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24일 일요일 저녁 9시에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짧은 일정으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KTX를 몇 번 타보지 않은 서울 촌놈이라서
생각보다 비싼 기차표 값에 놀라긴했지만
여친느님이 힘내라,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할인을 받아서
1인당 왕복 10만원정도로 기차표를 끊을 수가 있었네요.
# 23일 토요일
23일 출발 당일 7시차인 관계로 저녁을 먹고 출발할까 아니면 기차여행의 꽃은 도시락이지 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사서 기차에서 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이 낫겠다 싶어서
도시락을 사기로 했습니다.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KTX에서 파는 도시락의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해서 다시 검색을 했습니다.
서울역 롯데마트 2층에 있는 쿠X이라는 일본식 도시락이 괜찮다고 해서 도시락 2개와
기차를 타러 내려가기 직전에 있는 곳에서 팟타이까지 한 개 사서 열차에 들어갔습니다.
열차에 타자마자 허겁지겁 쳐묵쳐묵하느라 사진을 남긴게 이것 뿐이군요 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6214F56A60AF806)
도시락과 팟타이는 참 괜찮았습니다. 아마도 다시 KTX를 탈 일이 생기면
다시 그 곳에서 도시락을 살 것 같네요(관계자아닙니다 ㅋㅋㅋ)
아, 썬더 팬이지만 옷은 레이커스 옷이네요;;;;
그렇게 9시 반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해운대 쪽으로 잡은지라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역시나 부산 택시기사님 운전은....
광안대교를 지나서 넘어가는데 저도 모르게 뒷좌석 창문 쪽 손잡이를 꽉 잡게 되더군요....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스릴감이었네요.
대강 숙소에서 짐을 풀고 청사포에 있는 수X이네 조개구이로 향했습니다.
부산 여행을 기획 전에 여러 사람들의 추천과 사전 검색을 통해 기대가 굉장히 컸던 조개구이 집이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일단 조개의 양이 그렇게 만지도 않고
특별한 맛이 느껴지거나 그러진 않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884B56A60B1108)
그래도 바다냄새를 맡으며 먹는 조개구이와 소주는 캬....
돌솥밥에 된장찌개, 갓 구워낸 소금조미된 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조개구이 집에서 제일 맛있었던게 된장찌개와 조미김이었다는게 아이러니하네요 ㅎㅎ
도착해서 짐풀고 조개구이 먹고나니 이미 시간은 1시가 훌쩍넘어가서 첫날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 24일 일요일
마침 잡았던 호텔에 있는 사우나가 온천으로 직접 운영한다고 해서 7시쯤 일어나 무료로 사우나를 했습니다.
몰랐던 정보였는데 해운대가 온천으로 꽤나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온천이 좋다고하니 괜히 사우나 하면서도 좋은 느낌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아무래도 차가없이 움직이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서
쏘x에서 차를 빌렸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저렴하진 않더라구요.
차를 빌리고 정말 추웠지만 어쩔 수 없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남쪽이라고 좀 따듯하겠지란 생각을 여지없이 무시하듯 바닷바람은 정말,,,,,,
코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네요.
여친느님과 제가 둘 다 아이폰을 사용중인데 바닷가가 너무 춥다보니
완충된 핸드폰도 밧데리가 없다면서 툭툭 꺼질 정도로 정말 추웠습니다.
그래도 풍경은 참 좋더라구요.
사람들이 답답할 때 바다를 보러가는 이유가 있나봐요.
탁 트인 광경을 보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긴 하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5924F56A60B3132)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B384F56A60B330C)
해운대 앞에서 핸드폰이 꺼지기 전에 딱 두장의 사진만 건졌네요..
그렇게 해운대 바닷가와 너무 추운 날씨때문에 얼마 있지 못하고
기장 COFFEE 로X 쪽으로 향했습니다.
기장으로 향하는 해안도로가 괜찮더라구요.
제주도에 애월 해변가와 더불어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 같습니다.
도착한 커피 로X 라는 카페와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해안가에 바로 붙어있는 위치였는데
전망도 정말 좋고 음식들, 특히 빵과 스프가 맛있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0E04856A60B5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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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526FD4956A60BA71D)
여름에 다시 오면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와 커피 같이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배가 좀 찼던지라 다음 먹거리를 위해 배를 꺼지게 할 필요가 있던 저희는
근처에 해동용궁사를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오래 돌아다닌 것이 조금 힘들 수 있었지만
다음 먹거리를 위해 반드시 배를 꺼지게 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용궁사로 향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간 곳이었지만 나름 좋았습니다.
