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식욕촉진·식욕저해제
1. 개요
미르타자핀, 카프로모렐린, 디를로타파이드는 각각 반려동물의 식욕 촉진 및 체중 관리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미르타자핀과 카프로모렐린은 식욕 촉진제로 사용되며, 디를로타파이드는 비만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약물이다.
미르타자핀은 2024년 2월 26일자로 발행된 대한약사저널에서도 소개가 됐고, 항구토제 용도 외에도 식욕촉진제로 임상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미르타자핀은 국내 인체용 전문의약품만 유통되고 있고, 카프로모렐린은 해외만 유통 중이다. 그리고 디를로타파이드 성분의 동물용 의약품은 개발 이후 상업적 이유로 마케팅 철회됐다.
2. 화학적 특성과 기전
(1) 미르타자핀(Mirtazapine)
- 분류: 항우울제 (Tetracyclic Antidepressant)
- 기전: 세로토닌(5-HT)2 및 3 수용체 길항제이며, 알파-2 수용체 차단 작용을 통해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 또한 식욕 촉진 효과는 히스타민 H1 수용체 길항 작용을 통해 나타난다.
(2) 카프로모렐린(Capromorelin)
- 분류: 그렐린 수용체 작용제 (Ghrelin Receptor Agonist)
- 기전: 위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식욕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GH) 분비를 촉진한다.
(3) 디를로타파이드 (Dirlotapide)
- 분류: 미세소체 트리글리세리드 전달 단백질(MTP) 억제제
- 기전: 장관과 간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하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식욕 억제 효과도 나타난다. 주로 개의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3. 효능 및 임상 적용
(1) 미르타자핀
- 효능: 식욕 촉진, 구토 억제, 항우울 작용
- 임상 적용: 고양이에서 만성 신부전으로 인한 식욕 저하. 암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인해 식욕이 감소한 개와 고양이 구토와 관련된 식욕 저하 개선
(2) 카프로모렐린
- 효능: 식욕 촉진,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 임상 적용: 급성 및 만성 질환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심한 개와 고양이, 노령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식욕 저하 개선.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장기 사용이 가능
(3) 디를로타파이드
- 효능: 체중 감소, 식욕 억제
- 임상 적용: 비만 개에서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유지하는 치료. 지방 흡수를 감소시켜 칼로리 섭취를 제한
4. 금기 및 주의사항
(1) 미르타자핀
- 금기: 심각한 간 기능 장애.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MAOI)와 병용 금지
- 주의사항: 고용량 사용 시 세로토닌 증후군 위험
(2) 카프로모렐린
- 금기: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이 있는 경우
- 주의사항: 만성 신장 질환 환축은 투여 전 신중한 평가 필요
(3) 디를로타파이드
- 3개월 이상 복용 권장,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1~2일로 짧아 중단 후 리바운드 가능성이 있음.
- 동일한 기전의 Mitratapide 성분의 동물용 의약품도 개발됐으나, 마찬가지로 생산중단됐다.
5. 결론
미르타자핀은 식욕 촉진 및 구토 억제에 유용하며, 특히 고양이에서 만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카프로모렐린은 그렐린 수용체를 활성화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식욕을 촉진하며, 개와 고양이 모두에서 사용된다.
디를로타파이드는 비만 개의 체중 감소에 특화된 약물로 식욕 억제와 지방 흡수 억제를 통해 효과를 나타냈지만 회사의 사업적 이유로 마케팅 철회됐고 생산중단 이후의 동물용 비만치료 약물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