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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햄치즈 입니다 !
이 이야기는 바야흐로 10년전, 야외수영장에서 겪었던 제 인생에서 가장 소름 끼쳤던 경험이예요
제가 9살때 엄마와 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어머님과 함께 넷이서 야외수영장으로 놀러갔었어요
저와 제 친구는 수영장을 보자마자 신이나서 선크림 바르고 가라는 엄마의 당부도 무시한채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지요
당시 제가 갔던 수영장엔 에어바운스 라는 놀이기구가 즐비해 있었는데
저는 그 에어바운스에서 뛰어다니다 한가지 위험한 호기심이 생기고 말았어요
(참고자료 : 에어바운스는 이렇게 생긴 놀이기구예요)
바로 물위에 떠 있는 에어바운스 사이를 제가 물 밑으로 잠수해서 통과하는 것이었죠.
말로만 들어보면 쉬워보이지만 이 수영장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해야 했고,
구명조끼를 착용한채로 에어바운스 밑을 잠수해서 통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어렸던 저는 그정도의 사리분별이 안되는 나이였고,
호기심으로 끝내야했던 생각을 실행하고 맙니다.
결국, 에어바운스와 구명조끼가 걸려버렸고
저는 물속에서 숨이 막히기 시작했어요.
저는 구명조끼의 부력을 이기기 어려운 어린 나이였고,
숨을 자의로 쉬지 못하니 지레 겁을 먹어 더욱 몸부림 치면서 물을 다량으로 흡입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야가 점점 흐려지던 찰나,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제 시야를 검게 물들인 그것은 사람의 머리카락이었어요.
갑자기 나타난 머리카락에 놀라기도 잠시,
그 속에서 사람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30대의 아줌마로 보이던 그 얼굴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건
물속에서 물이 입과 코로 들어가는데도
표정변화 하나 없이 환히 웃고있던 그 아줌마의 표정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물속에서 기절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전 엄마의 곁에서 눈을 떴어요.
옆에서는 친구와 친구의 엄마가 걱정스럽게 저를 바라보고 있었죠.
엄마의 말로는 갑자기 모르는 아줌마가 기절한 저를 엄마가 있던 자리로 데려다주셨다고 했어요.
전 엄마에게 그 아줌마가 기절해가는 나를 보면서 웃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다 화장실 뒤에 숨어있는 아줌마를 보았고,
저는 엄마에게 아무말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의 이야기가 생각난 저는 엄마에게 제가 겪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했고,
엄마에게 뒷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줌마가 제정신이 아니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엄마의 말로는, 제 친구의 엄마와 수다를 떨고있던 와중,
갑자기 모르는 아줌마가 기절한 저를 데리고 오더랍니다.
그러면서 햄치즈가,,햄치즈가,,히힠 놀다가,, 잠들었나봐요..라고 말하며 저를 엄마곁에 눕혀주었답니다.
그 아줌마는 제 본명과 엄마가 있던 자리는 어떻게 알았으며, 제가 기절한걸 빤히 보고도
왜 잠들었다고 말한걸까요? 그리고 왜 기절해가는 저를 보고 웃고만 있던걸까요
엄마의 예상으로는 그 아줌마는 어렸던 저를 납치해가려고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저로 타겟을 정하고 저를 쫒아다니며
제 친구가 저를 부르는 말을 듣고 저의 본명을 알아냈을거라고..
그때 당시에 엄마가 출구쪽으로 자리를 잡았어서 저를 안고 출구쪽으로 가려다 포기한 아줌마가
저를 엄마에게 돌려주고 친분을 쌓아 다음기회를 노린게 아니였을까..라고 말해주시며 몸을 떠셨습니다.
그 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끔씩
물속에서 뻐끔거리며 웃는 아줌마의 얼굴이 꿈속에 나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