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죽마고우(竹馬古友) 유래

[최동명(3반 대구)]

죽마고우(竹馬古友)는
대나무 죽, 말 마, 옛 고, 벗 우로
말 그대로 하면 함께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오랜 친구!
어릴 때 아주 긴밀했던 친구를 뜻합니다.
남자들끼리는 '불알친구' 또는 '깨벅쟁이 친구'라고도 표현합니다.

'죽마고우' .
그 유래 의미를 알고 보니 충격적이고 꽤 씁쓸해졌습니다.

그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죽마고우는 5호 16국 시대에 진(晉 : 東晉) 나라 12대 황제인 간문제(簡文帝 : 371-372) 때의 일이다.

은호는 환 온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였다.

환 온은 일찍 정계에 들어가 촉 땅을 평정하자 그 세력이 날로 커지게 된다. 황제는 날로 커지는
환 온을 견제하기 위해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은호(殷浩)를 건무 장군으로 임명하게 된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政敵)이 되어 끊임없이 다투게 된다.

그 무렵 중원 땅에서 내분이 일어나자 진나라에서는 은호를 중원 장군에
임명하여 중원 땅을 정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대군을 이끌고 간 은호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고 만다.

그러자 환 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上疏)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 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竹馬故友]’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왔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환온이 은호를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음으로 해서 은호는 결국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참말로, 이게 뭡니까?

​환 온과 은호 고사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죽마고우 뜻과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죽마고우 원래 의미는 어릴 적부터 힘 순서가 있고, 그 순서는 어른이 되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미 아닙니까?

한마디로 타고난 신분차별, 계급사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고 뭐고 정치와 권력의 비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친구고 뭐고 없다는 아주 씁쓸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죽마고우' 의미를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할 불알친구로만 알고 있었으니 당황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