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관련 기사를 보니 갑론을박이네요.
아무래도 전남이나 수원서포터들은 이천수를 쉽게 용서하기 힘드시리라 생각이들고,
이천수라는 선수의 팬은 그래도 2번째 기회를 주자는 심정이신거 같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천수와 이동국의 팬임을 먼저 밝힙니다.
작년부터 심해진 언론사의 k리그 외면을 보면서,
많은 k리그 팬들이 분노했었죠.
언론의 노골적인 야구 편향적이고 축구를 까내리는 뉘앙스의 악의적 보도 태도,
후반전 중반 중계, 중계 편성 자의적 변경 등,
정말 짜증을 넘어 분노 하게 만들 정도로 말이죠.
저는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언론사만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언론사의 생리는 바로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이슈'를 누가 먼저 선점 하느냐입니다.
야구는 물론 프런트진의 성향과 로비도 있었겠지만,
바로 저런 이슈를 먼저 언론과 관중들에게 던지고,
끊임없는 이미지 마케팅에 힘쓴결과 올해 관중 신기록 찍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여성'으로 대표되는,
대체적으로 스포츠경기에 대한 관심이 적은 계층에까지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과
그 마케팅을 더 돋보이게 하는 언론사와의 밀월관계가 가장 큰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수,이용규 같은 선수가 뭘 하면
그날 바로 언론사에서 재밌게 글을 편집해서 가쉽거리로 재생산해내죠.
그 가쉽거리를 생산해내는 것만 가지고는 별거 아니지만, 이걸 여성들까지 호응하게 만들어낸건 대단한겁니다.
우리는 05년 박주영 신드롬이라고까지 불리웠던 시절과,
언론의 관심이 k리그뿐 아니라 각 선수의 소소한 일상까지 가쉽기사로 만들어 내보내던 02년을 기억하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얼마전에 비바 k리그 편집장을 맡으신 pd님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말씀이, k리그는 그러한 이슈를 만들어내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만한 스토리'를 가진 스타를 키워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젊고 실력있는 선수가 유럽행을 많이들 하는데,
그 선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걸 보면 k리그가 지향해야 할 방향도 명확하다고 하셨구요.
대표적으로 전북이 전국적인 유명구단이 되고, 언론에서 주목하게 된건,
단순한 성적때문이 아니라, 팬이 아니라도 알만한 유명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들이 다시 부진을 딛고 일어서 '리그를 제패'했다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동국'이 들어온 후 언론의 주목을 더 끌게 되었구요.
'이동국'은 팬이건 안티건 일단 전국민이 그 이름정도는 다 알만한 선수죠.
그런 선수를 끌어들여 다시 뛰게 함으로서 언론으로 하여금 주목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 현재 리그를 통틀어 전국민이 알만한 스타플레이어가 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운재,이동국,김병지'정도만 알지 나머지는 잘 모릅니다.
우리야 유병수,데얀,구자철이 잘하는걸 알고 우리사이에 유명하나,
집에서 어머니나 여자형제만 붙잡고 물어봐도 거의 다 모릅니다.
소위 말하는 '스타 마케팅'의 필요성은 종편채널의 등장으로 더욱더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자선경기 참가를 위해 잠깐 들른 이천수에 언론이 집중해서 기사를 생산하는데 주목해야합니다.
k리그에서 현재 이천수만큼 기사거리 만들어주길 좋은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윤빛가람 정도만이 그런 가능성이 보일뿐이죠.
작년에 전남에서 이천수가 뛸때에도, 언론이 김남일 이적이후 주목하지 않았던 전남을 주목하고,
기사를 내고, 좋든 나쁘든 주목을 끌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죠.
EPL에서 무리뉴를 그리워 하는 이유는 그의 탁월한 능력 뿐아니라,
언론이 좋아할 기삿거리를 양산해줄 언행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리그 전체 관심도가 커지고 전세계에서 주목을 더 받게 되었죠.
이천수가 어떠한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전남에 돌아와 6개월 잔여 계약을 이행하고, 반성하도록 한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k리그 컨텐츠를 관심갖고 소비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천수가 사람을 죽였다거나, 정말 심각한 형사범죄를 일으킨게 아닌이상에야
그러한 과거의 과오는 어느정도 덮어주고 리그 전체의 부흥을 위해 복귀시켜
뛰게 하는 것이 팀전력 상승을 위해서나, 리그 전체 관심도 증가를 위해서나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이천수가 네덜란드에서 수원으로 복귀할때 많은 K리그팬들이 반겼던 이유가 이천수 가진 스타성 때문이었죠. 이천수는 분명 스타성을 지닌 선수입니다. 그 못지 않은 실력 역시 갖춘 선수죠. K리그에선 조금 더 이슈메이커가 많아질 필요가 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봤을때 이천수가 수원과 전남에 소속되어있으면서 K리그에서 흥행적인 요소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보단 여러가지 좋지 못한 사건들로 K리그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만 더해줬을 뿐이었죠. 전남이 대인배적인 자세로 이천수를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면 제가 뭐라 반대할 입장은 아니지만 이천수가 돌아온다고 K리그에 대한 관심과 흥행적인 요소가 늘어날지는 의문이네요.
저는 이천수의 스타성과 그 필요성을 예를 들어 보자면, 작년 전북 대 전남의 상반기 호남더비를 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는 호남더비라 해봐야 크게 주목하는 경기가 아니었는데, 이천수가 간 뒤로 '이동국 vs 이천수'구도로 언론이 몰아가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기사를 많이 만들어냈고, 또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지게 됐고, 팬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호남더비'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된걸 기억합니다. 이천수가 잘못은 했습니다만, 저런 '미디어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면에 있어서는 이동국 이후 최고라고 봅니다. 울산 시절, 고작 감독하나 바뀌어가지고 드립 하나로 관심을 폭발시켰던 것만해도 아시지 않습니까.
K리그를 호구취급하는 선수의 스타성은 필요없죠
어떤 면에서 그렇게 호구 취급을 한다고 보십니까?
유럽에서 힘들어하는 선수를 데려와서 다시 뛰게해주고 살만하니까 언제든 해외로 도망갈 준비를 해놓고 있었는데 이게 호구취급이 아니면 뭔가요
글쎼요, 유럽진출의 꿈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건데, 해외로 도망갈 준비를 해놨다는게 어떤 근거로 나온건지 잘모르겠네요. 아시는 사실이 있으면 쪽지로라도 좀 알려주세요
이천수 선수도 있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팀의 프랜차이즈 소속 선수들이나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처줬으면 하네요. 그럼 분명 언론의 관심도 늘어날텐데.. 최근에는 지동원선수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