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낚시 다녀왔습니다.
사리물때라 안식구에게 몰황을 각오하라고 넌즈시 이야기 했더니
팀장왈 열심히하고 안돼면 쉬지뭐....
고수의 풍모를 여실히 드러내는말을 딱하니 던져주네요.
사실 은어낚시 마지막 출조에서 씨은어가 딱 두마리밖에 없는데 조우가 같이하게 되어서 팀장에겐 한달전쯤 진안부귀에서 낚은 십오쎈티급씨알 그것도 씨은어쉼터에서 못먹어 비쩍말라 여러 조우님들이 이런 씨은어를 쓰느니 차라리 양식을 사가지고 출조하던 씨알을 주었더랬습니다.
나는 탐색낚시를 하면서 팀장에게 여기서 쉬엄쉬엄 놀리다 여울좋은곳에 들어선 조우님이 낚으면 그놈을 분양받아 낚시를 이어가라고 했는바
처음 서보는 포인트 탐색을 마치고 안식구가 낚시하는곳으로 오니
어라
그 힘없는 씨은어로 한마리 잡아서 부지런히 놀리고 있더군요.
나중에 어찌했나 물어보니 위에서 씨은어잡았으니 자꾸 가져가라는데 안갔답니다.
대신 바로 앞에 발목수심에 있는 돌에 은어를 보내는데 근처에가면 씨은어가 자꾸 도망가길레 은어가 있다고 판단하고 끈덕지게 놀려 한마리 했답니다.
그때까지 저는 씨은어를 바꾸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이후로도 제가 지나간 자리를 쭉 따라오면서 끈덕지게 놀려 몇수를 올렸더군요. 제가 노리다 포기한곳을 말입니다. ㅠ
모든 낚시에 있어서 한번 낚시한곳을 따라오면서 낚시하면 거의 확율이 없다는걸 모두 아실겁니다.
그런면에서 기본기가 충실한 팀장의 낚시실력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답니다.
특히나 은어는 뒤따라 오면서 낚으면 거의 잡을수없는 어종이거든요.
각설하고 세벽 세시반 기상 네시반에 강포낚시에 들러 명부적고 여섯시경 출발했습니다.
일찍가야하는 이유는 주차문제 때문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에도 거의 주차장이 꽉차있었고 이러다보니 더 늦게 되면 불법주차로 딱지 떼기 싶상이죠. 법없이 살려면 빨랑가야 된답니다.
처음엔 홍원항 근처까지 가서 낚시하더니 점심때쯤 연도와 개야도 중간에서 낚시를 마칠때쯤엔 비응항 근처에서 낚시하더군요.
당일 사리 물때라 물색이 탁했고 모든조건이 좋지 못했습니다.
포인트에따라 내리면 바로 올라타 연타가 가능할때 집중했고 잘 안나올땐 쉬엄쉬엄 낚시했습니다.
채비는 제가 극예 마루이카 147A에 1호합사 12호봉돌을
팀장은 극예 메탈튠에 0.5합사 14호 봉돌을 썻습니다.
처음엔 채비를 같이 했는데 자꾸 봉돌이 가벼워 감을 모르겠다고 해서 12호봉돌을 14호로 바꿔주었죠.
날씨가 흐려 요즈리 청색을 사용했는데 가끔 팀장이 밑걸림생길때 애기를 요즈리 카피품이나 다른색상을 기용해주면 거의 못낚더군요.
이날 저는 요즈리 채비 처음부터 오후 두시까지 밑걸림없이 쓰고 있는동안 팀장이 서너개 채비헌납하는것 같았습니다.
이상해서 대를 바꿔 사용해보니 이제는 제가 밑걸림이 심해져 애기를 좀 싼걸로 달았답니다.

요애기는 밑걸림이 생기면 바늘이 퍼지면서 탈출이 용이하더군요.

여기서 느낀점은 지금까지 생각과는 조금 다른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최소 0.8호 정도는 되어야 안정적인 채비운용이 가능하다....
이제 너무 적은호수는 쭈갑에서 사용치 말아야겠습니다.
당일 바닥에 대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갑자기 묵직해지면 챔질하고 랜딩하는 수순으로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굳이 들어서 무게감을 읽지 않더라도 물이 세니 올라타면 바로 묵직해지더군요. 괜히 들었다놨다하면 채력소진도 되지만 채비가 떠밀리면서 입짓받는데 불리하단 판단이었습니다.
조과는 대략 십키로(물빼고 정확한 계측을 해야 하는데 대충감입니다.) 쿨러에 담으니 너무 무거워 혼났습니다.
더 잡았으면 진짜 끙끙거릴뻔 했답니다.
조선소와 대우자동차 철수로 썰렁해진 군산이 저멀리 보입니다.

