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프디토렌(Cefditoren)과 포스포마이신(Fofomycin)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하나요?
두 약물은 요로감염질환에 사용되는 항생제 입니다.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운반하는 관), 방광, 요도(소변이 몸 밖으로 흘러나가는 관)를 포함한 비뇨기계 부위의 감염으로 구성됩니다. 건강인의 소변은 무균으로 세균이나 기타 감염성 유기체가 없으나, 요로 병원체는 유착성(adhesin), 시드로포어(siderophores), 독소(toxin)의 생성과 같은 특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요로에 서식하고 침입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 질환입니다. 여성의 경우 평생 요로 감염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이며, 많은 여성이 수년간 반복 감염을 경험합니다. 남성의 경우 10% 가량이 평생 요로 감염에 걸릴 수 있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람 음성 세균인 대장균(Escherichia coli)은 모든 발병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일반적인 원인 병원체로는 포도상구균 사프로피티쿠스(Staphylococcus saprophyticus),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Proteus mirabilis),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 엔테로코커스 패칼리스(Enterococcus faecalis), 그룹 B 연쇄상구균(Group B Streptococcus),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및 칸디다(Candida) 종 등이 있습니다. 요로감염의 임상 양상은 무증상 세균뇨에서 패혈성 쇼크까지 다양합니다.
두 약물의 작용 방식은 무엇인가요?
Cefditoren pivoxil: 3세대 Cephalosporin계
세프디토렌 피복실은 전구약물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대사 활성화가 필요하며, 다양한 β-lactamase의 존재에도 안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세프디토렌 피복실은 경구복용 시 장 점막의 에스테라제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활성 화합물인 세프디토렌이 방출되어 효과를 나타냅니다. 세프디토렌은 세균 세포벽에 위치한 페니실린 결합단백질(penicillin-binding proteins, PBP)에 결합하여 이를 억제함으로써 작용합니다.
PBP는 구조적 강도를 부여하는 세균 세포벽의 기본 구성 요소인 peptidoglycan 합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세프디토렌은 이러한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peptidoglycan 가닥의 교차결합을 방해합니다. 세프디토렌의 다양한 PBP에 대한 결합 친화도는 세균 종마다 다르며, 이는 광범위한 활동 스펙트럼을 부분적으로 설명합니다. 세프디토렌은 Streptococcus pneumoniae 및 Staphylococcus aureus와 같은 그람 양성 세균과 Haemophilus influenzae 및 Moraxella catarrhalis와 같은 특정 그람 음성 세균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Fosfomycin tromethamol: Phosphonic acid 유도체
포스포마이신은 세균 세포벽 합성의 첫 번째 단계에서 효소 촉매 반응을 억제합니다. 포스포마이신은 세균 세포벽 생합성의 첫번째 단계인 peptidoglycan 전구체 UDP N-acetylmuramic acid의 형성을 방해합니다. 구체적으로는 peptidoglycan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 UDP -N -acetylglucosamine enolpyruvyl transferase(MurA)와 결합하여 불활성화시키며, 이 저해 작용은 β-lactam 이나 glycopeptide 보다 더 빠른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또한 포스포마이신은 세균이 요로 상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을 감소시킵니다.
단순 방광염에 사용하는 항생제에 대해 알려주세요.
단순방광염의 주요 원인균은 대장균으로 전체 원인균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단순방광염의 경험적 치료 또한 대장균을 대상으로 하며, 대장균의 내성양상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요로감염의 감염 부위에 따른 증상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경험적 항생제 사용은 왜 이루어지나요?
하부 요로감염인 방광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배뇨곤란 또는 급성 통증, 빈뇨, 절박뇨 및 치골상부 불쾌감이 있으며 가끔 혈뇨, 탁뇨 또는 냄새나는 소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은 방광염과 비교 시 더 심각하며, 배뇨 시 통증, 전신발열, 오한, 백혈구 수 증가, 옆구리 통증,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전신 감염 증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이 소변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것을 무증상 세균뇨(asymptomatic bacteriuria)라고 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이나, 임산부나 요로 점막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비뇨기과적 시술이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요로감염의 주요 치료 방법이지만 예방적 또는 경험적 치료목적으로 사용한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 세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불필요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한 내성 감소를 위해서는 조기에 정확한 검사실 진단이 필요합니다. 요로감염 진단을 위한 전통적 표준 검사법은 소변 배양검사입니다. 요검체중 세균 배양을 통해 검사가 가능한 수만큼 증식시킨 후 생화학적, 혈청학적 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변 배양 검사는 균의 증식을 위한 배양 시간에 48~72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 임상 현장에서 배양검사 결과 확인 전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종종 시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검사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검사법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세포분석(flow cytometry),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배양과정없는 직접 세균 검출, 핵산기반 진단검사 등의 기술을 활용한 빠른 진단법 등이 개발되어 평가되고 있습니다.
