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잃어버린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하게 읽었는지요.
그래서 꼭 강아지를 데리고 나갈때는 강아지 목걸이를 하고
다녀야 되지요. 이건 강아지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 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기도
하지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강아지도 그런데 자식을 잃어버렸다면 그 에미의 마음이 어떨까
하구요. 가슴에 묻으면 차라리 더 나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제 친구가 개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우리집에 놀러오면 요크가 옆에 오지 못하도록 아예 소파위로
발을 올려놓고 있곤 했지요. 내가 요크를 예뻐하면 그렇게도
예쁘냐고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자기 아들이 주먹만한 시츄새끼를 한마리 데리고
왔답니다. 너무 작아 정말 학생들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인형만
하더군요. 고것도 생명체라고 졸랑 졸랑 걸어다니는 걸 보고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고녀석이 새 집에 와서 적응을 못해
며칠을 앓아 병원에 데리고 다니더니, 내 친구가요, 그만 홀딱 정이
들어 지금은 나보다도 더 강아지를 사랑하는 애견가가 되었답니다.
내가 전화를 하면 강아지 귀에다 전화기를 들이대고 말해보라고
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니까요.
퍼온글이지만 아마 그 아빠도 이 정도 까지는 아니라도 훌륭한
강아지 아빠가 곧 될것 같군요.
왜냐구요? 퇴근해서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데 아내보다 자식보다
제일 먼저 반기는 녀석이 고 녀석일테니깐! *^^*
시나브로님, 잘 읽었습니다.
꼬랑지: 지난번 진주 박물관 답사갔을때 대구친구 집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남편이 고문 대사로 있어 그곳에 잠깐 머물고 있지요.
집옆이 신천강이라던가요? 그곳도 밤에 산보하고 그 주위가 서울
압구정동 같이 화려하더군요. 대구에 부자가 많지요?
진주 갔다가 서울 올때는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탔는데 바로 그 옆
동네가 신암동 큰고개 아파트였던것 같았는데. 76~77년도에 살던곳.
잠깐 시나브로님을 생각했었습니다. 신암동이 친정이라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