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숙제 - 음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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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람 숨 넘어갈 일이 발생했습니다.
혈액투석이 진행되면서 한 가지씩 주의사항이 전달되기 시작하는데 완전히 사람을 멘붕시킵니다.
당뇨 판정을 받고 벌써 22년 전 술과 담배를 끊었고
당뇨에 좋다하면 별 음식을 다 구해다 먹었습니다.
단 것을 먹지 말란 통에 단 것도 거의 끊었고, 아차, 양갱 만은 아직 못 끊었습니다.
과일도 아내가 먹으라는 과일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며 모든게 다소간 유야무야 되어
커피는 하루 3잔도 마시는 간 큰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혈액투석 후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어서는 인되는 음식을 아주 차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별로 정리를 해 놓았는데
이건 마치 이 방면의 전문가가 음식을 못 먹게 만든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고로 열거 합니다.
혹 앞으로 혈액투석 받으실 경우도 있으니 꼭 참고 하십시오.
우선 혈액투석시 물의 섭취를 제한됩니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1.5-2L의 물이 권장됩니다.
혈액투석자의 경우 하루 약 500 ml 정도의 물만 마시기를 권하며 그것도 조금씩 먹어야 합니다.
그 다음 조심할 음식,
아니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하여 알아 봅시다.
자, 우선 봄에 주의할 음식들 입니다.
푸른 잎 채소는 무조건 주의 하여야 합니다.
감자, 당근, 무도 멀리해야 됩니다.
야채는 따뜻한 물에 하루 불렸다가 따뜻한 물에 여러번 씻은 후 요리 하세요.
글쎄 이게 가능 하십니까?
가정주부들 노고를 생각하면 푸른 잎 채소들은 아예 음식 재료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통조림은 물은 버리고 내용물만 먹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맛있는 과일 통조림 물을 다 버리라 하니 말입니다.
냉이, 두룹, 쑥등 봄 나물도 칼륨이 많으니 멀리해야 할 음식이고, 미역, 바지락, 성게알, 미더덕등 해조류도 먹지 않는게 좋답니다.
여름 음식은 어떻습니까?
온갖 과일이 입맛을 돋우는데 참외, 멜론, 키위, 바나나, 토마토, 천도복숭아는 물론 감자, 고구마, 옥수수, 팥등도 멀리 해야 하며,
감, 곶감, 홍시등도 안되고 귤, 딸기등도 주의해야 할 과일 입니다..
커피는 적은 컵으로 1잔,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그리고 오렌지쥬스도 멀리해야 합니다.
가을엔 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젖갈류는 안되고 밤, 은행, 곶감등도 불가하며,
호두, 잣등 견과류도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되어 조심해야 됩니다.
그리고 현미와 잡곡밥은 금해야 합니다.
그냥 흰밥이 제일 선호 됩니다.
건강을 위해 잡곡밥을 먹는
세상의 지식과 거꾸로 갑니다.
추운 겨울도 주의할 게 많습니다.
갈비탕, 설렁탕은 국물을 다 먹지 마십시오.
소금도 적게 타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와 구운 감자도 멀리하고 피자,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등도 잊어 버리세요.
그리고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가능하면 국물은 섭취하지 마십시오.
정말 말되는 얘기 입니다.
아니 어찌 뜨끈한 김치치개나 설렁탕의 국물을 먹지 말란 말입니까?
그리고 겨울 해산물중 굴, 꽃게, 대합, 대구, 동태,등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해물찜, 핫쵸코, 우유, 치즈늗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 이쯤되니 먹을 건 없고 전부 못 먹을 것 뿐입니다.
먹지 말라는 얘기가 맞다는 얘기가 틀림없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주 고약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고
그래도 경과가 좋으려면 음식 가릴 건 가려야 되니 가려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 아닙니까?
인이며 칼륨, 변비와 설사.
그리고 혈액투석시 다른 주의 사항등에 관하여 다시 한번 글을 올리겠습니다.
기약없고 완치가 없는 병이니 마지막 날까지 음식 가리고 살 일이 또 하나의 숙제로 찾아 왔습니다.
정말 저로 인해 제 옆지기나 가족들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먹을수 있는
기쁨마져
가려 먹어야
하는 가슴아픈
현실이네요
박종해님
힘네시고
행복한
삶되시고
빨리 완퀘
되세요
응원 할게요
먹는 재미가 없으면 인생 끝이라 했는데 이거 더 이상할 정도로 잘 먹고 있으니 의사가 알면 총들고 올겁니다.
ㅎ.ㅎ.
재미있게 지내고 있답니다.
건강하십시오.
스테파노님!
투석이 그렇게 까지
힘든줄은 몰랐네요
먹을건 하나도 없고
모두 금하라고 하면
어찌하나요
아유 힘드셔서 어찌하나요?
당뇨합병증으로 투석까지
하시는 건가요?
뭐라고 위로드려야할지...
하루속히 쾌유되시기만
빌뿐입니다
사람은 언제가 자기가 만듭니다.
젊어 양껏 마시고 놀았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옆지기는 무슨 죄가 있습니까?
ㅎ.ㅎ.
이런게 사랑인가 봅니다.
의사의 지시사항,
전 50%만 따르고 있답니다.
ㅎ.ㅎ.
건강하십시오.
안녕 하세요
그많은 음식조절
을 하셔야되니
어쩌면좋을까요
그래도
더나빠지지않으실
려면 잘지키며
하루를요
건강관리를
잘지켜가시며
좋은나날들이
함께하세요
예, 나름 조심은 하고 있습니다만 어디 사람 입과 혀가 그 말을 듣습니까?
ㅎ.ㅎ.
가능하면 안먹지만 좋다는데 어쩝니까?
요사이는 입맛이 좋아 삼식이가 되었답니다.
쫒겨날 지경이죠. ㅎ.ㅎ.
건강하십시오.
박종혜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너무 많네요 ㅠㅠ
어찌 하오리까
그래도 식단 관리 잘하셔서
건강하게 남아 주소서~^^
전 그냥 제 아내한테 맡겨 놓았습니다,
뭐 그게 지켜 지나요.
주는데로 먹고 시키는데로 합니다.
ㅎ.ㅎ.
열심히 해주니 뭐 꼼짝마라죠.
그래도 좋습니다.
남들은 살맛 안난다 하는데 전 아주 제세상이랍니다.
ㅎ.ㅎ.
행복하십시오.
스테파노님
힘내시고요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