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력’ 재판 변호인을 맡아온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에서 전격 사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손 꼽히는 대형 로펌으로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사건에 대한 수임을 맡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광장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이 맡고 있는 정명석 총재의 준강간, 주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 공판에 대해 변호인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법무법인 광장 측은 지난 13일 기존 변호인 6명 중 4명의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법무법인은 오는 21일 예정된 정 총재 공판기일 전까지는 모든 변호인의 사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정명석 총재 관련 사건에 대해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21일 재판에도 불출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정명석 총재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더는 변호인을 맡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법조계에서는 한 변호사나 법부법인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사건의 변호인을 맡을 경우, 그에게 사건을 맡긴 타 사건 의뢰인들로부터 “해당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식의 요구를 받는 경우가 상당 부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