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목) 일정
07시 기상 및 식사
08시 일륭 출발
09시 30분 협금산 출입통제
11시 소금현 방향으로 이동
13시 소금현 중삭
15시 단빠 도착 기념촬영
18시 절다산 도착
20시 석식
8.14, 0시 50분 성도 도착
4일간 정들었던 고원도시 일륭을 떠나 왔던길로 향했으나 협금산 검문소에서 출입통제받아
소금현과 단빠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했다. 3시간이나 허비했지만 올때 보지 못한 협금산의
유장한 능선과 침엽수림은 장관이었다.
장족자치구 현소재지인 소금에서 점심을 먹고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눈앞에 절경이
펼쳐졌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된 동티벳 단빠였다. 파란하늘과 흰 뭉게구름 아래
울창한 숲사이 자리잡은 마을과 망루는 가히 도원경이라 할수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차는 다시 깎아 지른 협곡사이 흐르는 대도하 강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대도하 노정교는 복건성과 강서성에서 시작한 홍군 대장정때 장개석의 국부군과 치열한 접전끝에
사천성 북부 설산남로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대장정의 가장 중요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당시 홍군은 강양안에 걸려 있는 쇠줄에 22명의 결사대를 보내 건너게 하였고 그들은 모두
장개석군대의 기관총세례에 산화하였고 그들의 시체를 방패삼아 홍군은 대도하를 건널수 있었다.
출발시 8만이었던 홍군과 그가족들이 목적지 연안에 도착할땐 불과 7천명만 남았지만
대장정은 오늘날 중국공산당이 있게한 원천이 되었다
대도하를 지나 절다산 산마루에 저멀리 흰설산이 보였다. 중국내륙에서 제일 높은 공가산(7,556m)이었다.
설악산 같은 풍광의 이량산 터널을 지나 송이버섯으로 저녁을 먹고 성도에 돌아오니
다음날 새벽 0시 50분이고 짐을 풀고 2시에 자리에 누울수 있었다
협금산의 아름다운 능선
협금산 고개마루의 라마탑
협금산의 침엽수림
소금현 방향은 차마고도의 풍광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동티벳 단빠의 풍경 - 높은 것은 망루이다
대도하 의 힘찬 물결뒤로 높고 거친 산이 보인다
대도하 강변의 아름다운 마을
절다산 고개에서 바라본 대도하의 도도한 물줄기
8.14(금) 일정
07시 기상 및 식사
09시 무후사 및 금리거리 관람
11시 한식집에서 중식
12시 30 성도공항 도착
14시 성도공항 출발
16시 25분 북경공항 도착
18시 45분 북경공항 출발
21시 50분 인천공항 도착
8.15, 01시 천안 도착
오랜만에 특급호텔에서 편히 자고 호텔조식을 먹고 유비와 그신하들을 모신 무후사를 찾았다.
청나라때 제작한 조각상은 금방 살아 취어나올것 같았고 정원은 잘꾸며져 있었다.
유비를 위한 사당이었으나 단연 제갈공명이 눈에 띠었다.
중국사람은 제갈공명을 천하제일 충신으로 여기고 있다
두보초당은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하고 두보가 제갈공명을 추모하여
쓴시를 아래에 인용해 본다.
무후사를 나와 바로 옆 삼국시대 거리를 재현한 금리거리를 관광하고
성도공항을 출발하여 천안 집에 오니 이튿날 새벽 1시가 넘었다.
蜀相 - 杜甫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까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즐겨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
세 번 다시 찾은 번거로운 일도 천하 위한 계책이요
兩朝開濟老臣心 량조개제로신심 :
두 임금 섬겨 나랏일 해나감은 노신의 충성심이라네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
군사를 내었으나 이기기도 전에 몸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가득 채우게 하네
성도의 아침풍경..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다
우리가 묵은 호텔
유비와 그부하들의 사당을 모신 무후사(한소열묘)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보낸 출사표 - 이를 보고 울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한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기념한 삼의묘앞에서 나의 산행아우들 - 지금도 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묘 둘레를 걸었다
삼국시대 거리를 재현한 금리거리
기념품 사는 회원님들
모든일이 지나고 나면 꿈같다지만 6박 7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벌써 생시의 일같지 않다.
드넓은 초원에 가득한 에델바이스.. 그위를 달리는 말들과 한가로이 풀뜯는 야크떼들..
그곳에서 전통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서양과 동양의 혼혈인 듯 잘생긴 장족들
한여름에도 더위를 전혀 느낄수 없는 서늘한 가을같은 날씨와 다알리아가 예쁘게 핀 정원들
깎아지른 절벽 사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과 저 멀리 까마득한 설산들..
그 아름다운 곳에서 불과 1년전 10만명이 지진으로 사망했고
70년전 국민당 군대의 포위를 뚫고 필사적으로 탈출한 홍군의 역사가 이루어졌다니~
우리가 정녕 그곳을 다녀온 일이 믿기지 않는다...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 하신 12명의 대원들과
멋쟁이 가이드 방에스더님...착실한 교포총각 김경훈군
6박 7일 운전한 중국인 운전사와 잘생긴 산악가이드 밍에게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2009. 8.16
4편에 달하는 쓰구냥 산행기를 읽어주신 회원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제가 모시는 형님이 나왔네요.
적토마 그리고 관우~ ㅎ
중국역사에 공자와 함께 문무를 겸한 2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관우를
형님으로 모시는군요. 적토마는 그가 타던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명마
~ 닉이 참 멋집니다
@그산
넵~ 감사합니다 (^_^)
멋진 사진과
대륙 산행기 잘 읽었어요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대장정을
잘 간추려서
올려주셨네요
멋진 산행은
빛나는
삶의 면류관 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쓰구냥 산행을 가기전에
그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조회해보고 가니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