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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인가, 교회인가?
에페 1,1-10; 루카 11,47-54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10.17.
“성당에 다니실 분을 초대합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길가에 위치한 어느 성당 정문에 붙여 있던 예비자 모집 현수막에서 본 글귀입니다. 어느 때부터 ‘가톨릭교회’, 또는 ‘천주교’라는 말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성당’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운전을 하여 찾아갈 때에도 ‘~~성당’이라고 치면 다 나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말도 아닙니다. 성당이란 천주교회의 전례가 이루어지는 공간 또는 건물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개신교회의 예배가 이루어지는 예배당과 구별하던 원래의 뜻을 넘어서, 천주교 내지 가톨릭교회를 대신하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이 말이 이처럼 유행하게 된 데에는 개신교 신자들이 ‘교회’라는 말을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쓰고 있으니까 오해받기 싫어서 이와 구별하느라고 그랬을 것입니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천주교회’, 또는 ‘가톨릭교회’라고 쓰게 되어 있습니다만, 2백여 년 전에 천주교가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바람에 중국식으로 한 번 번역된 용어들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천주’, ‘천주교’가 그런 말들입니다. 그 백 년 후에는 개신교도 들어왔는데, 미국과 카나다의 선교사들이 들어왔음에도 용어는 천주교처럼 중국식 번역용어를 쓸 수밖에 없었던지라, ‘야소교’ 또는 ‘기독교’라고 썼었습니다. ‘야소(耶蘇)’는 예수, ‘기독교(基督敎)’는 그리스도교라는 뜻의 한자어입니다. 그런데도 ‘기독교’란 용어는 곧 개신교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같은 경로로 ‘교회’라는 용어 역시 개신교 예배당을 독점적으로 의미하게 되었던 사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일과 대축일에 사도신경이나 대신경을 암송하면서,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성당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습니다. 성당은 하느님을 예배하는 건물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제가 다니던 대방동 성당에서는 커다랗게 ‘천주교 대방동 교회 성요셉 성당’이라고 벽에 써 있었습니다. 대방동 천주교회의 주보 성인이신 요셉 성인의 이름을 붙여 ‘성 요셉 성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식 호칭입니다. 제가 사제로 서품된 후 새 신부로 봉사하던 서울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명동 천주교회의 정식 명칭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교회 무염시태 성당’입니다.
오늘부터 독서에서 듣는 에페소서는 사도 바오로의 교회론이 집대성되어 있는 성경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지니는 엄청난 축복과 구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는 성서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축복을 내리셨는데, 그 장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것이고, 천지 창조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셔서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는데, 그 구원의 장도 교회라는 것이며,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실 계획을 하느님께서 계시하셨는데, 그 모으실 장이 또한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 편지가 쓰여질 당시에 사도 바오로는 이미 로마에서 순교한 후였습니다. 바오로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스승이 세 차례에 걸쳐 20여 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는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에페소 교우들에게 스승인 바오로의 심중에 있던 뜻을 조금이라도 다듬어서 전해 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에페소는 소아시아에서 가장 로마식의 황제숭배 통치와 이로 인한 우상숭배 풍습 또한 극성을 부리던 도시였고 따라서 박해도 가혹하게 일어나던 시절이어서, 미사를 봉헌할 번듯한 성당도 없었고 그저 신자들의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그것도 당국과 시민들의 눈을 피해 모이던 형편이었는데도, 에페소 편지의 저자는 생전에 스승 바오로로부터 받은 가르침대로 교회를 통해서 만민을 한데 모으시려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이루질 것임을 할 수 있는 한 장엄한 형식으로 선포했던 것입니다. 이 교회는 예배당도 성당도 아닌, 믿는 이들의 공동체였습니다.
비록 박해 중이라 해도 그 당시는 초대교회의 본산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에페소로 옮겨온 직후였습니다. 사도 요한도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에페소에 와 있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와 그 제자들의 선교적 열성으로, 에페소 교회는 물론 인근 소아시아의 여섯 교회들, 즉 스미르나 교회, 페르가몬 교회, 티아디라 교회, 사르디스 교회, 필라델피아 교회, 라오디케이아 교회에서 박해 속 신앙을 치열하게 증거하던 모든 교우들이 그리스도 신앙을 굳건하게 지킨 덕에 2백5십여 년 후인 서기 313년에 밀라노 칙령이 내려져서 그리스도 신앙에 대한 모든 박해가 멈추었고, 서기 395년에는 로마제국의 국교로까지 공포되는, 엄청난 선교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의 일들을 따라가 보면 그리스도 신앙을 받아 들인지 근 백 년 만에 멸망할 정도로 로마제국의 타락은 극심했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국교로까지 받아들인 로마 시민들이 진정으로 믿음을 지녔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적어도 박해를 멈추기까지에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보여주는 진실된 신앙 자세에 감화된 덕분이 아주 큽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교의 바리사이들이 보여주는 위선과 종교적 무책임과는 대조적으로,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던 초대교회 신자들 그러니까 에페소를 비롯한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신자들은 건물 한 칸 없던 시절에도 신앙만큼은 뜨거워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로마인들을 감화시킨 것이었습니다. 이도 역시 믿음의 힘이요 교회의 힘이었습니다. 후대의 교부들은 이 믿음과 교회의 힘을 신앙고백문에 이렇게 넣었습니다: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가톨릭교회에서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짐을 믿는 천주교인입니다. 그러니 성당 건물에 다니더라도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를 믿는 정당한 교회의식을 지니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교회’라는 소중한 말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선교는 정당한 교회의식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그저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천주교인입니다.