사리물때라 숭어도 튀고 갈매기도 부지런히 뭔가를 쫒고 있네용

제옆엔 함평에서 아버지와 두아들이 출조했는데 한명은 졸고 한명은 부지런히 하는데 조과가 .....
사리물때라 거의 안잡히니 흥미가 떨어진 탓입니다.

선단을 이뤄 우 하니 몰려댕김서 낚시하더군요.
선장이 물정을 봐가며 자리를 옮기겠지만 그냥저냥 바다에서 옮겨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의 삼주만에 낚시를 한덕분인지 팀장이 즐거워하더군요.

해수공급하고 망탱이도 주더군요.

바다엔 배가 겁나게 많습니다. 대충 세어보아도 백척은 되지 싶네요.

세시반경 철수하여 네시경 항에 접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석명절에 차례를 생략하고 성묘로 대체하기로 결정하여선지 이번 추석은 편안하게 지나는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인사온 친척들이 저를 못보고 가서 나중에 전화드려야 했답니다.
더운데 명절음식 장만하느라 고생하는것보담은 나은듯 싶습니다.
차제에 저희가족도 되도록 제사를 줄이고 간소화하자고 저녁에 모여 한꼬뿌하면서 말했답니다.


쭈꾸미요리로 저녁식사 대신하고 모인가족들에게 전부 한팩씩 들려보냈습니다.
남은 명절 잘보내시고 태풍이 온다니 조심조심 낚시하셔요.
조행메모: 서해 사리물때는 쭈꾸미낚시는 힘들다
모든어종의 적정라인을 사용하는것이 좋다. 피네스피싱에 너무 목메이다간 채비묶다 시간다보낸다.
세상이 변하는데 기제사에 목매다간 집안사람 모두힘드니 식구들 의견을 들어 대세를 따르는것이 장손의 할일이다.
남도는 언제가나 한숨만 나온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팀장님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왔나 봅니다.
강계에, 바다에 출두하신 걸로 보아...
동주프로님도 팀장님 땜에 알콜 붓지 않아 얼굴도 붓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왔고..ㅎㅎ
적기에 출조하셔서 가족들 나눔하셔서 뽀땃하셨겠어요.
연휴 ..꿀꿀하던 참에 조행기 잼나게 보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래저래 탈이많아요.
그래도 재활잘하니 좀 살만한가 봅니다.
집사람,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낚시에 꼭 따라나섰었는데..
30년전쯤 부터 따로나와 살게되는 그날부터 동출은 끝이었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낚시 따라가는거 싨었다더군요.
그러나.하루라도 시집을 떠나 다니는맛에 함게 나섰었지만. 이후엔 그럴 필요가 없었던게죠.
두분이 함께 즐기는 모습 부럽고 좋아보입니다.
이제 둘만 있다보니 혼자있으면 심심해서인지 안데리고 가면 성질을 ㅋ
사리때라 어려운때인데 마릿수하셨네용!
팀장님 넓은마음은 바다와 같으신것 같아요~^^
아침엔 비오고 상당히 어려웠는데 점점 나아지더군요.
오랜만에 짠물소식 전해주시네요..ㅎ
여수에도 얼굴보여 주러 오셔야죠
수고하셨어요
자꾸만 이래저래 주말마다 선약이 있어 중순이후에나 내려갈수 있답니다
내려갈때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역쉬 팀장님 낚시 실력은 차의추종을 불허 합니다 이프로님 쭈꾸낚시실력은 저도봐서 알고잇으니 옆에낚시하던 분들 얼메나 에간장이 타쓸지 안봐도 비도입니다 ㅋㅋㅋ
이번연휴동안 여직것못잡아묵은 문어 잡으로 댕기는대
우리 팀장님도 먼저 나서내요 ㅋㅋㅋ
라인이 글은게 감아둔게 없어서 농어할때쓰던 나인 농어대에 그대로 조더니 이건 애기잡아먹는 구신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라인 하나 사서감아조더니 안떨아묵고 잘쓰대요 ㅋㅋㅋㅋ 적정 라인 은 필수인듯합니다 ㅋㅋㅋ
라인에 대한 생각을 바꿨습니다.
놀림낚시의 영향인지 라인을 되도록이면 좋고 가는라인을 써왔는데 이번기회로 적정라인채용을 해야겠단 생각입니다.
부부조사가 서해쭈꾸미 싹쓸이 하시네?
좋아 보입니다.
올해 첨나갔는데 사리때라 힘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