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후난(胡南)과 후베이(胡北) 두 성이 공동으로 중부삼각주 (中三角)를 만드는 동시에 둥팅호(洞庭湖)생태경제구를 국가전략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또다시 손을 잡았다.
최근 후난성 한서우(漢壽)에서 환경조율회의가 긴급 소집됐으며 후난, 후베이 각 관할지역 내 둥팅호 주변 지역의 환경부서 관원들이 빠짐없이 참가했다. 7월 12일 후난성 환경보호계통의 한 관원은 “종합규획이 널리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두 성을 아우르는 만큼 후베이와 함께 노력하여 이 규획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두 성은 “둥팅호생태경제구 조성은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 추진 및 실현에 이롭다. 또한 국가 곡물생산안전, 창장(長江)유역 수자원 생태안전을 보장하고 창장 황금수로(水路) 발전축을 구축하는 데 지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ㅁ 두 성이 손 맞잡아
‘둥팅호생태경제구’ 개념은 지난 3월에 제기되었으며 당시 정치협상회의 기간에 후뱌오(胡彪) 후난성 정치협상위원회 주석이 정치협상위원들과 함께 이를 제안했고 전국정치협상위원회가 2012년에 중점적으로 협상/처리하는 제안으로 선정했다.
이어서 후난성은 위아래가 하나되어 ‘둥팅호생태경제구’ 조성을 중차대한 일로 간주하여 신속하게 추진했다.
메이커바오(梅克保) 후난성 당위 부서기는 “둥팅호생태경제구 건설은 국가 곡물안전, 생태 안전을 보장하는 중대한 조치이며 후난 지역전략 배치를 최적화하는 중요한 경로”라며 “둥팅호생태경제구 건설에서 ‘곡물, 생태’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여러 공개석상에서 역설했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규획에서 둥팅호생태경제구는 후난성의 웨양(岳陽), 이양(益陽), 창더(常德) 3개 시 및 창사(長沙) 왕청(望城)구를 아우르고 총면적이 4만 6,400㎢에 달하며 후베이에서는 주로 둥팅호 북쪽의 징저우(荆州) 일부지역이 포함된다. 내용측면에서 후난성과 후베이성은 주로 곡물안전과 생태안전 보장에 입각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메커니즘과 성(省) 간 새로운 협력플랫폼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후난성은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며 후베이성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찍이 5월 상순에 열린 후베이•후난 둥팅호생태경제구 건설 간담회에서 장창얼(張昌爾) 후베이성 당위 부서기는 “능동적으로 협조해 국가가 둥팅호 호수역 종합관리를 서둘러 추진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여 쟁취한다. 둥팅호생태경제구가 국가전략으로 격상되도록 힘써 정책, 프로젝트, 투자, 중대산업 배치분야에서 국가 지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쭌원(秦尊文) 후베이성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둥팅호생태경제구 구축은 대세로 기울어졌다”며 “둥팅호생태경제구는 창장 중류지역 도시군의 중간 위치에 놓여 있으며 과거 소외됐던 이 지역을 현재 보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ㅁ 대승적 안목 필요
류솨이(劉帥) 후난성 인민대표대회 환경자원보호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둥팅호에 있어 이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지역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후난과 후베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정말로 국가전략으로 격상된다면 중앙정부의 일괄 조율을 통해 많은 업무가 제대로 집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그렇다. 둥팅호 평원을 주체로 하는 둥팅호 주변지역은 총면적이 1만 8,780㎢에 달하며 그중 대부분은 후난성의 웨양, 창더, 이양 등 19개 현시에 속하고, 후베이 관할구역 내의 쑹쯔(松滋), 궁안(公安), 스서우(石首) 등 현시가 3,580㎢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적으로 호수면이 동부, 서부, 남부 3개 블록으로 분할되어 있다.
후난성정부 관계자는 “호수가 두 성이 독립적으로 관할하는 지역에 각각 속해 있어 관리분산, 체제 미흡, GDP 경쟁 등 요소로 인해 둥팅호가 과도하게 개발/이용되고 생태환경문제는 줄곧 철저하게 해결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친쭌원 부원장도 “둥팅호 지역 관리는 후난, 후베이의 어느 한 곳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후난성이 둥팅호의 동서남안을 모두 잘 관리하더라도 북쪽의 협조가 없으면 모두 헛수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형사회(兩型社會: 자원절약형, 친환경형) 건설을 계기로 후난성과 후베이성은 공동으로 대형 강하천 종합관리시범구와 다지역적 사회경제 조화발전시범구를 조성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대승적인 안목과 협력이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오리훙(高利紅) 중난(中南)재정정법대학 법학원 원장 겸 환경법 전문가는 “후난과 후베이는 외국의 강하천 관리경험을 벤치마킹할 수 있으며 성(省) 간 협력을 우선 제도차원에서 강제 하도록 한다. 두 성은 먼저 기본협정을 체결해 환경관리/이익보상 분야에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하나의 생태특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2012-07-20,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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