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마산에서 실어온 1.5톤의 싱싱한 청어로 액비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애초 계획은 청어를 그대로 통속에 넣고 미생물로 발효시키려 하였는데
가져온 청어를 보니 전부 알이 꽉차있어 청어알의 그 맛있는 유혹을 물리치기 힘들어
알을 모두 꺼내고 나머지 부분으로만 액비를 담구려한다.

일단 실어온 청어들을 마당에 쌓아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하나씩 배를 가르고 알을 꺼내보니.. 반은 숫놈이여서 알이 아니고 애라고 부르는 것들이 많다

어딘선가 생선애를 가지고 탕을 끓인것을 먹어보았는데 그것도 맛이 좋았다.
하지만 날도춥고 눈바닥에서 하는 작업이라 숫놈의 애는 포기하고 알만 꺼내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청어의 알이 큰편이다.
알을 꺼내면서 바로 소금을 뿌려 통에 담았는데. 오늘저녁에는 알탕과 알볶음..그리고 알구이에다
알 튀김까지 해먹어볼 생각이다..벌써 군침이 돈다.

소금에 절인알은 먹을때 양념과 버무리면 청란젖이 되려나?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소금에 절였던 알을 후라팬에 튀기는중이다

좌측에 유리그릇에 담긴 오이지는 지난여름에 텃밭에서 딴 오이로 만든 오이지를
오미자청을 희석한 물에 담궈서 먹는데
그맛또한 너무좋다.약간 심심하게 해서 오이지를 다건져먹고 난후에
그물도 한방울 안남기고 다 마셔버린다.

우리 마눌은 매일 돌솥에다 밥을 해준다.위쪽의 밥은 퍼서 집사람이 먹고
나는 아랫쪽 누룽지가 있는 밥을 먹는데 뜨거운 밥은 반찬없어도 맛있지만...
밥 다먹고 물 부어먹는 누룽밥을 나는 너무 좋아한다.
한입 베어문 튀긴 청어알이 이렇게 고소할수가 없다.
그런데 한가지... 알을 꺼내서 소금을 뿌려서 통에 담은지..불과 몇시간정도 지났는데
벌써 소금기가 다 베어들어 짭잘하다.
내일 작업할때는 소금을 적게 뿌려야겠다.
첫댓글 따뜻한 돌솥밥에... 청어알이라~~~ 군침이 도는군요... 행복하시겠습니다...
먹을때는 누구나 행복하죠....님게서도 맛잇는 저녁밥을 드세요;;;
아~~~~~~생선알을 무진장 좋아하는데..........청어가 가시가 많아서 싫다는 사람도 있는데 잔가시가 많아서 좋아하는 나 침만 삼키고 갑니다.
오래 전에 우리 애들 어릴 적에
(... 큰애가 6학년 쯤이고 작은애가 21학년 갓들어갔을 무렵에...)
생선을 먹다가 큰애가 생선 가시 때문에 귀찮아죽겠다고 하니
옆에서 먹고있던 작은애가 ...
"형~! 가시를 꼭꼭 씹으면 다 고기가 돼 ~" 하더군요.
황정숙님도 뼈를 입안에서 고기로 만들어 먹으시는 거죠?
하하~ 꼮꼭 씹으면 다 고기가 되는 것 맞네요~
어린 아들이 참 영특했네요~~~~지는 가시발라내는데는 도사 급 수준.........ㅋㅋ 가시많고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요~~~
맹여사님,,그 작은 아들이 정말 남다른 면이 있었네요,,,
오늘은 한치원님 때문에 제 눈이 자꾸 반짝여 집니다. 제 생각엔 전음방 식구들은 세상에서 제일 맛난 음식만 만들어 드십니다.
에그머니나~~ 고마운 말씀입니다,,,ㅎ
올 가을 한치원님네 과수원에서는 오미자로 환생한 청어새끼들이 빨간 얼굴로 방실방실 웃으며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럴까요? 여사님..제가 이렇게 좋은걸 먹여주니 지들도 나한데 보답을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청어알 톡톡 십히는 맛 쨩일것 같습니다 뜨거운 밥 간장에 쓱쓱 비벼서 먹어도 좋을것 같으네요
~~~군침 돕니다
아~~그런 요리법도 있군요..청어알 무침은 먹어보았는데...간장에 비벼먹는거는 생각도 못햇습니다,,,감사합니다,화숙님
청어알이 담긴 접시며 밥이 담긴 돌솥이며 식기들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내 되시는 분이 요리를 상당히 즐기시는 분이신 듯 하네요.
선옥님,,,그건요~ 제가 우리집에서는 왕이랍니다,,
그런데 선옥님 그 비결이 뭔지 아세요? 그비결은 집사람을 왕비로 받들어주니까
저절로 내가 왕이 되어있더군요,,,
맛있는 돌솥밥에 욕심이 납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혼자 먹어서
청어는 몇년 전 만 해도 청어가 만 이잡혀 청어알 만 이 먹어 습니다 그런 데 요사이는 청 어를 볼수가업내요 생 청어알 을 양념강장에 조림 하면 우리 애들 이 잘 먹어는 더 지금 도 가금 요즘 청어알 먹고 십다고 한담니다...청어 구이도 생각나내요...
현숙아 ~겨울날씨가 넘추워 어부낭군이 고생이 많았겐네~~생선맛은 골고루 볼수있어서 행복하겐네~~
너도 추운 데 잘지내지 ...
그러시군요,,,그런데 요즘 근해에 청어가 풍년이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낭군이시네요

요즘 마눌님들 쿠쿠에다 밥해서 이틀씩먹곤하는데
`돌솥에 밥을 정성들여 해주는 우렁각시가 있어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네...그렇습니다...매일 더운밥을 해주니,,저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오고가는 정이겠죠~~
작년말에 돌아가시 친정 아버님 생각이나네요~~~생선중에 맛이 좋은 생선은 청어라 생전에 넘 좋아 하셨는데.
특히 청어알베기~~~소금 약간뿌려 불에 살살 구워보세요 기름이 잘잘돌면서 넘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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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님..어른이 살아계신다면 제가 얼른 보내드릴수 있습니다,,,그리 맛잇게 드신다니..
와....넘 맛있겠어요~그런데..액비가 뭔가요??
액체비료의 준말입니다..저처럼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사람들은 화학비료를 안쓰기 때문에
작물에 영양을 공급해줄 다른 뭐가 필요하지요,,,그래서 농민들 스스로 액비를 만들어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