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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문화유감: '근본'없는 한국사회의 애처로운 드립질을 애도하며
[★]kweassa 추천 2 조회 509 10.09.21 02:03 댓글 2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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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21 02:08

    첫댓글 저도 공감. 저도 저거에 대해서 할말 진짜 많은데... 귀찮음....ㅠㅠ 총통님을 존경한다능. 열받아도 쓰기 귀찮은법인데 장하심. ^^

  • 10.09.21 02:12

    제가 사는 덕국엔 축제가 수백개가 행해지고 있음. 남녀노소 다 참여함. 늙은이도, 젊은이들도 다 참여한다는 말씀. 이런나라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전통 어쩌구 저쩌구 드립하는걸 보면 한숨 푹푹 쉰다능. 안그래도 공부 힘들어 죽겠는데 한국이 이러니 더 힘 빠진다능.

  • 10.09.21 02:12

    한국현대사의 특이한 점에 대해 몇가지 더 고려할 점이 있다고 봐요. 전통문화가 현대에 존재하는 양식을 구분하는 방법이야 무척이나 다양하겠지만, 좀 무리하게 유형화를 해 보자면, 민족국가가 전통이라 여기는 것을 발굴하여 보존하는 방식이 일단 떠오른다고 봐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의 잔존이라고 보는데... 전자가 유럽이나 일본같은 사회에서 근대국가를 건설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을 부여하고 사회를 통합키위해 만들어낸 것이라 여겨지지만, 상당부분 사람들이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주의깊게 발굴한 부분은 있죠. 이게 전통이다! 했는데, 뭥미? 해버리면 난감하니까...

  • 10.09.21 02:32

    만들어진 전통론을 기본적으로 인정하지만, 그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정치적이라면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이 필요한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일테죠. 이것이 근대국가의 보존이라고 한다면, 잔존은 말 그대로 잔존... 중국의 상해에야 전통문화가 형해화되거나, 아니면 근대적으로 보존이 되거나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기 청해성 깊은 산속에는 아직도 전통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을거라는 것, 그럼으로서 그러한 전통문화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것일텐데... 전통이라는 것이 사실 근대국가의 민족형성과 무관할 수 없다고 본다면, 이것을 전통이라 할 수 있나는 좀 모호...

  • 10.09.21 02:21

    하여튼, 그런 것들이 포섭되어가면서 전통이 될 것이겠죠. 지금도 인정받는 개념인지 모르겠는데, 마치 민족체와 비슷한 '전통체'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이런 형태를 '잔존'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하여튼 전통의 현재에 있어서의 존재라고 한다면 근대국가가 이미 전통화하여 보존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것이 아직도 잔존하여 보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해야겠죠. 지금 크웨사님의 문제의식은 한국에는 그런 가능성이 전부 사라졌다는 이야기일텐데...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떠나서 여기에 대해서 몇가지 고려할 부분을 첨언하고 싶어서 댓글을 시작했네요.(이제 본론인가...) 뭐 본론이라지만, 간단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자면...

  • 10.09.21 02:33

    1. 일제지배로 인한 단절을 이야기않을수 없죠. 그 일본이 자랑이라고 여기는 전통은 누가 "발명" 하고 보존했는가 한다면 물론 에도중후기에 그 기원을 둘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메이지정부 이후라고 할 수 있을테죠. 국민국가의 형성을 압축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그 역시 압축적이라는 한계가 있었을수는 있지만, 지금 일본에 그러한 전통이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럭저럭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텐데, 한국은 조선이 그런거 챙길새 없이 망해버렸고, 일제가 그런거 챙겨줬다고 할수는 없죠.(물론 연구같은건 꽤 했다고는 하지만)

  • 10.09.21 02:20

    2. 그런 상황에서, 신생한국정부가 그런것을 보존할 역량이 있었는가? 하는 부분은 고려할 부분은 있겠죠.(제국주의적 관점이라고 까이려나...) 극심한 정치적 대립에, 외세의 간섭이 개국초부터 일상화 되었고, 거기에 전쟁까지 치른 나라가 그런 것들을 보존하는데 어느정도까지 자원을 투입할 수 있었는가는 생각해볼 부분은 있겠죠. 당연히 의지의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지만, 의지로 넘어설 수 있는 조건이었냐 아니냐는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랄까요...

  • 10.09.21 02:24

    궁금한게 대부분의 식민지 전적을 가진 국가들은 어떤가여.
    아예 자국어조차도 잊어버리는 경우도있고.

  • 10.09.21 02:25

    3. 그런 상황에서 한국은 압축성장을 했죠.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참 많은데... 위에 말씀드린 시기의 엇갈림이란 문제와 결부시켜 볼 때, 이런 압축성장이 전통문화와 제로섬으로 작용한 부분은 크웨사님이 이미 언급하신 대로일겁니다. 성장하기 위해서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 이런 주장은 사실 박정희만이 아니라 손문이래 근대를 지향한 아시아의 "민족지도자" 들도 즐겨 인용한 레퍼토리이기에, 특별히 한국만의 문제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 10.09.21 02:34

    전통이라는 것이 보존해야 할 가치로서 인식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과거의 굴레로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은 아시아의 소위 "선각자" 들이라면 상당수가 했던 것인지라... 다만 한국의 경우는 '전통'적인 이유로 교육율이 미친듯이 높아버리는 바람에 그런 "깨친 사람들" 의 생각에 인민들이 너무 기민하게 반응해버렸달까요? 그런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자기 마음속에서 전통을 자발적으로 지워버릴 각오가 되어있던 조선인민들이라고나 할까요.

