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5·18 40주년 기념 소설집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펴낸곳 도서출판 우리학교 | 저자 박효명, 전혜진, 정도경, 정미영, 표명희, 하명희
펴낸날 2020년 4월 24일 | 정가 13,000원 | 판형 140×205 | 쪽수 208 | ISBN 979-11-90337-31-1 (43810)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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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5·18 40주년 기념 소설집 출간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년,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여 년이 흘렀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기 위해 소설집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을 출간했다.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의 임무는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잠수함 토끼’는 잠수함에 공기가 부족해지면 자신의 죽음으로 공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린다. 소설 속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십 대는 모두 그 시대의 ‘잠수함 토끼’였다. 그리고 이 소설집은 ‘잠수함 토끼’들이 독자에게 보내는, 우리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편지다.
■ 목차 및 줄거리
- 「슈샤인 보이」 : 1960년 4·19혁명
박효명 작가의「슈샤인 보이」에는 구두닦이 소년 ‘광식’이 등장한다. 가난하지만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삶보다는 밝은 사회를 꿈꾸는 광식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학에서 사람들과 함께 유인물을 만든다. 그런 광식에게 22세기에서 온 또 한 명의 소년이 접근한다. ‘광명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래 사회에서 파견된 ‘소다’다. 세상을 바꾸려는 광식과 과거를 바꾸려는 소다의 만남, 4월 19일은 두 사람에게 어떤 날로 기억될까?
- 「손수건」 : 1979년 부마민주항쟁
2019년 10월 16일에는 ‘부마 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치러졌다. 하명희 작가의「손수건」은 ‘부마민주항쟁’을 다룬 소설이다. 걸어서 10분 거리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만 하는 아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밥 먹고 일하고 잠자는 생활만 하는 답답한 아빠. 윤아는 아빠의 오토바이 소리도, 아빠가 던지는 말 한 마디도 듣기 싫어서 아빠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호른을 분다. 엄마도 아빠와 사는 게 지긋지긋해져 이혼을 꿈꾼다. 결국 아빠는 엄마와 싸우고는 집을 나간다.
그리고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열리던 그날,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아빠가 부마항쟁 당시 가장 어린 나이에 무자비한 고통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와 윤아는 미처 건네지 못한 손수건을 챙겨 들고 아빠를 만나러, 40년 전 길을 잃은 열다섯 살 아이 같은 아빠를 만나러 마산으로 간다.
- 「너의 손을 잡고서」, 「생일빵」 : 5·18광주민중항쟁
전혜진 작가의 「너의 손을 잡고서」와 표명희 작가의 「생일빵」은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작품이다. 「너의 손을 잡고서」의 미경은 고등학생 때 광주 시민들이 공권력에 짓밟히고 죽임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해야만 했다. 「생일빵」의 큰아빠는 스무 살에 군에 입대해 국가의 명령으로 광주 진압에 투입됐다. 국가 폭력이 만들어 낸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쉬이 아물지 않는다. 시민과 군인, 그들의 처지는 달랐지만 모두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 있었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 「분홍 토끼를 위하여」 : 아미&잠수함 토끼의 불량급식 반대
정미영 작가의 「분홍 토끼를 위하여」는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이야기다. 하늘고등학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와 자율동아리 ‘잠수함 토끼’가 주도해 쓰레기 급식에 대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국진찬은 아미인 새롬을 좋아해서 아미인 척한다. 그래서 아미와 잠수함 토끼들만 받을 수 있는 행동 지침 문자를 받는다. 불량 급식 반대 행동에 나서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교사들. 그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는 국진찬은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
- 「행진」 : 홍콩 시위, 세월호 그리고 우리가 경험할 지도 모를 미래
정도경 작가의 「행진」은 또다른 5·18일 수도 있는, 공권력에 의해 감시당하고 국가 폭력에 희생되는 도시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는 국가가 모든 것을 감시한다. 공권력은 그 사회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서 잔인하게 죽인다.
그래서 ‘나’는 군인과 탱크가 이 도시를 점령하고 엄마가 사라진 지 10년이 되는 날, 바로 내일 행진을 하려고 준비한다. 도시에서 도망치지 않고 살 권리, 두려워하지 않고 살 권리, 가까운 누군가를 배신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발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이인휘 193

■ 저자 소개
박효명
「김순영 꽃」으로 제12회 5·18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집 『세 개의 시간』(공저)이 있다.
전혜진
2007년 라이트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했다. SF 단편집 『홍등의 골목』 『족쇄: 두 남매 이야기』 『자살 클럽』 『280일: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등이 있으며, 『다행히 졸업』 『텅 빈 거품』 『감겨진 눈 아래에』 『살을 섞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정도경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붉은 칼』 『문이 열렸다』와 소설집 『저주토끼』 『씨앗』 등이 있으며, 많은 앤솔러지에 활발히 작품을 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드로메다 성운』 『거장과 마르가리타』 등이 있다.
정미영
「레벨업」으로 제13회 5·18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표명희
2001년 『창작과 비평』 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어느 날 난민』 『오프로드 다이어리』 『황금광 시대』와 소설집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이웃의 안녕』 『하우스메이트』 『3번 출구』 등이 있다. 오영수문학상,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하명희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2014년 『나무에게서 온 편지』로 전태일문학상, 2016년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19년 『불편한 온도』로 한국가톨릭문학상 신인상, 백신애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나무에게서 온 편지』와 소설집 『불편한 온도』 『고요는 어디 있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