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부터 어제(15일) 3일간의 연휴를 잘 쉬었습니다.
12일 저녁에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여 초인종을 눌렀더니
문열어 주는 짝꿍의 머리 모양이 달라졌더라구요.
“아녜스, 머리에 신경 좀 썼네?”
“응, 머리 깍고 파마까지 하였어.”
누가 아줌마 아니랄 까봐 그런가, 이번에도 역시 “아줌마 파마”.
보통 철 바뀔 때마다, 3개월 정도에 한번씩 파마하는 듯 한데...
여자분들 파마 비용도 무시 못 한다 더라구요.
그래도 예뻐지고 싶어 그러니, 잘 봐줘야죠.
그나마 지금은 저 혼자 머리 깎는다고 하다가 잘못하여 미용실에 엉성한 모습으로 찿아가거나, 가발을 쓰는 불상사를 더 안 만드니 다행이죠. (ㅎㅎㅎ)
솜씨도 없는 사람이 미용실 비용 몇푼 아끼겠다고 직접 머리 깎으려 욕심내다 보면 큰일나요.
제 짝지는 몇 달전에 가발을 사서 썼었습니다.
14일 오전에는 본당의 연중20주일 아침미사에 참례하여 독서 봉사를 하였어요.
경건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고 나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실수할 까봐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집에서 여러 번 연습하니까 독서대에 올라서도 집에서 연습한 만큼만 하자고 마음먹으면 더 잘 된다죠. (하하하)
미사참례 한 다음에는, 둔산동에 있는 할인매장으로 쇼핑을 갔어요.
1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쇼핑 때마다 지하주차장에 모셔 두던 제 차를 끌고가 한꺼번에 물건을 사오는 데, 트렁크에 잔뜩 싣고 오다보면 새삼 자가용 차가 고마워요.
그전에 차 없이 생활할 때는 물건을 많이 사 올 생각을 못 했었는 데...
쇼핑 때는 물론, 간만에 시골에 있는 처가에 갔을 때도 바리바리 싸 주시는 물건 갖고 애들 데리고 시외버스ㆍ택시를 갈아타가며 다녀오는 것도 어려웠었거든요.
4년 전에 운전면허를 처음 따고 자가용 차를 갖고 끌고 다니는 지금이야 걱정 없지만요.
이래서 현대생활에서는 자가용(차)이 생활필수품화가 되었다 해야겠죠?
쇼핑을 다녀와서는 점심식사 하고는 잠시 쉬었어요.
돈 쓰며 쇼핑 다니는 것도 힘든 일이죠. (ㅋㅋㅋ)
한 여름 낮 시간을 두시간 쯤 편히 쉬었나...
어느덧 시간이 오후3시가 되었는 데,
아녜스가 지난 주에 쇠비름 널어놓은 것 보러 가자고 하여, 다시 차를 끌고 집을 나섰어요.
지난 주에 마침 파밭이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쇠비름이 많이 난 밭을 만나 두마대나 땄는 데,
너무 양(量)이 많아 집에 가져와봤자 말리기가 힘들거라 한마대만 가져오고 나머지 한마대는 자리를 깔아놓고 그냥 밭에서 말리려고 늘어놓고 왔거든요.
제 차를 끌고 20분 정도 가서 그 동네 “무수동”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지난 주에 비가 많이 내렸었는 데, 동네 어느 분 께서 저희가 말리는 쇠비름을 돗짜리 째로 밭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 놓으셨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어요.
자신과 아무 관련 없는 데도, 밭에 펼쳐져 있는 쇠비름 말리는 게 큰비 맞고 상할까봐
비를 피하게 옮겨주신 분...
인정이 넘치는 시골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무수동”도 대전 중구 관할이지만, 우리 구에는 도심지 번화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농촌지역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전에 산서동 지역이던 이 곳이 중구면적의 52%니까 절반 이상을 차지하죠.
산서동 지역은 그전에 대전시에 편입되기 전에 대덕군 산내면 관할이었던, 농촌 동네입니다.
주민들도 순박한 인정이 남아있고 동네 주변 경치도 좋아요.
저와 아녜스는 싱싱한 쇠비름을 한 마대 더 땄어요.
그러고는 동네 앞을 흐르는 개울에 가서 대충 몸을 닦으며 더위를 식혔죠.
지난 주에 비가 많이 내렸기에 물이 많아졌고, 더 깨끗했어요.
쇠비름 따느라 땀이 많이 났는 데, 차가운 개울 물로 씼어내니 개운한 게 좋았습니다.
준비해간 복숭아, 포도, 바나나를 먹었죠.
피서가 별 건가요? (하하하)
돗자리까지 개울물로 닦고서, 바위 위에 펼쳐 놓아 말렸죠.
한 시간 정도 개울가에서 소풍 간 기분을 느끼고는 짐을 챙겨 차 트렁크에 싣고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아고, 15일(광복절)에 있었던 일 이야기는 내일 해야겠어요.
오늘은 8월16일입니다.
