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소년 15
김소연 윤혜숙 은이결 임어진 정명섭 주원규 최영희 지음
분야: 청소년 소설 | 본문: 256쪽 | 판형: 150*220mm
가격: 12,000원 | 발행일: 2017년 5월 30일
ISBN: 978-89-97798-50-6 44810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불의한 권력에 맞섰던 청소년들의 삶을 소설로 풀어낸 책.
새날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진정한 용기와 힘, 뜨거움을 만난다!
2016년 겨울, 광장은 촛불의 물결로 들끓었다. 부패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행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 손마다 촛불을 들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 덕분에 촛불 집회는 유례를 찾기 힘든 비폭력 평화 시위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번 촛불 집회로 한국은 정치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냈을 뿐 아니라, 성숙한 시위 문화, 21세기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문화적 축제로서의 정치 집회 등의 이유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거론될 만큼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다. 민주주의의 훼손을 막고자 하는 국민들의 촛불 집회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된 새 정부의 탄생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역사의 중대한 사건을 목격하며 소설가 7인이 모여 한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짚어 보고자 했다. 광복 이후부터 촛불 집회가 열린 현재까지 기간을 십 년 단위로 나누어 해당 시기에 일어난 가장 커다란 역사적 사건을 청소년 소설로 쓰기로 뜻을 모았다.
1940년대 - 광복 이후 이념 대립
1950년대 - 한국 전쟁
1960년대 - 4·19 혁명
1970년대 - 산업화 시대 노동자의 삶
1980년대 – 6·10 민주 항쟁
1990년대 – 외환 경제 위기
2000년대 이후 – 촛불 집회
이러한 취지로 집필되어 출간한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광장에 서다》’에는 한국 현대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삶의 모습으로 전달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한국 현대사를 흥미롭고 의미 깊게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각 시대를 그려 갈 인물과 사건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그때 벌어진 사건이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작가마다 공부하고 쓰면서 느낀 소회 등 미처 못다 한 이야기는 각각의 작품 말미에 ‘작가의 말’로 실어 놓았다.
역사를 아는 것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박근혜 정부의 부패한 권력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적폐이다. 청소년들이 《광장에 서다》를 읽으며 한국 현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적폐의 시작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작가들은 이 책에 실린 작품을 쓰면서 최대한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객관적 시각을 놓치지 않고 당대를 살아간 청소년들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 작품에서 중심인물로 나오는 청소년의 심리와 행동, 주변 조건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지난했던 현대사를 통해 과거 세대와 소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전 시대를 살다 간 선배 청소년들의 치열했던 삶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촛불 집회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 전체를 살펴보면, 격동기 때마다 학생과 청소년이 가장 먼저 불의에 항거해 들고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어른들이 온갖 변명과 이유를 들어 세상일에 눈감고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를 몰아갈 때 청소년들이 먼저 분연히 일어섰던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혁명이 농민, 노동자, 여성, 시민 계층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이는 우리 청소년들의 높은 시민 의식이 표출된 남다른 민주화 운동 방식이라 할 것이다. 《광장에 서다》에는 작품마다 당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청소년이 등장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뜨겁게 전해 준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순수한 열망 하나로 불의한 권력에 맞섰던 지난 세대 청소년들의 삶을 통해 새날을 열어 나갈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덧붙여서 청소년들이 한국 현대사를 알고자 할 때, 개념적 설명으로 이루어진 역사책과 더불어 ‘소설로 읽는 한국 현대사 《광장에 서다》’를 함께 읽는다면 역사를 더욱 흥미롭고 생생하게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서 관련된 역사 사건의 자료를 찾아 살펴보는 것도 역사 를 알아나가는 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차례
1940년대 - 광복 이후 이념 대립
손거울 (김소연) ...... 11
1950년대 – 한국 전쟁
파괴된 아이 (정명섭) ...... 49
1960년대 – 4·19 혁명
바다로 돌아오다 (은이결) ...... 81
1970년대 – 산업화 시대 노동자의 삶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윤혜숙) ...... 115
1980년대 – 6·10 민주 항쟁
유월의 노래 (임어진) ...... 151
1990년대 – 외환 경제 위기
내 친구 종현 (주원규) ...... 195
2000년대 이후 – 촛불 집회
점 하나 (최영희) ...... 225
▶ 작가 소개
김소연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지난 2016년 겨울, 광화문과 시청광장을 오르내리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생각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소년 역사소설 《야만의 거리》 《굿바이 조선》과 역사 동화 《명혜》 《꽃신》 등이 있습니다.
윤혜숙
역사는 미래를 보여 주는 거울이라고 믿으며 청소년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 《밤의 화사들》로 ‘제4회 한우리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뽀이들이 온다》 《여섯 개의 배낭》(공저) 《다시, 봄봄》(공저) 들과, 어린이 문학책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기적을 불러온 타자기》 들이 있다.
은이결
내가 지나온 10대의 시간이 청소년들을 보듬는 글로 발현되길 바란다. ‘푸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칼의 아이》 《#구멍》 들이 있다. 그 외에 《똥통에 살으리랏다》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블랙 컨슈머였어!》 에 청소년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임어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샘터상’, 2009년 ‘제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보리밭 두 동무》 《델타의 아이들》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가족입니까》(공저) 들이 있다.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서 현재는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 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는 중이며, 청소년 소설로는 《쓰시마에서 온 소녀》 《아로, 직지를 찍는 아이》 《명탐정의 탄생》 들이 있다.
주원규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소설 《천하무적 불량 야구단》 《광신자들》과, 청소년 소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평론집 《성역과 바벨》이 있다.
최영희
청소년 소설가다. 아이들이 배 깔고 읽어 줄 책을 쓰는 게 꿈이다. 배 깔고 읽다가 한번쯤 심각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가, 다시 엎드려서 마저 읽어 줄 책. 그런 책을 쓸 때까지 버티고 싶다. 아이들 가슴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다고 믿는다. 내 글이 그 심지에 뜨거운 불을 옮겨 주었으면 좋겠다. 얘들아, 우리 가슴 뜨겁게 살자.
아침독서 추천도서 |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