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천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
이 곡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기리는 추모곡이다.
1932년 미국의 메리 프라이가 지은 시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프라이는 모친을 잃고 상심해 있던
이웃을 위로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이 시를 썼다.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전승되던
작자 미상의 시를 기원으로 본다.
프라이는 이를 영작하여
이웃에게 전달해 준 것이다.
이 시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이 1989년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테러로
목숨을 잃은 24살의 영국군 병사 스티븐 커밍스는
생전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라며 부모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겨두었고
그의 사후 개봉된 편지에는
이 시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시를 스티븐의 아버지가 장례식 날,
아들이 남긴 편지와 시를 낭독했고,
그 장면을 영국 BBC가 방송하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를 BBC가 방송을 하면서 순식간에
영국 전역과 영어권 나라에 퍼지게 되었다.
당시에 “폭풍우처럼 나라를 휩쓴 詩”라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할 정도였다.
그 뒤로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슬픈 자리에는
늘 이 詩가 노래와 함께 하면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
동시에 남겨진 사람을 위로하곤 했다.
거꾸로 죽은 자가 산 자를 위로하며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詩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천상의 詩는 마치 죽은
영혼의 목소리로
산자들이 마음을 더욱 눈물 적시게 한다.
그 눈물 위에서 아주 오래도록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원을 기약하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9.11 테러 1주기에 낭독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져 갔다.
이 계기로 이 시에 일본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시킨 곡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다.
첫댓글 천개의 바람이 되어
좋은응악 잘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