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배수구
이름도 처음 듣는다.
당연히 사용법도 몰랐다.
싱크대에서 설거지할 때
퐁퐁을 넣는 조그마한 통이
하나 붙어있었는데
그런 글자까지 붙어있는 걸 오늘 아침에야 보였다.
처음에 이사와서는
퐁퐁을 거기에 넣어 사용하나보다했지만 웬지 찝찝해서 따로 용기에 담아 문제없이 설거지했다.
토요일에 친구들과 산길을 걷고
돌아오니 싱크대에 뭔가 고장이 났다고 했다.
물을 틀고 설거지해도 아무 이상도 없는데 무엇이 고장났을까?
물이 자꾸 나와서 당황해서 관리 사무소에 신고했단다.
며칠 후
관리사무소에서 준 전화번호로
업체기사가 왔는데 교체한다고
무겁게 박스를 낑낑 들고왔다.
교체하려면 28만원이 든단다.
빼논 밧데리를 끼우고
아랫쪽을 누르면 센스가 들어오고 배수구에서 세탁기처럼 물이 쏟아져 휘돌아나간다.
그것도 세 번에 걸쳐서 청소를 하는 모양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두 식구 살림에 그거 없이도 잘 살았는데
새로 교체해야 하나
망설이는데
설거지를 한 후에 이걸 사용하면
배수구에서 냄새도 안나고
깨끗하고 참 좋다는
사용설명을 듣는 도중에 무심코
바라보니 어라~~
작동이 잘 되는게 아닌가?
한가지라도 팔아야 할 업체기사에게 다소 미안하지만 출장비 3만원만 드렸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왔다갔다해도 변화하는 시스템에는 무식하고 우리도 무식했다.
스마트폰 사용법도 수백가지
사위는 바깥에서 집안의 난방을 일제히 올려버린다.
나는 아파트 공동현관문을
카드나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내 뒤에 따라오던 주민은
멀리서 다가오기만해도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닌가?
ㅡ이게 뭐지?
앞에서 번호 누르던 내가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이다.
식당의 음식도 이제
모니터로 주문하고 결재한다.
다이소에서는 우루루
자율계산대에 줄을 선다.
무인주유소에서도 휘발유를 다 넣어도 서비스로 물 한병 들고
아무도 안 튀어나오니
외로울 지경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첫댓글 별꽃님
반가운 마음으로 첫 댓글을 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세상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빨리 빨리 알아서 써야되는데...
오늘도 싱크대. 현관문 여는 것을 읽고 탄식을 합니다.
어쩌면 좋아 나이는 먹어가고 일일이 알아가려면 벅차고.
에라 모르겠다 사는대로 살자로 마음을 먹고 댓글을 답니다.
그래도 주신 정보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지요.
낭만님
봄비 그치고 매화가 피었길래 은은한 향기에 젖어 한참 서 있었어요.
행복은 늘 자그마한 곳에서 곁에 다가오나 봐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ㅎㅎㅎㅎㅎㅎ
무인시대에 적응 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저도 선배 님처럼 그냥 수동으로 산답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선배 님 글 접하니 반갑네요^^
웃음꽃으로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수동식입니다만 박희정님의 스마트폰이 하도 커서 또 신기하더군요.ㅎㅎ
별꽃님~
당황하셨나 보네요
그렇지만 큰 돈 안들어서 다행입니다
무지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모르면 손해가 크답니다
저 역시 변하는 세상 배우면서 살아야하는데
나이가 드니 이 조차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네요
그냥 이대로 살 수 밖에는요
간만에 올린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지금 딸네집에 와서 씽크대 배수구를 들여다보고
헌 칫솔로 쓰윽 닦아버리니까 끝이네요.
뜨거운 물도 가끔 개수통에 부어서 소독하면 좋겠고요.
가시나무새님
이 새는 무슨 새일까요. 엊그제 진달래피었나 찾아가보니 꽃은 없고 새 한 마리가
모델이 되어주더군요. ㅎ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별꽃님글
보네요 반가워요
사용 설명서도 글씨도 작지만 잘 읽게되고
딸한테 알켜 달라 한답니다 핸폰 이상 생기거나 조금만 이상해도
딸 ~하고 sos 한답니다
딸 ~~
하고 곱고 다정하게 부르시는 안단테님의 목소리가 제 귓가에도 와 닿습니다.ㅎ
오늘은 화창하네요.
은은한 매화향기를 보내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맞으세요.^^
네살 손자가 일층 비밀번호를 외워서 지가 누른다고 ㅎ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요.
해환님~~
영특한 손자
잘 크고 있나요?ㅎㅎ
좋은 봄날이 되셔요
싱크대에도 그런 기능이 있는 모양이지요?
하기사 요즘시상은 로봇세상이라 "체봇"이란것도 있던데
나이든 사람들은 잘 몰라요 ㅎㅎ
그러게요.
무심한 저는 존재자체도 모르고 그냥 헌 솔로 닦아내기도 하며 살았으니
그 방식대로살죠 뭐
체봇이란 녀석은 또 뭘까요.ㅎ
감사합니다.^^
별 꽃님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님의 글이 안보여서 궁금 했었어요.
"세척 배수구"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입니다.
뒤 떨어지지 않으려고 많이 배우고. 궁금해 하지만 우린 어쩔 수 없는 구세대인가 봅니다.
스마트폰 세대들은 손주들이구요~~ㅎ
요즘은 어딜가도 키오스크 입니다.
그정도는 알고있지만 모든게 빠르게변해가는 세상입니다
또한가지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키오스크가 음식점의 그것이군요.ㅎ
역시~~
금송선배님
음악이 듣고싶은 오전입니다.
평안한 봄날을 보내세요.^^♡♡♡
으례껏 지나치던 일상 들이 날마다 너무 세분화 되어
복잡해지고 머리 아프네요 ㅋ
잘 지내시지요
별꽃님 ^^
오랜 만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여 나날 이네요
꽃님의 소소한 하루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워요
복매님
저도 반갑습니다.
머리아프면 안되는데
ㅎㅎ
포항의 봄은 좀더 따스할까요.
비온 후 나뭇가지에 연두빛이 스물스물 비칩니다.
쑥캐듯이
나물캐듯이
봄날이 행복하세요.
작년의 진달래꽃입니다.
이제 키오스크 정도는 겨우 하고있는데,
따라하기 힘든 것들이
자꾸 생겨 기를 죽이네요. ㅋ
그러라지요~
그냥 하던대로
내 방식대로 살으렵니다.
그럼요.
든든한 따님이 옆에 있는데 기죽다니요.
어디선가 부르는듯
요즘 매화향기가
날아와요.
걸음을 멈추고
우두커니 서 있답니다.
올봄도 향기로운
나날이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유노트님
요즘 운동 열심히 하시지요?
더 좋아진 삶....
피트니스에 재미를 붙였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진짜 오랫만이네요
갈수록
되어지는건
외로운 세상
호수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지요?
그래요
세상은 변화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늙어갈수록
외로워질듯
올해의
봄날도 하늘호수의 세상으로 신나게 보내요.^^
오랫만에 뵙는것 같네요 그대 살아갈 나날이 건강하고 행복 충만 하시길 바램 함니다
어머나
장미꽃잎으로
꽃길을 만들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고 해피하세요.
마트에 가서 무인계산기를 이용하니 넘 편리해도 길게 줄서는일도 없고
착 계산하고 나니 뭔가를 얻은것 같은 맘이 생기더군요
뭐든지 자동으로 되가는 시대 따라갈려 애쓴답니다
착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하고 나니 뿌듯하셨군요. 장하십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