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불 사(成佛寺)의 밤 (잠못 이뤄 하노라 )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 구나
저손아 마- 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 라
댕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조리고
끊일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서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못 이뤄 하노라
이 노래는 이은상(李殷相)선생님의 시조 시(時調詩)를 홍난파(洪蘭坡)선생님이 작곡한 그 유명한 가곡 “ 성불사의 밤” 이다.
지금은 갈수 없고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는 유명한 성불사를 그리워하는 노래다.
성불사의 밤은 홍난파 선생님이 1932년 미국유학 시절에 작곡한 가곡으로, 1933년에 간행한 가곡 작품집《조선 가요 작품집》을 통해서 발표되었고.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조 시(時調詩)를 최초로 택하여 작곡 하였다고 한다.
이은상 선생님이 성불사를 찾은 것은 29세인 이화여전 교수 시절, 성불사를 구경하고, 그날 밤 그 법당의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 소리가 “땡 그 렁 ~ ~ ~” “땡 그 렁 ~ ~ ~”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때의 감동을 시조(時調)로 작성한 것이 “성불사의 밤” 가곡 이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국민 가곡이다.
작시자 호(號)노산(鷺山),이은상(1903–1982)선생님은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 신창 국민 학교(지금은 초등학교)를 설립 한 교육자 아들로 태어났다,
연희 전문대를 수학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早稻田大學) 사학 부를 수학하였고, 이화 여자 전문대 문학과 교수, 서울 대학 교수로 근무 하였으며, 동아 일보 기자, 조선일보 출판국 주간, 등 언론사에 근무도 하였다.
1922년 조선 문단을 통해 시조(時調) <아버님을 여의고> <꿈 깬 뒤> <혈조(血潮)>를 발표 하여 문학 활동을 하였으며,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노산 시조><민족의 맥박><조국 강산><이 충무공 일대기>등이 있으며, 기행문 <피어린 육 백리>가 있다.
가곡으로는 <가고파><성불사의 밤><동무 생각(思友)><그 집 앞><금강에 살으리 랏다><그리움>등 많은 가곡을 작사를 하였다.
작곡가 홍난파(洪蘭坡)(1898– 1941)선생님의 본명은 영후(永厚)이며, 경기도 남양군(지금의 화성시)에서 출생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음악 기관인 조선 정악 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서양악과에 입학하여 바이올린을 배웠고, 동경음악학교(東京音樂學校)를 졸업하고, 동경 신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도 하였다, 그 후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등의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창작 곡 <집> 대표작 <봉선화>등을 발표하였다.
미국 셔우드(Sherwood)음악학교를 졸업 후, 경성보육학교, 이화 여자전문학교 등에서 교수로 근무도 하였다.
가곡으로<성불사의 밤><옛 동산에 올라><고향의 봄><그리움><금강에 살 으리랐다><봄 처녀><봉숭아><사 랑><사공의 노래><장안사>등 주옥같은 많은 가곡을 작곡하였으며, 111곡의 동요도 작곡하였다.
풍경 소리 (사진 폄)
그토록 짙푸르렀던 잎들은 낙엽 되어 우수수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만 남기고, 침묵 속에 겨울로 들어가니, 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찬바람 불어 스산한 계절되니, 지금도 갈수 없는, 황해북도에 있는 성불사(成佛寺)에서는 오늘밤도 울어대는 풍경 소리는, 사바세계를 향하여 변함없이 울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낙엽은 지고, 또 한 해룰 뒤 돌아보는 계절, 지난날들의 삶을 뒤돌아보고, 성찰(省察)하고픈 마음으로, 가까운 산사(山寺)를 찿아, 밤이 깊도록 진정한 “참” 삶의 의미를 생각 하며, 나의 생(生)의 여정(旅程) 속에 미련을 두고 가는 것은 없는지, 남아있는 날들을 어떻게 아름답게 정리하고 갈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정화(淨化)시켜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밤늦은 산사(山寺)의 법당 창살문에 어른거리는 달빛 속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리 따라, 밤새워 “ 땡 그 렁∼∼” “땡 그 렁 ∼∼” 울리는 풍경 소리는 맑은 영혼을 깨우쳐주는 무언(無言)의 가르침과, 선(禪)의 세계가 무엇인지 헤아려 보게 하고, 밤이 새도록 객은 홀로 잠 못 드는 밤이 되었으면 한다.
산사(山寺) 마당에 세월의 이끼를 입고 한가로이 서있는 돌탑 사이로 휘감는 겨울 바람소리 따라, 들려오는 풍경 소리는 누구를 위한 삶의 마련이고, 헤아릴 수 없는 기다림의 그리운 마음인지, “성불사의 밤” 노래를 불러본다..
댕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조리고
끊일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서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못 이뤄 하노라
https://youtu.be/-UQnI1LJpV8?si=SXH25KwYbSXbV3Hn (노래 테너 박세원)
https://youtu.be/Yh6c6bZM5Ys?si=u-3s3w_mS3fNYr_U(노래 바리톤 오현명)
https://youtu.be/nfBoezEF4Ds?si=B06mT0GFl60XBYwW (노레 메조소프라노 이정희)
보너스 (bonus) (가요 낙엽 지는데)
https://youtu.be/5WAzv4NvZAU?si=CEy1OFbcBulELwNE (노래 조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