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으로 놓고 본다면야 LG선수들 누구하나 비난을 면키 어렵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병규 선수도 마찬가지 이고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양준혁 선수에 대해 저와 공감하는 LG팬들의 비난이 그가 거포이지만 그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지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며, 또한 현재 LG 의 팀구성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은 찬스에 강한 거포이지 양준혁 선수가 올해 보여준 타격왕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농구의 SK 에서 서장훈과 현주엽 선수가 같이 뛰었을때 전문가들은 SK가 우승후보라고 점쳤습니다. 하지만 둘은 포지션의 중복과 역할 분담의 실패로 팀은 하위권에 쳐졌고 결국 현주엽 선수가 트레이드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농구와 야구가 같을 수는 없지만 무조건 좋은 선수만 모아놨다고 해서 팀의 짜임새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럼 의문을 제기하신 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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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개개인의 개성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은 타구단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신문에서도 일반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LG 선수들 95년 이후로 개인성적과 팀성적이 하향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수 하나하나를 비교할 때 선수들은 각 포지션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짜여져 있습니다.(저의 밑에 있는 글을 보시면 나와있습니다.)
LG 에서 트레이드 된 선수들이 타 팀에 가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쓰이고 있는 사실에서도 그 점은 잘 나타납니다. 박종호, 최익성, 심재학 선수만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그 선수들이 트레이드 된 이후 최선을 다해서 주전을 꿰찬 점이 가장 큰 요인일 것입니다.
삼성 같은 팀도 개개인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들입니까?
자존심이 강하고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기에 목표가 생기면 "더욱" 열심히 한다는 것이지 그것때문에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양준혁 선수도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어느 선수나 가지고 있는것이며. 양준혁 선수가 진정 팀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찬스에 약하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지를 못했지요. 우승을 원한다고 다 우승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울러 다른 분이 냉정히 따져볼때 각 포지션별로 볼때 두산이 LG선수들보다 낮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맞는 말입니다. 올해에 한해서 말입니다.
LG 선수들 다 30살 이하의 선수들입니다. 언제든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지요. 섣불리 LG 선수들의 실력이 퇴보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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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의 집단 주의 풍토는 정말 문제가 많지요. 저도 집단주의를 가장 혐오 합니다.
미국의 예만 봐도 켄 그리피 주니어나 베리 본즈가 우승을 못한다고 해서 비난이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이 개인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것이 결과적으로 팀성적에 도움이 되는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팀원이라면 팀을 위한 플레이를 당연히 해야하는 겁니다.
어느 누가 이병규 선수에게 100안타를 못쳐도 좋으니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겠습니까? 팀 플레이는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 입니다. 팀 플레이를 주문는 말이 너의 개인기록을 포기해라 하는 말과 동일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올해 LG선수들이 수확한 개인 타이틀은 분명 가치가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팀플레이가 실종된 LG 의 올 한해를 확실하게 증명합니다.
올 LG 가 마땅한 타이틀 홀더 하나 없는 기아 타이거즈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나머지 선수들이 워낙 엉망이어서? 그것은 기록으로는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LG 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병규 선수도 올 한해 찬스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병규 선수도 비난받아 마땅하지요. 하지만 지금 양준혁 선수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것은 그가 올 한해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과는 달리 FA 로서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지, 더 비난받아 마땅한 선수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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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과 반 평균을 비교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비교입니다. 반은 반평균 1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학교를 다녀본 사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 입니다. 프로야구 구단이 선수 개개인의 바른 심성과 올바른 사회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시키는 곳은 아니지요.
이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기업에 비교하는 것이 좋겠지요. 팀을 이끄는 팀장이 그 팀이 부진하면 리더쉽에 의문이 던져지는 것이 당연하듯이 말입니다. (사실 이 비교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타격왕 양준혁을 비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타율이 팀에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는 것이지요. 이 점은 앞글에서도 별 영양가가 없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 올 한해 LG 선수들의 모습을 두산 선수들과 비교하면서 팀이 하나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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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선수가 5번 타자 감이라고 제가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요, 밑의 글중에 양준혁 선수를 5번에 기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쓴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도 바보가 아니기에 후반기 팀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 그를 4번 타자에 중용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었겠지요.
결과는 LG 팬들이라면 너무나도 잘 아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양준혁 선수가 4번 감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용병이 들어오기 전에는 그랬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그가 9년동안 4번으로 기용된것은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가 최상의 4번 타자였다는 소리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발 느리고 수비도 못하지만 3할에 홈런 쳐주는 선수는 36억을 안주더라도 어렵지 않게 스카우트 할 수 있습니다.