오늘 교회는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엽에 안티오키아에서 주교로서 활약하다가 110년 무렵에 로마에서 순교한 이냐시오를 기억합니다. 그는 안티오키아에서 소아시아와 그리스로 파송된 바오로를 계승하는 선교사이며 사도 요한의 제자로 알려져 있고, 오늘 복음이 겨냥하는 바,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서 이냐시오 성인이 지녔던 교회의식을 상기하시면 좋겠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테오포로라는 별명을 가진 나 이냐시오는 성부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로마 교회에 문안을 드립니다. 귀 교회는 지극히 높으신 성부와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하신 자비를 받았으며 우리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세상 물질을 창조하신 분의 사랑과 빛을 받았습니다. 로마 사람들의 지역을 주재하는 귀 교회는 하느님께 합당한 교회이며, 존경과 찬미를 받아 마땅한 교회이며, 성공과 순결을 지닌 복된 교회입니다.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들 가운데서 가장 탁월한 사랑의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의 법과 성부의 이름을 보유한 교회입니다. 육과 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계명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하여 이교적인 모든 것에서 탈피한 귀 교회 형제들에게 우리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무한한 기쁨이 있기를 빕니다.
I,1. 나는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써 여러분의 거룩한 모습을 뵈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실 나는 이 특전을 위해 빌고 또 빌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사슬로써 포박되어 만일 내가 목적지까지 가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있으시다면 나는 여러분을 직접 뵈옵고 인사드리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나를 위해 예비된 몫을 방해 없이 차지하는 은총을 얻기만 한다면 일은 잘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사랑이 나에게 손해를 끼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하기가 쉽지만, 내가 순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그냥 두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하느님께 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II,1. 나는 여러분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보다 하느님을 즐겁게 할수 있는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사실 여러분은 하느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 도달할수 있는 이런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만일 침묵을 지켜 준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 준다면 나는 하느님께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나의 육신을 사랑하게 되면 나는 또다시 달음질을 해야 합니다.
2. 내가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나를 위해 하지 마십시오. 제단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시리아의 주교를 동편에서 서편에 오게 해서 어전에 나가게 하는 은총을 베푸셨으니, 여러분은 사랑으로 합창대와 같이 모여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부를 전송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다시 일어나기위해 이 세상에서 멀리 하느님을 향해 잠드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III,1. 여러분은 아무와도 비교될 수 없도록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남에게 가르친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2. 내가 말만으로가 아니라 참된 원의로써 또한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내적 외적 힘을 얻게 나를 위해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내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나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게 사라지고 난 뒤에 나는 참다운 신앙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3. 드러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 안에 계시면서 자신을 더 많이 보여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사람의 설득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를 미워할때 하느님의 능력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IV,1. 저는 모든 교회에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이 방해하지만 않으신다면 제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다고요. 이제 여러분에게 청합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저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저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놔두십시오. 그것을 통해서 제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밀이니 맹수의 이빨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2. 오히려 맹수들을 유인하여 그들이 저의 무덤이 되게 하십시오. 또한 제가 죽었을 때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도록 맹수들이 제 몸의 어떤 부분도 남기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세상이 저의 몸을 볼 수 없게 될 때 저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가 하느님께 바치는 희생제물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그리스도께 간구해 주십시오.