절에 들어가면서 여러 불상들 앞에서 여친느님과 같이 손모아 기도도 했고
절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어묵국물로 추위를 달래기도 한 것도 좋았네요.
게다가 절 본당(?)에 들어가서 부처님 상 앞에서 여자친구와 절도 올리고
올해도 무사하게 보낼 수 있게 기도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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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508D5056A60BDC2E)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B535056A60BE92B)
해안가에 있는 불상 근처에서 찍은 사진인데
해동용궁사라는 이름답게 바닷가 근처에 절이 있는 풍경은 색다르고 멋드러지더라구요.
깜빡하고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서 핸드폰으로 몇 장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해동 용궁사에서 꽤나 시간을 보내고 원래의 목적인 배꺼짐(?)의 목표를 달성한 우리는
얼마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던 돼지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웨이팅이 정말 많다는 사전 정보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습니다.
더 절망적인 것은 그냥 문 앞에 밖에서 줄을 서야했다는 것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여친느님은 차에 모셔두고 저 혼자 핸드폰으로 블랫의 경질에 놀라면서 옆동네랑 알럽 눈팅하느라
웨이팅이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네요 ㅋㅋㅋㅋㅋ
댓글로 토론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고 싶었으나.......너무 추워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입성한 후 수백(수육백반)을 두 그릇 시켰습니다.
수육 한 접시와 국물이 두 그릇 나왔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정말 아쉬운게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인데
큼지막하게 잘려져 나온 수육이 그렇게 부드러울줄은 몰랐고
맛 역시 정말 끝내줬습니다.
서울에서 먹어본 돼지국밥의 국물은 뽀얀 사골국물인 경우가 많았었는데
할매국밥의 국물은 약간 맑은 갈비탕색??? 이더라구요.
수육과 국물이 정말, 최고였네요.
할매국밥 집을 나와서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을 돌아보고
해운대로 차를 다시 반납하러 돌아가 옵X라는 빵집에서 바리바리 빵을 사들고
해운대 근처에서 저녁으로 대구찜 먹었습니다.
부산에 원래 가기로했던 여친의 친구 집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집에 달려있던 농구골대에 같이 농구도 하고
저녁과 커피도 함께 하였습니다.
실은 어느시점 이후로 핸드폰이 꺼져서 사진도 많이 남기질 못한게 좀 아쉽네요..
짧은, 짧아도 너무 짧은 1박2일의 일정이었지만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더라구요.
해운대 신시가지는 정말 놀랄만큼 휘황찬란했어요.
소문대로 대체로 운전들이....무서웠구요.
다시 한 번 일정을 길게 잡고 여행해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 먹었던 곳 요약
1. 서울역 도시락 쿠X: 가성비 훌륭, 맛도 괜찮았습니다(10점 만점에 8점)
2. 서울역 누들박X 팟타이: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10점 만점에 7점)
3. 청사포 수X이네 조개구이: 조개구이 집에서 제일 맛있던게 된장찌개와 조미김::(10점 만점에 5점)
4. 커피 로X: 맛있는 빵, 괜찮았던 스프와 커피. 풍경도 좋았습니다(10점 만점에 8점)
5. 할x 돼지국밥: 이건 정말 최고에요!!!!!!!!!(10점 만점에 10점)
6. 속X원한 대구탕 대구찜: 정말 쏘쏘한 맛(10점 만점에 6점)
첫댓글 부산 온지 5년짼데 저 식당들중에 가본곳이 단 한군데도 없네요 하하.. 너무 동네에만 있었나ㅋㅋ 그나저나 주말에 진짜 엄청춥던데, 고생하셨어요ㅎㅎ 부산 매력적인곳이죠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집을 가보고자 엄청 검색을 하고 부산에 살았던 지인들에게 정보를 얻어봤는데 블로그나 개인SNS는 믿음이 안가더라구요 ㅠㅡㅠ.
