뜻을 볼까요 움직씨로는 나다, 태어나다, 낳다 나가다 떠나다, 헤어지다, 드러나다 나타내다, 내놓다, 내쫓다 추방하다, 돌려보내다 내어주다, (셈을)치르다 버리다, 게우다, 샘솟다, 뛰어나다 이루다, 시집가다 등이 있고 이름씨로는 출가, 자손, 처남, 꽃잎 등이 있으며 희곡의 한 단락이나 연극의 한 장면에서는 '출'이 아니라 '척'으로 발음합니다 0047메 곤崑昆 0048메 강岡冈/언덕 강 '메'는 산을 뜻하는 우리말이지요 산골이란 뜻의 '두메'의 메가 '뫼'라는 사투리로 변형되어 지금은 '메'와 '뫼' 둘 다 표준어로 올라있습니다 '뫼 산山'도 '메 산'이 본 말인데 '뫼 산'으로 새겨도 상관없습니다 이 메 곤崑자는 곤崑자 한 글자 만으로도 중국의 쿤룬산崑崙山을 뜻합니다 쿤룬산Kunlun mountains은 북위 35° 18' 57" 동경 80° 54' 57"에 위치합니다 북위 35.31583° 동경 80.91583°이기도 합니다 높이는 해발 7,167m 최고봉은 쿤룬 가데스Kunlun Goddess 곧 '쿤룬의 여신'이라 이름하지요 마치 킬리만자로 산 정상을 키보Kibo/키포Kipoo라 부르듯 이 쿤룬산은 도교의 성산으로 씨왕무西王母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퀸 마더 오브 더 웨스트 Qieen Mother of the West 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신으로 쿤룬산 정상에 머물면서 불사약을 지니고 있다 합니다 씨왕무는 위황상띠玉皇上帝, 곧 하느님의 부인인데 서른 안팎의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인간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요 인간의 어머니 대지의 여신 씨왕무가 견우와 직녀 사이를 질투하여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는 설화는 비록 여신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한 시샘하고 투기함은 당연하다는 것이 아닐까요 나중에 씨왕무는 서가세존 시대에 이르러 관세음보살이라 불렸고 지장보살인 지선공주의 언니 묘선공주의 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씨왕무가 남편인 위황상띠 곧 하느님을 도와 지나China를 독립시켰다는데 거기에는 내세를 내다보는 관세음보살의 숨은 배려가 분명 있었을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쿤룬산은 제주 한라산이나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山처럼 홀로 우뚝 서 있는 산이 아니라 다른 산들과 함께 이어진 쿤룬 산맥의 한 봉우리입니다 "한 번 들어가면 살아서 못 나온다."는 무시무시한 뜻의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이 있는 타림분지 그 남쪽으로 뻗어있는 산맥이지요 나는 한국에서 탄자니아로 나갈 때가 아니라 그 쪽에서 귀국할 때는 거의 창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 때 갈 때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곤 했는데 출국할 때는 늘 한밤중이기 때문에 밖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되돌아 올 때는 아침나절에 히말라야를 거치지요 나는 살짜기 창 가리개를 밀어올리고 밖을 내다보는 게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얼거렸지요 "저기는 히말라야가 맞을거야" "타클라마칸 사막이 저길까?" "저건 고비사막이고 저건 타림 분지일거야."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사막 북쪽으로는 천산 산맥이 주루루룩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쿤룬산맥이 엄청난 장막을 두르고 있습니다 나는 생각했지요 "천자문에 옥출곤강이 나오는데 저기서 옥이 그리 많이 난다고?" 내가 본 곳이 칭하이 성 쿤룬산맥이 아닐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타림 분지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사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중얼거렸지요 "내 사는 곤지암의 그 곤昆자도 이 곤昆자와 같은데." 우리 곤지암에는 과연 어떤 것이 유명할까 그러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래, 곤지암이지!"
01/29/2016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