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 및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청주 소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4~5명이 타 지역 중학생 A 양을 청주의 한 숙박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불법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됐습니다. A 양이 다니는 학교 측도 A 양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성폭력 사안으로 판단해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A 양의 부모 또한 딸이 동급생 여러 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대전 지역 경찰서에 제출했고, 이 사건은 청주흥덕경찰서로 이관돼 수사 중입니다. 현재 A 양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A 양이 재학 중인 지역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성폭력 사안을 신고했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가해 학생들의 말이 피해 학생과 상반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