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금빛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얘임.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 현재 OCEAN의 어원이 되는 남신임
우리가 아는 '바다의 신'은
요놈인데!
이 포세이돈이 바다를 다스리기 전, 유유하게 바다를 관리하는 옛 신이 바로
얘임.
제우스 시대가 오기 전엔 세상은 '티탄족'이라는 거인신들이 다스리고 있었음.
이 티탄족의 부모가 누구냐면
태초신, 생명과 대지의 신 가이아와 1세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손임.
이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사이에
티탄 12신이 태어남.
첫째이자 맏아들 오케아노스가 첫눈에 반해서 홀딱 빠진 여동생이 바로
같은 티탄12신 중 하나, <바다의 신 테튀스>임.
또 의문이 들겠지.
우리가 아는 바다의 신 테티스는 저 파란머리 여신이 아니라
이 "테티스"니까.
인간 왕 펠레우스와 결혼하여 그리스의 명장,
데미갓 아킬레우스를 낳는 그 테티스는
테튀스와 동일인물이 아님.
저 테티스는
태초의 대지 가이아와 태초의 바다 폰토스의 아들인
(태초에서 넘어온) 고대의 바다, 네레우스와
태초의 대지 가이아와 태초의 하늘 우라노스의 아들과 딸인
오케아노스(대양)와 테튀스(바다)의 딸들 중 하나
...... 오케아노스 + 테튀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래미들이 무려 3000여명... 그들을 오케아니데스라고 부르는데, 신들의 자손이라고 다 신은 아니거든?
그들은 인간보다은 높으신 격이고, 신이라고 부를 격 정도는 아니라서 신보다 계급이 낮은 '님프'라고 불림. 저 오케아니데스들은 님프들. 저 오케으니데스들 중에서 신으로 급이 상승한 자들도 있지만, 아무튼.
3000명의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인
바다의 '님프', 도리스가 있음.
(오케아노스의 3000명의 딸들은 신으로 태어난 자식도 있고 신이라는 불멸의 존재로 태어나지 못한 님프도 있음.)
그렇게 섞여 있는데, 그 중에서 바다의 님프인 도리스가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결혼해서 님프 > 신으로 신격이 상승함.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신이 바로
우리가 아는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아름다운 바다의 신 테티스(Thetis)인 거.
테티스의 입장에서 할머니이자 큰어머니인 테튀스(Tethys)와는 동일인물이 아님.
아무튼.
이 바다의 신과 바다의 신이 개족보로 난리난 그리스 신화에서 답지않게 얼마나 부부금슬이 좋냐면
^^;;;;; 부부금슬이 너무 좋다 못해 무려 낳은 자식들만 해도 3000명의 딸들...
...... 아들 제외하고 딸만 추려보아도 그 숫자가 3000명...
사실
이 오케아노스가 무려 상징하는게
"만물의 근원"임.
비, 홍수, 강. 연못. 호수. 이 모든 물의 흐름들이 모두 어디로 모인다?
바로 바다(OCEAN).
그리고
이 테튀스가 상징하는 것이
"물".
그리고 "생명의 정수".
모든 생명들은 '물'이 있어야 하고,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음.
결국 테튀스는 물의 신이자 생명을 유지시키는 샘물,
그게 뭐냐면
젖임.
고대인들은 여성의 젖을 생명수로 여김.
(여기서 바로 가부장사회가 아닌 "모계사회"임을 드러나는 부분. 선사시대에서 청동기까지는 여성의 모계중심 사회가 부족의 숫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으니까.)
생명이 살아가는데 물이 없으면 태어나봤자 말라 죽어버리고 도로 소멸되는 것이니.
이 물의 신 테튀스의 역할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풀, 나무, 대지 등 생명체들이 바짝 말라죽지 않도록 수분을 나눠주는 것임.
모계중심 사회에서 그 고대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나 봄. 생각은 여전히 빻았지만, 원초적이고 원시적인 생각 답게 여성의 젖이 태어난 아이가 자라는데 얼마나 중요한 물인지 잘 아는 걸 보면...
왜냐하면 그 고대에 분유란게 있을리가 없으니까 모유가 중요한건 당연했겠지.
그래서
만물의 근원 + 생명 수가 만났으니
폭풍 섹1스를 할 수밖에.
바다는 너무 넓고, 그 두 신은 '관리'하는 신이 아닌 '창조'하는 원초적인 신들이었으니까.
아내에게 낑낑대는 오케아노스도 결국 좆의 숙주였군요, 큼...
암튼 이 두 바다의 신들은 그 이상 '만들기만' 해선 안 되었고, 이 드넓은 물을 관리할 아이들을 숨풍숨풍 낳음.
우리나라만 해도 한반도에 큰강 작은강 시냇물 계곡물 엄청 많잖아?
그러니 한반도 그 이상으로 드넓은 '세상'을 아우르는 강과 호수, 연못은 또 얼마나 많았겠어.
무려
이 저승의 강 조차 두 부부의 합작인걸.
이 저승의 강의 이름은
3000명의 오케아니데스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지하세계의 강의 신
스틱스임.