3. 저는 베드로와 바오로처럼 여러분에게 명령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고 저는 한사람의 죄수일 뿐입니다. 그들은 자유롭지만 저는 지금까지 종으로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고통을 겪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인이 될 수 있겠고 그분 안에서 자유인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사슬에 묶인 사람으로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V,1. 저는 시리아에서 로마까지 가면서 열 마리의 표범, 곧 군인들에게 묶인 채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밤이나 낮이나 그 맹수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자들은 대접을 받으면 더욱 악해집니다. 그들의 학대 속에서 저는 점점 더 제자가 되어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로 인해 의로워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2. 준비되어 있는 맹수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기를 빕니다. 저는 그 맹수들을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맹수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겁을 먹어 달려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와는 달이 맹수들이 저를 재빨리 삼켜 버리도록 제가 유인하겠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무엇이 제게 유익한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3. 이제 저는 제자가 되기 시작합니다.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그 어떤 것도 저를 시기해서 방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불이나 십자가 또는 맹수들의 무리, 뼈를 비틀고 사지를 찢는 것, 온몸을 짓이기는 것, 악한 자의 잔인한 형벌, 이 모든 것이 저에게 오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만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VI,1. 세상의 목표도 이 세상 왕국들도 저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이 세상 땅 끝까지 다스리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제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분이며, 제가 원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 살아나신 그분입니다. 이제 출산의 고통이 저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2. 형제들이여, 저를 용서하십시오. 제가 생명을 얻는 것을 방해하지 마시고, 또 제가 죽음의 상태에 있기를 원하지도 마십시오. 하느님의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세상에 내어주지 마시고 물질로 유혹하지도 마십시오. 제가 깨끗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거기에 이르러서야 저는 참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3. 저로 하여금 제 하느님의 수난을 본받는 자가 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만약 누군가가 자신 안에 그분을 모시고 있다면, 저는 제가 원하는 바를 그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저를 재촉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가 알고 저를 동정하게끔 하겠습니다.
VII,1. 이 세상 통치자는 저를 붙잡아 하느님을 향한 저의 확신을 완전히 파괴시켜 버리려 합니다. 거기에 계시는 여러분 중 누구도 그를 거들어 주지 마십시오. 오히려 저의 편, 곧 하느님의 편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로만 고백하지 말고, 또한 세상의 것들을 마음에 두지도 마십시오. 시기하는 마음이 여러분 안에 자리잡지 않도록 하십시오.
2. 제가 가서 여러분에게 청하더라도 여러분은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그 대신 제가 지금 편지로 여러분에게 하고 있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저는 살아서 여러분에게 글을 쓰고 있지만, 죽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의 욕망은 십자가에 못박혔고 제 안에 이미 세상 것에 대한 욕망의 불은 꺼졌습니다. 제 안에는 단지 생명의 물이 샘솟아 흘러가며 제속에서 아버지께로 오라고 말합니다.
3. 썩어 없어질 양식이나 인생의 쾌락이 저를 기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하느님의 빵, 곧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피, 곧 썩어 없어지지 않을 사랑을 음료로 마시길 원합니다.
VIII,1. 저는 더 이상 인간적인 것에 따라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원하시기만 하면 제가 그리 될 수 있습니다. 원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도 원하는 대로 되리이다. 이 짧은 편지로나마 여러분에게 청합니다.
2. 저를 믿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가 진실되게 말하고 있음을 밝혀 주실 것입니다. 거짓이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입, 그 입을 통해 아버지께서 진실로 말씀하셨습니다.
3.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육을 따라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여러분에게 편지를 씁니다. 제가 고통을 겪게 된다면 이는 여러분이 저에게 호의를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난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여러분이 저를 미워하신 까닭입니다.
IX,1. 여러분의 기도 중에 시리아 교회를 기억하십시오. 이제는 나 대신 하느님께서 목자로 계시는 교회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만이 그 교회의 감독이시고 또 거기에는 여러분의 사랑이 있습니다.
2. 나는 주교의 한 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그들 중에서 보잘 것 없는 사람이고 팔삭동이와 같이 합당하지 못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하느님께 이를 수만 있다면 하느님의 자비를 힘입어 값진 존재가 되는 은혜를 얻을 것입니다. 3. 내 영혼이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며, 나를 단순한 과객으로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접한 교회들의 사랑이 또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그뿐 아니라 이 몸이 지나가는 길에 있지는 못했어도 내가 지나가는 길에 대표를 파견한 교회들의 사랑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X,1. 참으로 복된 에페소 신자들의 손을 통해 스미르나에서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제게 소중한 이름을 가진 크로코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저와 함께 있습니다.
2. 저보다 앞서 하느님의 영광중에 스미르나를 떠나 로마로 가신 분들을 여러분이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분들께 제가 가까이 있다고 알려주십시오. 그분들 모두 하느님과 그리고 여러분께 합당한 분들입니다. 매사에 그분들의 힘을 북돋아 주심이 마땅합니다.
첫댓글 뒤늦게 성당을 다니시면서 우리 모두를 영세시키신 엄마가 버스를 타도 늘 기도하시고
저녁9시에는 빵을 하나씩 준다는 유혹을 하시면서 우리랑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셨는데
지금 그 나이가 되고보니빠듯한 살림에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당신도 잘 살고싶은 진정한
맘으로 하느님께 매달리면서 기도하셨던같아요
인간의 힘으로는 안되는 세상일과 자녀문제를 기도하며 애원하고 응답받으니 평화롭고
자애가 넘칩니다 ㅇㅣ게 한두해 해서 되는 일은 아니라서 참 힘들지만 천주교인으로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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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천주교인으로 부끄럽지않게 살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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