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르렀던 젊음의 색들이
이젠 하나의 색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그것이 못내 아쉬운 여인의 손길은
아직 남아있는 푸른 저 색을 잃지안으려
한사코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나뭇잎은 어느덧 퇴색해 떨어져 가고
결국엔 우리의 시간도 그렇게 스러지지만
비로소 그 곡에서 인생의 깊은 색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리라
가을을 지나며 소멸된다는 아쉬움 또한
머지않은 곳에 있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번에도 곧게 접어 가슴에 품는다.
가을은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앞서 있던 걔절의 잊힘을 아쉬워 하지말라고
그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 여기서
그때의 감정들이 무르익고 있음을 보라고
그여인도 이제는 돌아서리라.
- 이기찬
내가 그리워했던 사람들.. .. ..
그리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입니다.
그리움에 가슴 아파보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난 단호하게 말할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고.."
아무리 차가운 사람도 그의 가슴에는
그리움이 존재하고 그 그리움으로
가슴앓이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움이 많은 남자인가 봅니다.
조그만 일에도 눈물 흘리고 기뻐하고..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감성보다 그리움의 깊이가
더 크고 깊은것 같습니다.
그런 내게
가장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멀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상처받고 힘든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워도 그리워해도
그리워할수 없는 공허와 허무만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한채
비눗 방울 처럼 떠돌아
그리움이 돌아갈 자리가 없나봅니다.
내 그리움에 의미를
조금 더 부여한다면
내가 그리워했던 사람들..
내게 소중했던 그리움들이
더 이상 가여워 지길 않기를...
언젠가는 내 그리움이
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마음 아파하지 않고 외롭지 않는
그리움이길 바래봅니다.
흐르는 곡....
01. 세월이 가면 - 적우,
02. 세월이 가면 - 박정자,
03. 세월이 가면 - 박인희
04. 세월이 가면 - Piano Cover
05. 세월이 가면 (최호섭. 1988) - Piano Cover
06. 윤선애 - 솔베이그의 노래
07. E. Grieg - Solveig's Song (솔베이지의 노래) - Piano
83. E. Grieg "Solveig's Song 피아노편곡 Op. 52 No.4 (Piano Transcription)
09. 그리그(Grieg) - 3. 페르귄트의 귀향 / Peer Gynts Hjemfart (모음곡 『페르귄트』 중에서 제2모음곡 op.55에서
첫댓글 세월이 가면~노래방에서 자주 부릅니다 ㅎㅎ
가을가을 하네요
오늘의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