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인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만든 영화 가운데 '인디아나 존스'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습니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인데, 제1편은 <레이더스-잃어버린 성궤(Raiders of the Lost Ark, 1981년 작품)>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성궤는 성경의 표현으로 하면 언약궤를 말합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정부로부터 성경에 나오는 성궤를 찾으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이 성궤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이 들어 있는 것인데,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 솔로몬 성전에 보관해 오던 중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980년 경에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집트의 시셉 왕이 그것을 '타니스'라는 곳으로 옮겨 '영혼의 우물'이라고 불리우는 비밀의 방 속에 감추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타니스'라는 지역이 어디인지, '영혼의 우물'이라고 불리우는 비밀의 방에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독일의 고고학자들이 '타니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입니다. 독일의 나치군들이 성궤를 찾아내려 한 것은 그 성궤에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성궤를 가지고 전쟁터에 나가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무서운 힘이 지니고 있다고 믿었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그 성궤를 찾아내, 그 성궤를 앞세우고 나가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이루겠다는 속셈 때문에 성궤를 찾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또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성궤를 독일 나치군에게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존스 박사를 그곳에 보내 성궤를 먼저 찾도록 한 것입니다. '타니스'에 도착한 존스 박사는 나치군과 사투를 벌인 끝에 '영혼의 우물'을 찾아내 성궤를 발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 성궤를 미국으로 가져오려고 하자 장애물이 나타났습니다. 독일군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고고학자 벨로크에게 성궤를 빼앗기고 존스 박사는 '영혼의 우물'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간신히 그곳을 탈출한 존스 박사는 성궤를 운송하는 트럭을 추격하여 그것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성궤를 미국으로 운반하기 위해서 화물선에 성궤를 싫고 미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수함을 타고온 나치군에 의해서 다시금 성궤를 빼앗기게 되고 존스 박사도 사로잡혀 끌려갔습니다. 나치군은 한 동굴 안에서 그 성궤 개봉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길래 성궤가 그토록 무서운 힘을 가졌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존스 박사는 기둥에 묶인 채 그 광경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궤를 여는 순간 성궤 안에서 나온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서 그 동굴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성궤가 개봉될 때 그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 눈을 감고 있었던 존스 박사와 일행 한 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교훈해 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아무리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성궤라 하더라도, 그것을 이기적인 욕심의 도구로 사용하려 할 때에는 오히려 불행과 심판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