다음에 부산 또 갈 것 같은데 그 때 정보를 알려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Davidoff 넵 언젠가 도움이 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ㅎㅎ 썬더포럼이나 관련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동부산쪽으로 둘러보고가셨네요 ㅎㅎ 부산에 살지만 제가 맛집을 즐겨다니지 않아서(라고 쓰고 솔로라고 이해) 맛집은 잘모르겠고..태종대쪽 바닷바람도 한번쯤 쐴만하죠! ㅋㅋ 날씨 맑을때 가보시면 좋아요 신선대바위에도 가보시고 ㅎㅎ..아! 적다보니 태종대 앞에 중국집인데 태x대짬x이란 집에 짬뽕을 추천해요 다른건 딱히... 그리고 돼지국밥 좋아하시면 서면에 국밥골목! 전부 대대손손 원조 할매집들입니다 ㅡ.ㅡㅋ
ㅋㅋㅋㅋ 사실 신창국밥도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부산에서 40년 산 사촌누나가 말하길
'다 거서 거다' 라고 해서 그나마 수요미식회를 믿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제일회식당으로 한 번 ㅋㅋ
저만 엑박인가요ㅜㅜ 부산사람인데도 사진 보고싶네요 ㅎㅎ
혹시나 컴터로 수정했습니다.
아직도 엑박인가요? 사실 찾아서 보실 사진은 절대 아닌데....
와 춥지만 날씨는 정말좋을때 가셨네요ㅎㅎ
날씨는 정말, 정말 좋았어요.
하늘이 정말 파랗더라구요.
덕분에 더 추웠지만요 ㅋㅋ
그래서 포럼에 경기후기가 안올라온거였군요^^ 저도 부산여행계획하다 ktx가격보고 차라리 제주도 가자해서 계획을 바꿨습니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해서 경기도 잘 못봤거든요 ㅋㅋㅋ 사실 좀 보다가 여친한테 맞았어요 ㅋㅋㅋㅋㅋㅋ
제주도도 좋지만 부산도 일정만 넉넉하면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
부산 좋은 곳이죠...ㅎㅎ 자주감니다ㅋ 차타고 1시간이면...가니까요 ㅋ
근데 가도 맨날 거기서 거기인지라ㅋ
담에 부산가시면 더베이 101인지 501인지..테라스에 마린시티 야경 보면서....맥주 한잔 추천드리고
부산사람들이야 잘안가지만...
황령산올라가셔야 광안대교 야경 한번 보시는거 추천요
여친이라 좋은 단어네요^^
헉 그걸 글에 안썼군요 ㅋㅋㅋㅋㅋ
더베이 101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리로 갔어요 ㅋㅋㅋ 너무 추워서 간단하게 야경만보고 숙소로 갔어요. 야경 엄청 좋더라구요
@Davidoff 저도 예전에 와이프가 더베이 101가보고 싶다고 해서..차타고 가서 맥주한잔 마시고 온기억이ㅋ
딱 이정도 야경...ㅋ 황령산 인근에 수요미식회에 나온 다리집 이란 분식집 가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ㅎ
오 사진예쁘네요.
사실 너무 추워서 후딱 스윽 둘러보고 나오긴 했는데 멋지네요
@Davidoff 저기에 마지막으로 데리고 간 여자랑 결혼했습니다ㅋ.ㅋ
부산가면 가끔씩 가는데 애들 키운다고 외출자체가 힘드네요^^;;
@덩커데이비스 헉 그런비밀이 ㅋㅋㅋㅋ
저도 그랬음 좋겠네요 흐흐
@Davidoff 울산 살면서...부산 가서 데이트 하고 뭐 그랬네요...드라이브로 다녀오기도 괜찮고...
청사포 쪽 조개구이는 영...가성비가 떨어져서...ㅋ
전 펜션갈일 있으면 동네근처 도매집가서...사서 먹는데....5만원이면 조개구이집에서 먹는 양의 두세배를 먹습니다ㅋㅋ
남자끼리라면 광안리 테라스에서 맥주마시면서 캬
대학생 때 부산에 농구대회때문에 내려가서
해운대 앞에서 많은 정(?)을 쌓았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흠흠
유부남이신줄 ㅎㅎ
앗 그런가요 ㅋㅋㅋ
아직 꿈많은 미혼남입니다 흐흐
저번달 이번달에만 ktx 4번 탔다는..ㅜ 좁은 공간에서 답답해서 꽤나 고생했네요. 담에 타면 저도 도시락 도전 한번 해보겠습니다.ㅋㅋ 해운대는 저도 최근에 가봤는데 몇년 사이 엄청 발전했더라구요.
해운대 높은 아파트들은 정말 후덜덜하더라구요
정말 비싸보이고 정말 뷰가 좋아보이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