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도서관에 항상 꽂혀있는걸 보았지만 ... 선듯 꺼내보기 쉽지않은 작가라는...ㅎㅎ;;;
좁쌀만한 나의 기억에 의하면.. 지성인들과 문학인들만 읽을수있을것같은 인식을 심어주었던 그녀...
아마도 그건..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시인때문이 아닌가싶음..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타고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일명 '의식의 흐름' 이라는.. 평론을 접하고는... 철렁.. 기어이....... - 중간중간 정신줄 놓아가며 - 겨우 다 읽었음..@.@
우선...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이 읽기엔 무리가 좀 있는듯하여... (전개가 일반적이지가 않고.. 의식의 흐름이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몰겠지만... 산발적으로 흘러가서... ) 작가에 대해 간단히 찾아보고 시작.
일반사람들도 그러하듯... 하루를 살아가지만 산발적으로 그리고 무작위적으로 과거의 일들이 현재의 어떤 코드와 맞물려서 계속해서 떠오르는.. 대략 그런식?
클라리사델러웨이부인은 영국 상류층 부인이고 파티를 즐기며 다소 세속적인 사람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댈러웨이부인이 젊은시절 잠시 사귀엇던 샐리인가?하는 여자도 나옴. 클라리사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구, 시가를 피우고 그당시 여자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캐릭터인듯... 암튼 그 여자한테 매력을느끼고 가까워지는데... 중간에 성적인 묘사가 있었는데 완전 문어적으로 묘사를!!! ㅎㅎㅎㅎ 고전의 매력이랄까? ㅎㅎㅎㅎㅎ 다른말로는 ....난해하다는...ㅋㅋㅋ
델러웨이부인(60세)이 그날 파티를 준비하는 단 하루에 일어난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하루라는 시간으로 장편을 쓴것임!
우리는 하루라는 시간이 물리적인 개념에 있어서는 24시간으로 한정되있지만... 하지만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계속해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인식하고 하는 식으로 산발적으로 시간도 의식도 흘러다닌다 - 나의 정신줄도 흘러다님..@_@;;
그리고 별로 연관없는 사람들과도 스쳐지나가듯 아주 조금씩 서로 의식이 교차가되고...
예를들면 비행쇼로 런던하늘에 뭐라뭐라고 글씨를 아로새기고 있을 무렵에 사람들이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데 각각 다른 글자를 보고 인식하는 상황같은것임....공중에 글짜들이 시차를 두고 새겨지니까 어떤사람은 일부 철자만 보고 이런식으로... 어떤 행위가 발생하면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어떤 영향을 받는것 ;;; 어려워,,@@ 이걸 전반부에서 보여준 이유는... 앞으로 작가가 작중인물들의 기억과 인식의 파편들만을 이용해서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구현시키겠다 뭐 이런건가..... ㅠㅠ
셉티머스라는 전쟁 생존자가 나오는데 이탈리아여자랑 대충 결혼해갖고 전쟁 후유증으로 폐쇄적인 증세를 보이면서 자살하겠다고 한다. 실제 울프도 전쟁을 겪구 노년에 또 2차세계대전을 앞두고 다시금 정신상태가 안좋아짐. 결국 유언을 남기고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고 강물속으로....
셉티머스를 빌어서 울프 자신을 좀 표현한거같음... 셉티머스가 이런말을 한다. "말의 아름다움 속에 가려진 메세지가 말이다. 한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위장하여 물려주는 비밀신호는 혐오감, 증오심, 절망이었다. 이런세상에서 아이들을 낳을순없다. 고통을 물려주거나 이런 탐욕스런 동물의 자손을 증식시킬수는없다. 그들은 지속적인 감정이 없이 단지 변덕과 허영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다. 인간에겐 순간의 쾌락을 더해주는 것 외에는 친절함도 믿음도 자비심도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실제로 버지니아 울프는 결혼을 해도 성생활 없는 조건, 남편이 공무원생활인가 그거 청산하는 '조건'으로 결혼했다. 60평생 자식도 없이 살고 남편은 그런 부인을 30년이넘게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고 작가생활할수잇도록..
현실에 안주해서 살아가는 댈러웨이부인, 그리고 삶의 짙은 고통과 무의미함을 느끼고 자살하는 셉티머스 둘다 울프 자신같음. 사람들이 자꾸 셉티머스를 가두려고 하니까 결국 셉티머스는 건물에서 투신자살하니까..
셉티머스는 울프의 남성성 댈러웨이부인은 그당시 시대속에서의 울프의 여성성..
소설속에서 댈러웨이부인은 셉티머스의 죽음을 접하고, 그녀의 파티에서 셉티머스 담당의사가 댈러웨이한테 슬쩍 말해준다. 그 작은 파장으로 댈러웨이부인은 깊이 공감하면서 자신의 일상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정말 힘들게 읽은 책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