즉 용병이 수입되기 전 계속 4번 이었다는 말은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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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더라도 득점은 가치가 있습니다. 어느 바보가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다고 아웃이 되겠습니까?
팀이 박빙의 승부에서의 득점과 승부와 관계없는 득점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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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준혁 선수에 대한 영양가 논쟁은 개인적인 시각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기록상으로는 분명 양준혁 선수의 기록은 탑 클래스 이기 때문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시각차 이므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양준혁 선수에 대해서 말씀드린 모든 사항은 양준혁 선수가 LG 에 36억 씩이나 주고 잡을 필요는 없는 선수라는 것이지, 양준혁 선수의 여지까지의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님은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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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선수도 대한민국 최고의 홈런타자였지요. 저의 말이 삼성 팬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제가 이런말을 한것은 과거 이만수 선수가 찬스마다 유독 약한 이유가 뭔지 하는 의문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찬스마다(물론 매번은 아니지요.) 허무하게 물러나나 하는 의문이었지요.
그 의문은 선동렬 선수가 쓴 책에 나와있더군요. 자서전 형식으로 쓴 것인데 거기서는 이만수 선수 공략법이 나와있었습니다.
그것을 읽으니 이만수 선수가 찬스마다 약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물론 이의가 있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도 개인적인 시각이 강하고 또 논외의 문제이기 때문이 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 선동렬 선수같은 투수에게 당하지 않은 타자가 있느냐는 것도 그렇지요. 하지만 선동렬 선수와 같은 공략법으로 다른 투수들이 했다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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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선수가 은퇴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 LG 팀에 처음 왔을때 두번 놀랐다. 첫째는 구단의 운동 시설이 해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이런 좋은 시설들을 이용하는 선수들이 전부 승부욕하고는 담쌓은듯이 훈련하는 모습이었다 "
한대화 선수의 이말은 팀의 구심점이 없었다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한대화 선수가 적극 나서서 팀분위기를 추스리고 단결시킨 점은 LG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신인들이 대거 기용되었어도 LG 가 우승한 것은 한대화 선수의 리더쉽에도 큰 이유가 있을것이고요.
양준혁 선수가 주장을 못해서 그런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선수협 때도 양준혁 선수를 중심으로 LG 선수들이 행동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주장을 김정민 선수가 맡고있었다고 해도 실질적인 주장 역할을 양준혁 선수가 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양준혁 선수는 인간적으로는 좋은 선수이지만 팀원들을 단결하고 우승을 향해 땀흘리게했던 한대화 선수의 리더쉽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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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선수와 양준혁 선수의 갈등에 대한 말은 저도 들은 이야기 라서 정확한 근거를 댈 수 없습니다. 이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신문에 활자화 됐다던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확실한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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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양준혁 선수의 수비는 1루를 못볼 정도는 아닙니다. 20년 가까이 야구를 해왔던 선수들이니 어느 정도는 다 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모두 LG 의 팀구성에 비춰볼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LG 에는 메이저 리그급 1루 수비라는 서용빈 선수가 있습니다. 내야 수비진들이 서용빈 선수가 1루에 있으면 맘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다 라고 말할 정도이지요.
이런 수비수가 있는데 구지 불안한 수비란 약점을 가진 선수를 기용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여러 팀을 보더라도 1루에는 홈런 타자를 기용하는 것이 옳은 말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준혁 선수는 타격왕 이었지 홈런왕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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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선수에게 그런 기록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물론 양준혁 선수에게 30도루를 기대하는 것은 물론 아니구요.
그런데 30홈런 - 25 도루를 하고도 호타준족으로 불리지 않는 이유를 알 수 가 없네요.
홍현우 선수는 작년 20-20 하고도 호타준족으로 불렸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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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와서 굳어버린 타격폼을 전면적으로 바꿔라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병규 선수도 타격시 몸이 먼저 나가는 타격폼을 못 바꾸고 있지요.
양준혁 선수의 타격폼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존심의 문제로 돌리며 타격폼을 수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이 매년 타격폼 때문에 홈런 10개씩은 손해본다고 하면서 말이죠.
제가 양준혁 선수의 타격폼을 문제삼는것은 그의 타격을 바꾸지 않으면 일정코스에 계속 약할 것이며 그러면 올해와 같이 찬스마다 범타를 칠 수 밖에 없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이병규 선수도 물론 타격폼 수정해야 합니다. 일본 전문가들도 이병규를 말할때 일본에서도 성공할 선수라고 하면서도 계속 몸이 먼저 나가는 타격폼을 말하는 것이 그렇지요.
문제는 타격폼을 수정하는 것도 자존심의 문제로 삼고 그 타격폼에 따른 약점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 선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