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에 투어를 나서기는 또 처음이네요.
어제 인걸이의 투어 뽐뿌질에 저와 재영씨가 덥석 물었고, 규원형님까지 합류하시게 됩니다.
새해 첫 날, 시즌 첫 투어는 그렇게 성사되었어요^^
영상 10도 이하에서는 투어에 나서지 않는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계신 과장님은 슈퍼커브로 자리를 빛내주시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따뜻한 커피까지 사주셨다는^^
인걸이와는 참 오랜만에 함께 타 보는군요. 블랙 랠리슈트가 잘 어울립니다.
그러고 보니 오토바이 타며 이 동생과 만난지가 올해로 10년이 되었네요.
약간 아쉬운듯한 입도바이 시간을 끝내고 10시10분경에 출발합니다.
오늘은 낮 최고 9도 정도까지 오르구요.
거기다 투어 코스는 통영의 해안도로를 달릴 예정이라 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상해 봅니다.
광양제철과 진교면을 지납니다.
가수 정동원 친가 앞에는 추운 아침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먹거리를 팔러 나오신 할머니들도 눈에 들어오고..
사천 서포면을 지나 사남면을 달릴때는 음지에 물기가 있어 조심히 달렸죠.
괜한 객기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점심 시간 확보를 위해 4차선으로 뛰어들어 스피드를 높여줍니다.
그리고 도산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이 곳은 겨울이지만 노면이 상당히 양호해요. 차량 통행도 많지 않은편이고요.
좌우로 연속되는 코너에다 고저차까지 갖추고 있어 연신 스로틀을 감게 됩니다.
'언제 쉴꺼야?' 하는 규원형님의 목소리가 텔레파시로 전해져 오는군요 ㅋㅋ
도산 해맞이 공원에서 첫 휴식을 하게됩니다^^
연무가 있어 오션뷰는 아쉽군요.
엇? 소중한 일을 보고 나니 인걸이와 눈이 마주치고..
에라 모르것다~ 더블 하트 날려 줍니다. 인걸아~ 줌인은 금지다 ㅋㅋ
한달만에 투어에 나서서 그런지, 새해 첫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라이딩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군요.
제 애마의 배기음도 한층 톤 업 된 느낌이랄까..
점심 식사는 인걸이가 서있는 뒷편의 '장어잡는날' 에서..
해안쪽의 주차장에는 여전히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아저씨께서 열일하고 계시구요.
주차자리 한칸에 들어가는 바이크 네대의 주차요금은 천원입니다^^
규원형님이 왜 이리 낮은데로 들어왔냐며 기럭지 자랑 ㅋㅋ
밑반찬도 준수하고
장어탕도 맛있었습니다.
점심은 규원형님께서 사 주셨네요. 자~알 먹었습니다^^
오후 투어도 해안 와인딩을 즐기게 됩니다.
산양 해안도로를 달리던 중 한 컷. 따스한 햇살 받으며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기온 좋고, 풍경 좋고, 한 겨울에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통영 광도면의 해안가에 바이크를 세웁니다.
계속 달려버리면 커피 타임이 늦어진다고 규원형님께 쿠사리 들을게 뻔하니까요 ㅋㅋ
이번에는 재영씨가 커피를 쏘구요. 감사감사^^
13만 키로 넘어서는 재영씨의 GS가 4,5단에서 가끔 스로틀이 먹지않는 느낌을 준답니다.
클러치디스크 교체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듯한..
복귀 루트는 고성에서 77번 국도를 잠시 타고 영오면 방면으로 북진.. 이 구간도 참 좋죠.
사천 완사 앞에서.. 멋지게 잘 달려주는 투어맴버들..
4시50분쯤 투어 출발지인 호수공원에 무사히 복귀합니다.
마무리 사진은 인걸이 독사진으로다.. 간만에 함께 즐겁게 탔구나.
작별하고 출발하려는데 인걸이가 다시 한번 찍어주는군요. 위그라이더 블로그에 놀러 가야겠어요 ㅋㅋ
2023년의 시작!!
인생의 연속된 스펙트럼 속에서 2023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잠시멈춤 이란 것도 없으니까요.
우리의 삶은 머신의 클러치디스크 처럼 점점 줄고있지만,
모터싸이클을 통해 삶의 한 부분을 완성시켜나가고 있기에 아쉬움은 크지 않습니다.
오래 기억될 새해 첫날, 첫 투어였습니다.
360Km 주행.
첫댓글 다소 철학적인 투어였나 봅니다~ㅎ
일년중 하루 정도는 의미를 찾아 보는걸로 할랍니다^^
역시 믿고 보는 형님 후기입니다~~^^
여러번 정독 했습니다.
블로그 쳐들어간당 ㅋㅋ
@와인딩러버[정서원] 몇일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