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삼남인 재만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와인이 올랐다.
이를 두고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 탄압 말라’고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40대이던 1980년대부터 전두환 씨에게 서신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부에 대한 탄압에 우려를 표했다.
1987년 6·29 선언 직후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의 보좌관이 김대중 자택을 찾은 뒤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경고의 서한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지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 독재자의 아들이 만든 와인을 마신 셈”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붕괴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