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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중국 산업생산, 미국 산업생산, 중국 자급률
2023.10.23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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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요약
목차Ⅰ. 연구 배경
Ⅱ.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Ⅲ. 시사점
※ 부록 : 미국, 아세안, EU 한-중 수출경합도 추이
올해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美 기준금리 인상과 무역수지 악화 영향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9월 평균환율은 1,329원으로 1월과 비교해 6.6% 상승했으며 2021년 평균치 대비로는 16.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상승은 수출재화의 가격경쟁력 상승을 유발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출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보고서는 벡터자기회귀(VAR) 모형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회귀분석 결과,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보다는 주요국 생산지수, 국제유가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산업생산지수는 수출과 정(+)의 관계에 있는 반면 중국 산업생산지수는 수출과 부(-)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국제유가 및 세계수입단가 상승은 우리나라 수출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충격별 중요도를 나타내는 분산분해분석(12시차) 결과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세계 수출 변동 중 10.2%가 중국 산업생산지수에 의해 설명되었으며 미국 산업생산지수에 의해서는 4.8% 설명되었다.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세계수입가격(단가)는 우리나라의 대세계 수출액 변동을 각각 4.3%, 2.3%, 2.0% 설명했다.
중국 산업생산지수 상승이 우리나라의 대세계 수출에 부(-)의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향상으로 중간재 수입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고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한 중국은 기계류,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서 수출품목 자립도가 향상되었다. 최근 중국의 중고위기술 GVC 전방참여율은 2018년 14.8%에서 2022년 16.4%까지 상승하는 등 중국의 GVC 참여구조가 최종재 수출에서 중간재 수출로 변화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위안화/달러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충격반응 분석에서 위안화 약세는 우리나라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위안화/달러 환율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진 않지만 향후 ‘강달러 현상’ 및 ‘중국 경기침체’ 지속으로 위안화 약세폭이 커진다면 한·중 수출경합이 심화되는 품목의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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