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방간, 숨은 주범은 '담배'…술 안 마셔도 방심하면 안돼
박성하 기자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체질량지수(BMI)가 25 미만이라도 담배를 피우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mdtoday = 박성하 기자] 지방간은 흔히 비만이나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체질량지수(BMI)가 25 미만인 20~30대도 담배를 피우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흡연하는 젊은 성인에게서 지방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국내 성인 349만6144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61.97%는 남성, 38.03%는 여성이었다.
지방간 지수는 0점부터 100점까지로 산출됐으며 30점 미만은 지방간 가능성이 낮고, 30~59점은 중간 단계, 60점 이상은 지방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분석 결과 남성은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경우 지방간 지수가 60점 이상일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1% 높았다. 흡연 기간이 10~19년인 남성도 지방간 위험이 15% 증가했다.
여성은 전체의 94.4%가 비흡연자로 남성보다 흡연율이 낮았지만, 10~19년간 흡연한 여성의 지방간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55% 높아 남성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흡연과 지방간의 연관성이 BMI가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25g 미만인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정상 체중이나 절주를 유지하는 20~30대라도 흡연을 지속할 경우 지방간 발병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비만하거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는 흡연과 지방간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하고 지질대사를 교란해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으로 발생하는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도 지방간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니코틴에 따른 교감신경 자극과 내장지방 분포 변화 역시 지방간과 간섬유화 진행을 가속할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지목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흡연량을 참여자가 직접 응답하는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했고, 연구 시작 시점의 흡연 상태만을 측정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신현영 교수는 “흡연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독립적으로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정책을 강화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용호 교수는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자료를 전수 분석했다는 점에 연구 의의가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을 실천하면 대사성 간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 링크는 봉화 국립수목원에 대한 영상입니다
유튜브 약초할배 (노년의 건강과 여행)
https://youtu.be/cX22FbOVSTc?si=1mzoNmhFysI5OL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