  • 10.09.21 02:35

    그리고, 그것은 위에 말씀드린, 전통문화의 "잔존" 가능성을 없어지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당연히 시골마을에서 그래도 옛모습이 많이 남아있었지만, 현대 한국의 많은 문학작품에도 드러나듯이 그런 모습과 새로운 모습들 사이의 갈등은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테죠. 문학작품에서는 둘 사이의 화해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일 거라고 봅니다.

  • 10.09.21 02:30

    아이러니컬(님이 보기에는 필연적일지도)하게도 압축성장이 "성공" 하는 바람에 그러한 전통문화가 보존될 여지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인도네시아는 이제부터 성장하면서 전통문화 보존하면 장땡이죠. 그러나, 한국은 이미 그런거 없어져버렸... 이것도 님이 말씀하신 부분이지만... 극단적으로 말할때, 유의미한 전통문화를 지녔다고 할 수 있는 나라중 압축성장에 성공한 나라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정도인지라, 아마 한국에서의 전통상실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봅니다.

  • 10.09.21 02:31

    싱가포르가 독자적 문화전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홍콩이나 대만은 옆에 중국이라는 화수분이 있으니까... 그외의 대륙이나 지역에선 압축성장같은거 성공한 나라 자체가 없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전통이란 것은 실질적으로 그 흔적 자체가 멸실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상당부분은 중언부언이지만...

  • 10.09.21 11:24

    앙겔루스님 리플도 같이 퍼갈게요 ㅋ

  • 10.09.21 12:44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10.09.21 03:16

    죽기전에 살려놔야지 이제와선 죽은 자식 좆 만지기;

    죽기 전에 살릴 수 있었는가 어땟는가 하는 건 우리나라의 근대화라는 골치아픈 주제로 넘어가니 공부 안한 제 머리론 어떻게 풀어낼 수가 없지만여

  • 10.09.21 03:36

    로마인은 로마인이고 이탈리아인는 아탈리아인이것죠..

  • 10.09.21 09:04

    저만 이런 생각한게 아니었군요...전 제 생각이 틀렸으리라 짐작,세뇌했지요.
    오랜 기간 풍부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쓸 수 없는 명문입니다.
    저는 쥐어 짜도 서른줄도 못 넘었을 거에요.

  • 10.09.21 09:44

    음 안그래도 가졌던 의문 중 하나가 뭔가 부실해 보이는 전통등이였습져 외국에 나가 야그해봄 마땅히 설명 해줄 축제도 없고 딱히 생각나는게 없더군여 ㅡ.ㅜ 아울러 그 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서 가볼만한 유적지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ㅠㅠ 환빠질 할땐 그나마 어디 탓할데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ㅠㅠㅠㅠ 뭔가 씁쓸하긴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이런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요즘 들어 나라에선 한류니 뭐니 드립을 치지만 왠지 모르게 부실해 보이는(실제로도 부실한) 문화 콘덴츠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그런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자세도 아주 한정/경직되어있고요 ㅠㅠ

  • 10.09.21 09:57

    우리 이러지 말고 스타크래프트와 양키 팝송을 배끼는 한류의 첨병 아이돌들을 배경으로 신한국 문화를 만들어 봅시다! 아자!!

  • 10.09.21 10:54

    크웨사님 답지않게 너무 비관적입니다 ;ㅅ;

  • 10.09.21 11:20

    비관적일만도 합니다 정말 공감입니다 비관적일수밖에요. 우리나라 문화라는것이 재미도없고 남는것도 없는 느낌 아닙니까 옆나라 중국이나 일본에비해 정말 재미없습니다 일제에 지배만 안당했더라면 많은 유형무형 문화재가 보존되어 문화레벨도 높앗을텐데 우리나라는 30위쯤 된다더군요 30위라니.. 200여개의 국가중에 30위라고한다면 높아보이겟지만 주요국가들과 비교해보면 터무니없이 낮은..

  • 10.09.21 12:01

    평소에 생각하던거 딱 그대로 쓰셨네요. 캐공감합니다.... 이건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죠

  • 10.09.21 13:06

    아아 총통님의 위엄이다/// 좋은글 잘보고가영 ㅇㅅㅇ

  • 10.09.21 13:37

    아아... 총통님 찬양합니다. /-.-/

  • 10.09.21 13:50

    우리의 휼룡한전통 = 호상일때는 술먹고 논다 ㅎ

  • 10.09.24 14:34

    너무 전율이 일어나서, 몇 년만에 댓글을 답니다. 이럴수가...

  • 18.08.09 00:26

    (요즘 부모들 자기 자식들 가르치는 꼬라지를 보면 그딴 싸가지 없고 버릇없고 무례하고 뉘우칠 줄 모르는 썅놈으로 키워먹고 있는데 잘도 그렇게 되겠다.. 싶지만요)

    그딴 싸가지 없고 버릇없고 무례하고 뉘우칠 줄 모르는 썅놈

    이게 딱 넌데?
    너가 정확하게 저것에 딱 들어맞는 인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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