무려 장녀다 장녀... 이 말은, 스틱스의 신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려줌. 이 정도의 혈통이면 스틱스는 고대의 신이다 보니 제우스세대인 3세대 신들이 함부로 못덤비는 레벨이거든.
이 스틱스의 영향력이 어느정도냐면
지하의 강물이 아프로디테의 화장수로 이용되기도 하고
신들의 제왕 제우스 조차 어길수 없는 것이 스틱스의 신력임.
스틱스가 상징하는 것은 "명계"와 "명예", "맹세"여서
괜히 자신의 신력을 자랑한다고 "스틱스의 강물에 대고 맹세하지."라고 입을 털었다간
그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어서 이꼴나기도 함.
한번은 아레스와 아폴론이 존나 싸워댔는데,
서로가 "내 스틱스 강에 맹세코!!"하면서 언성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음.
그래서 제우스가 아폴론과 아레스의 말 중 누가 거짓인지 가려내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스틱스의 강물임.
이 강물을 뒤집어쓴 자는
10년동안 잠에 빠짐.
이 말은 '주신'으로서의 권력과 상관없이
'주신들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며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를 마실 수 없어 10년을 굶어야 하고
신이 거짓을 맹세했단 것에서 신격이 하락한단 의미.
그래서 수구수군쑥떡쑥떡 뒷소문이 따라다니면서 수치심이 유발된다는 거.
그래서 이 스틱스의 강물에 맹세했다가 좆된 놈이 또 한명 더 있음.
태양의 신 아폴론 이전의
태양신, 지금은 태양 마차를 이끄는 남신인 '헬리오스'임.
이 헬리오스가 어쩌다 좆도ㅒㅅ냐면
헬리오스에겐 데미갓 아들인 '파에톤'이 있음.
이 파이톤이 아버지가 진짜 태양신 헬리오스인지 증명을 바래서 헬리오스의 태양궁을 찾아갔는데,
아빠인 헬리오스도 아들보니 들떠선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스틱스강에 걸고 맹세하마"라고 입털다가 좆됌.
파에톤이 바란 건 "태양마차를 끌어보고 싶다"였으니까.
그 결과
태양마차를 끄는 궤도에 맞게 운전해야 하는데
얘가ㅠ마차를 몰아본 적이 없으니 온 세상이 태양마차의 불에 못견디고
대지 그 자체인 가이아가 태양불에 크게 다침;;;
그래서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을 죽이고, 헬리오스는 아들을 잃어 한동안 태양마차를 몰지 않았다...라는 구전이 있음.
아무튼 결론은
그리스 신화의 췡럼같은 신들 사이에서 보기드물게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금슬좋은 부부가 존재했다는게 놀랍더라고.
다만. 테튀스는 애 3000명 낳았고 각각 다스리고 관리할 물의 영역은 줄 대로 다 줬으니 이제 애는 그만낳자고 함.
근데 저승 + 이승 + 엘리시온 모든 물과 강과 바다를 아우르니 그 영역이 얼마나 넓겠음. 그래서 자식들에게 관리할 영역, 지배할 영역 다 나눠주고도 인력이 모자라서;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하려는 인간들을 구해주고 바다의 신이 되어 다스리라고 할 정도로 그들의 지배영역은 매우 광활함.
이에 대표적인 인물은 디오니소스의 인간일적 이모이자, 현재 바다의 여신이 된 '이노'가 있음.
그리고 또 그들은 바다와 물의 포용력의 의미에 알맞게 양딸이라고 할 정도로 양부모의 역할까지 했는데
누구의 양부모 역할을 했냐면
헤라임.
그래서 헤라는 가이아나 어머니 레아, 크로노스 보다도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에게 더 찡얼거리는? 그런 면모를 보여주기도 함.
ㅇㅇ....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보기 힘든 부부이자 부모의 역할을 보여주는 신들이었음.... 사실 이 글 쓰는 것도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어서 뒤죽박죽이긴 한데, 다음 글 또 뭐 써볼까 생각해올게.
첫댓글 우와 존잼이다ㅋㅋㅋㅋㅋ 너무 신기해ㅋㅋ
개잼
와진짜존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폭풍 섹1스가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틱스;;; 간지폭풍;;
와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신들은 피임을 못하나요...
신기하다...근데 저 가족관곈 아직도이해안돼 복잡하다
진짜 흥미돋는다
재밌네ㅋㅋㅋㅋㅋㅋ
테튀스~~~~❤️
재밋닼ㅋㅋㅋㅋ
개재밋당
와 개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 ㅋㅋㅋㅋ 헬리우스 태양마차 얘기 기억난다.. 어릴때 스틱스강이 대체 뭐라고 ㅉㅉ 하면서 이해 못했었는데 ㅋㅋㅋㅋ
스틱스 장녀 간지;;;;
개잼 ㅠ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재밌다 ㅋㅋㅋㅋㅋㅋ 저거 그리스로마 그리시던 작가님 후속작인가??
이 시리즈 넘나 흥미돋 ㅎㅎㅎㅎ
오정독했어 존잼
스틱스언니 존멋이다ㅜㅜ테튀스 내취ㅜㅜㅜ
스틱스 진짜 멋지다
개머싯설ㅜ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