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의 현상 속에서 마음의 본성을 보라"
정우 스님 (통도사 주지)
옛 글에 보면 "꽃은 봄을 보내지 아니하려 하나
봄은가고.
"사람은 나이를 먹지 아니하려 하나 늙음은 저절로
오더라." 하였습니다.
인생은 초대하지 않아도 저 세상으로부터 왔고,
허락하지 않아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삼독과
오욕에 물들고,무명업식에 찌들어 사는 그런 어쭙잖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억겁 전생을 두고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그렇게
반복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지금 현실적으로 처해
있는 우리 모습을 탄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신선놀음 하다가 발등 찍히지말고,
도낏자루 석는 줄 모르고 살지 말고, 더 열심히
더 가까이 더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꽃은 봄을 보내지 아니하려 하나
봄은 가고 있고,
사람은 나이를 먹지 않고 청춘으로 살고 싶지만 늙음이 저절로
찾아오는 시간 속에서, 현상을 들여다보고 마음이라는 본성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의 책을 보면서 가슴에 와 닿았던
구절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네가 작은 들풀 꽃 나무에 물을 줄 때에
너는 지구 전체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법성게에 나오는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과 같은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연기되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인과응보로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인연법으로 반연(絆緣)으로 전부 그렇게 한 몸이 돼 있다는
것을 저도 가슴 깊이 공감하고 있는데,
틱낫한 스님은 책을 통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에 말을 거는 것은 그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무수한 시간 동안 함께 존재해 왔다.
한 송이의 꽃을 깊이 들여다 볼 때 우리는 그것이
꽃이 아닌 다른 요소,즉 햇빛,비,흙,거름,공기 그리고
시간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깊이 들여다본다면, 그 꽃이
거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만일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 꽃이 썩어 갈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반대로 거름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는 거것 역시
꽃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꽃과 거름이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꽃과 거름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정원사는 거름을 결코 하찮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원사는 꽃만 존중하지 않는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여러분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두 유형의 사람이 있으니,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입니다.
믿는데도 두 가지가 있으니,
항상 절에 가는 사람과 절에 가지 않는 사람,
절에 가는데도 두 유형이 있으니,
불보살님께 예배하는 사람과 예배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예배하는사람도 두 유형이 있으니,
법을 듣는 사람과, 법을 듣지 않는 사람,
법을 듣는데도 두 유형이 있으니,
지성으로 듣는 사람과 건성으로 듣는 사람,
지성으로 법을 듣는데도 두 가지가 있으니
뜻을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뜻을 생각하는데도 두 유형이 있으니,
말한 데로 행동하는 사람과 말한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것입니다.
말한 대로 행동하는데도 두 유형이 있으니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과 모든 이의 이익과 안락과 편안함을 위해서
대승으로 회향코자 하는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착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착하지 아니하다고 했는데,
끝에 가서는 모든 중생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수승한 사람이니
그 사람이 바로 보리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진정한 보살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절에 가는 사람이, 예배하는 사람이, 법을 듣는 사람이,
지성으로 법을 듣는 사람이, 또 뜻을 깊게 헤아리는 사람이,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모든 이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결국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요,착한 사람이요,
그 사람이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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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통도사 주지 스님의 읽어 한번 생각케
하는 글 같아 여기 마당 직원 여러분에게.....
글의 주된 내용이 사찰에 글 이라 내용 깊게 몰라도
시간의 흐름속에 어느 누구던 자연법칙에
순리에 살아야 하며 역행하지 아니하며
사람의 본성은 믿음속에 착한 마음이....
있다는 글 같아 보이네요^*
그리고
연인이 헤어지고, 부부가 이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이 자기의 꽃을 피어주기를 원하기 때문 아닐까요?
-부부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상대가 아니라 상대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라는...
.우리 모두 자신의 꽃을 피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가 됩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참 좋은글 재미있습니다 ㅎㅎ
엄청 좋은글 감사해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