어제가 휴일이었기에, 오늘 화요일이지만, 월요일 같은 기분이죠.
님들도 좋은 날 잘 보내셨겠죠?
이번 주에도 행복한 날 많아지시길...
파이팅!!!
아래에 쇠비름 약효에 대한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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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Portulaca oleracea)]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15∼30㎝. 전체적으로 육질(肉質)이며 털은 없다.
줄기는 빨강을 띠며 아랫부분은 땅을 기고 윗부분은 분지한다.
잎은 어긋나며 거꿀달걀모양타원형으로 길이 1∼2.5㎝이고 끝은 둥글며 기부(基部)는 쐐기꼴의 짧은 자루로 되어 있다.
6∼9월 가지 끝의 다발로 난 잎 4∼5장 속에 노랑의 작은 꽃이 3∼5개 핀다.
기부에 2장의 꽃턱잎이 있으며, 꽃덮이조각은 5개이고 거꿀달걀꼴로 끝이 오목하며 수술은 7∼12개이다.
열매는 개과(蓋果)로 막질이며, 속에 검정의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줄기와 잎은 식용한다.
귀화식물의 하나로, 중국·인도·유럽 등에서는 채소로 이용한다.
인도와 유럽에는 개량된 재배품종이 있다.
유럽의 큰쇠비름 P. oleracea var. sativa는 줄기가 곧추서며, 대형으로 높이 30∼50㎝이다. 잎의 길이는 4㎝이며, 줄기·잎을 샐러드로 먹거나 삶아서 먹는다.
전세계의 온대·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약명 ; 마치현
악창과 종기를 낫게 하며 만성장염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나물로 늘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
약재에 대하여
쇠비름은 길 옆이나 밭에 흔한 잡초이다.
줄기와 잎이 다육질로 잎은 긴 타원 꼴이고 줄기는 붉다.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져 땅을 기면서 자라고 꽃은 6월에서 가을까지 노랗게 피며 열매는 꽃이 지고 난 뒤에 까맣게 익는다.
쇠비름을 오행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다섯 가지 색깔, 즉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다 갖추었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예로부터 쇠비름을 장명채(장명채)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약성 및 활용법
"리그닌", "모리브덴" 등 치암의 성분이 풍부하고 발암물질을 분리하는 특수효과가 들어 있으며 그밖에 각종 난치병을 고쳐주는 신비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너무나 흔하지만 뛰어난 효험을 내는 좋은 치암제이다.
쇠비름의 약리작용과 활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오줌을 잘 누게 한다.
◦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을 높이는 작용, 억균작용,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 피를 멎게 하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 대장염의 예방 치료에 주로 쓴다.<동의학 사전>
◦ 주로 모든 종루유목을 낫게 하며 현벽을 파하고 소갈을 멈추며 장을 튼튼히 하며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혈벽과 징가를 파하며 면포, 백독두창, 금창류혈, 옹창을 고쳐준다 <본초강목>
◦ 갖가지 악창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험이 있음
◦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옴,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 오래된 흉터에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
◦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대 소변을 원활하게 한다.
◦ 이외에도 결창, 기부족, 근골 동통, 부종, 산후허한, 산후혈리, 치질초기, 적백대하, 음부종통, 여드름, 임파선결핵, 종기 등에 좋은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나물로 :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햇볕에 바싹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물에 불려 양념에 무치든지 기름에 볶아 먹으면 맛이 썩 좋음.
잘 준비해 두면 좋은 겨울 찬거리가 된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 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대로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피부가 깨끗해지고 몸 속의 나쁜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할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 : 쇠비름을 날로 찧어 붙이면 됨
▶ 설사나 만성 대장염 : 쇠비름으로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들음
▶ 저혈압, 대장염, 관절염, 변비, 여성의 적 백대하, 임질, 설사 등에 : 생즙을 내어 소주잔으로 한 잔씩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마시면 좋은 효과
★ 쇠비름 조청 : 쇠비름 반쯤 말린 것 12근 정도에 땅두릅나무 5근, 유근피 3근을 큰 가마솥에 함께 넣고 생수를 부어 달인다. 약한 불에 여칠 동안 달여야 하며 물이 부족할 때는 반드시 끓인 물을 부어야 한다. 건더기는 버리고 달인 물을 다시 졸이는데 이때 처음 달일 때 부은 물의 2/3정도 되게 달인다. 이 물에 엿기름을 넣고 졸여 조청을 만들어 조금씩 수시로 먹는다. 더운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 잘 낫지 않는 난치병을 다스리는데 두루 쓰임. 위장병, 위궤양, 위암, 신우염, 고환염, 방광염, 결핵, 각종 암 등
★ 쇠비름 고약 : 위의 쇠비름 달인 물을 완전히 식힌 다음 소쓸개를 구하여 쓸개즙을 반 정도 따라 낸 뒤 여기에 쇠비름 달인 물을 보충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매달아 둔다. 오래되면 찐득찐득해지는데 이것을 각종 통증이 있는 환부나 종양 타박, 고름이 나오는데, 진무른 데에 바르면 아주 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