요로감염과 관련 있는 요분석검사(urinalysis)와 해석은 어떻게 되나요?
요로감염과 관련있는 주요 요분석검사는 소변백혈구, 백혈구 에스테르분해효소(leukocyte esterase, LE), 아질산염(nitrite)입니다.
(1) 소변백혈구: Dipstick을 통한 변색을 육안적으로 진단하거나 현미경을 통한 확인으로 이루어 지며, 변색이 있을 경우 5개 이상/HPF의 백혈구의 존재를 나타냅니다. 소변에서의 백혈구 검출은 요로 감염을 포함한 비뇨기계 감염으로 먼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요비중이나 요당이 높은 경우,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사용의 경우 위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질분비물이 많을 경우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2) 백혈구 에스테르분해효소: 소변의 중성구로 부터 유리된 백혈구 에스테르분해효소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시약띠의 ester 화합물이 esterase에 의해 가수분해되어 보라색으로 변하면 양성입니다. 소변 내 백혈구의 존재를 나타내는 간접검사입니다. LE 검사는 97%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가지나, 특이도가 낮으므로 LE 양성이 반드시 요로감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LE 수치는 요로감염 초기에 음성 결과를 보일 수 있고, 소변에 비타민 C 등의 환원제가 있을 경우 위음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아질산염: 요로감염의 흔한 원인균인 Escherichia coli, Proteus, Klebsiela 등이 질산염(nirate)을 질산염환원효소(nitrate reductase)를 통해 아질산염으로 환원하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로 dipstick 요분석검사에서 분홍색이 나타날 때 소변 내 의미있 는 요로감염균(≥105 colony-forming units (CFU)/mL) 의 존재를 의미하며, 음성 반응은 무균성 소변을 의미합니다. 다만 소변색을 붉게 만드는 색소나 약물이 있을 경우 위양성을 보일 수 있으며, 질산염환원효소가 없는 그람양성구균, 녹농균, 진균 감염일 때, 혹은 식이에 질산염이 없을 때, 환원제인 비타민 C가 고농도로 있을 때에는 위음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은 사용상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Cefditoren은 그람양성과 그람음성 세균에 광범위한 활성 스펙트럼을 가진 3세대 Cephalosporin계 항생제로 신우신염이나 방광염 외에 호흡기나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Haemophilus influenzae, Streptococcus pneumoniae, Moraxella catarrhalis 등에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Fosfomycin은 포스폰산(phosphonic acid)유도체로 1969년 Streptomyces spp.에서 분리되었으며 fosfomycin tromethamol
수용성 염으로 변화시켜 경구 흡수율을 높여 Escherichia coli 또는 Enterococcus에 의한 단순요로감염, 특히 방광염에 사용됩니다.
두 약물의 약동학을 비교하면 <표2>와 같습니다.
두 약물의 일반적인 용법·용량을 알려주세요.
1. Cefditoren(보령메이액트정100mg, 보령메이액트세립)
- 정: 100mg(역가) 1일 3회 식후 복용
- 세립: 1회 3mg(역가)/kg을 1일 3회 식후 복용
2. Fosfomycin(모누롤산)
- 성인: 3g(역가)을 1회 복용
- 예방: 수술 3시간 전 및 24시간 후 3g(역가) 복용
- 이 약 1포(3g)을 물 반 컵에 용해하여 공복 시(식전 2~3시간) 복용하고, 가능하면 취침 전 방광이 빈 상태에서 복용
두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과 이상반응은 무엇인가요?
Cefditoren
세펨계 항생물질에 과민반응의 병력이 있는 경우 투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필요한 경우 신중히 투여합니다. 페니실린계 과민반응 병력이 있는 경우 10%가 베타락탐계 교대 과민반응 보고가 있으므로 신중한 투여가 필요합니다. 우유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우유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와 함께 복용 시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Fosfomycin
중증 신부전 환자(크레아티닌청소율 10mL/min 이하)인 경우 투여하지 않아야 하며 이약에 함유된 인공감미제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페닐알라닌으로 대사되므로 유전성 페닐케톤뇨증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장애로 주로 설사이고 보통 자연히 소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