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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십일월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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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날씨가 다시 더워지는 것 같음.
원래 땀이 없는 사람인데...
올해 여름에는 콘서트 열 때 땀 많이 흘렸음...
며칠 사이에 몸이 많이 안좋아졌는데...
회사에서 별 일 다 겪고 있음...
긴 말 없이 얘기 시작할게융~^<^♡ <-울 신랑이 자주 쓰는 말투와 이모티콘임;
진짜 얘기 시작할게융~*****
1. 신랑이랑 나랑 둘 다 잠꼬대 심함.
본인은 그걸 모르니까 서로 잠꼬대한 거 듣고 일어나면 얘기해주는데 웃김.
신랑 잠꼬대는 거의 회사 욕임.
자다가 으..으..하며 싫은 소리 내서 깨서 보면 벌레 본 듯 온갖 인상 쓰고 있음.
내 질문에 답도 해줌.
"왜그래?"
"진짜 싫어..제가 그걸 왜 해야 합니까?"
"그래도 해야 월급 줌."
"으.. 아기 곰 잡아가려다가 어미곰한테 크게 한 방 맞았으면.."
보통 이렇게 회사에서 상사한테 하고 싶었던 얘길 잠꼬대로 함.
가끔은 가사 다 외운 노래 또박또박 부르기도 함.
예전엔 원더걸스의 텔미 1절부터 2절까지 다 부른 적도 있음;
난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신랑 깨우더니 새로운 춤 개발했다며 누운 상태로 허리 튕겼다 함.
난 춤추다가 화내다가 반복하는 잠꼬대가 많다고 함.
우린 아침에 일어나면 잠꼬대 가지고 서로 놀리기 바쁨.
하지만 우리 둘이 잘 땐 상관 없는데 남들이랑 잘 땐 문제됨.
잠꼬대로 일어난 큰 사건 두 가지가 있음.
친정집에 놀러 갔다가 하룻밤 묵게 됨.
신랑이랑 나는 내가 쓰던 방에서 잠.
우리는 기분좋게 푹자고 일어났는데, 동생이랑 울 부모님은 우리 보자마자 노려봄.
?????
우린 아무 짓도 안하고 잤는데 왜그러나 싶었음.
아침 밥 먹고 커피 마실 때 엄마가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심.
원래 여시가 잠꼬대가 심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서방도 그럴 줄 몰랐다며 한숨 쉬심.
?????
얘기들어보니까 새벽에 우리 자는 방에서 싸우는 소리 났다 함.
울 부모님은 얘기하다가 싸움났나보다, 아니면 여시가 큰소리로 노래하며 춤 추고있나보다, 하고 다시 주무시려하는데
우리방 바로 옆 방에서 자던 동생이 부모님 방에 찾아왔다 함.
왜그러냐니까 누나랑 매형이랑 둘이 싸운다고 점점 심해진다고 말려야 하는 거 아니냐 함.
우리 아빠는 그래도 방에 들어가보기 조심스럽지 않냐 하셨는데
울 엄마는 너무 시끄러우니까 이웃집에 민폐될까봐 우리 방 들어오심.
근데 우리 둘은 누워서 눈감고 큰소리로 얘기하고 있음.
무슨 내용인가 들어보니까 각자 다른 얘기하고 있음.
신랑은 그러는 거 아니라며 지금 자기 쳤냐고 어쭈 어쭈! 하며 혼자 성냄.
난 자기 무시하지말라고 허공에 대고 삿대질 하다가 울먹임.
그러다 서럽게 움.
신랑은 화내다가 갑자기 엎드려 눕더니 어구 시원하다, 으윽! 하고 혼자 안마받음.
울 엄마는 잠꼬대도 또박또박 한다며 소름돋아서 다시 방으로 돌아오심.
더 어이없는 건 그날 울 아빠는 나중에 우리가 친정집에서 자게 되는 일 있으면 잠꼬대하는 거 동영상으로 찍겠다며 7년 정도 쓰던 폴더폰 버리고 스마트폰으로 바꾸심.
중요한 건 우린 기억 안남.
기억 안나니까 일어나지 않은 일임.
동생이랑 부모님이 비슷한 꿈을 꿨나봄.
이건 진짜 너무 창피해서 명절이 두려운 일임.
작년 추석 때였음.
한복 입지 말고 편하게 입고 오라하셨는데 내가 한복 입고 싶어서 한복 입고 시댁 감.
근데 시댁에서 안 있고 시할머니 찾아뵈러 봉평으로 감.
난 꿋꿋하게 한복 입고 있었음.
전도 한복 입고 부치고, 밥먹을 때도, 일 볼 때도, 잠들기 직전까지 한복 입고 있었음.
시할머니는 나 굉장히 이뻐하심.
날 보며 곱디고운 선녀 같다고 박수치심.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시할머니 탓임.
박수를 치는 게 아니었음.
춤 추고 싶어져서 한복입고 전진의 와 부르며 춤 췄음.
시할머니 굉장히 좋아하심.
볼에 뽀뽀도 해주심.
난 더 신남. 멈출 수가 없음.
현아의 체인지도 춤.
시할머니는 내가 너무 좋으신지 다들 거실에서 자라고 여시랑 둘이 방에서 자겠다 하심.
결국 시할머니랑 나랑 둘이 할머니 방에서 자게 됨.
할머니랑 수다 떨고, 무서운 얘기해달라 조르기도 하고, 고구마 껍질 까서 입에 넣어달라고도 하고 알콩달콩 하다가 잠 듬.
근데...휴...잠꼬대로 말 실수 할까봐 걱정되는 건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음.
할머니가 여태 나랑 시어머니한테 얘기하셔서 내가 그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자세히 알고있음.
근데 기억 안남.
무슨 일이었냐 하면...
내가 자다가 갑자기 할머니 깨웠다고 함.
할머니는 내가 악몽이라도 꾼 줄 알고 등 두드려주셨는데,
갑자기 내가 일어나서 잠옷 위아래로 다 벗더니 옆에 둔 한복 꺼내서 저고리만 입었다 함.
할머니가 놀라서 한복이 그렇게도 좋냐고 입을 거면 밑에도 입으라고 하셨다 함.
근데 난 위에만 입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춤을 췄다 함;
할머니가 마치 괴상한 물체 설명하듯 눈 찡그리며 본 대로 대충 설명해주시는데,
내 몸이 비틀어질 것만 같은 춤이었다 하심.
할머니는 새벽이라 고요한데 노래도 없이 춤 추니까 안쓰럽기도 해서 티비 틀어서 음악 나오는 방송 찾고 있는데,
갑자기 춤 추던거 멈추더니 다시 주섬주섬 잠옷으로 갈아입고 누워서 잤다 함.
내가 노래 없이 춤 추는 게 왜 안쓰러웠냐고 물으니, 끼도 많은 애가 얼마나 춤을 추고 싶었으면 자다가 일어나서 춤을 췄을까 싶어서 눈물이 났다 하심.
시어머니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랄 옘병이라며 내 등짝 후려치심.
겁나 창피함;
신랑은 추석에 시할머니 뵈러 갈 때 밧줄 가져가자 함.
잘 때 장롱에 묶어 둬야겠다 함.
농담이 심함.
근데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밧줄 검색해보는 그를 발견함.
2. 이건 최근에 있었던 일임.
울 회사는 사장님이랑 차장님, 나 포함한 직원 3명 해서 총 5명의 고정 멤버가 있음.
인력이 부족해 직원 한 명을 더 모집하려는데 정상적인 사람이 없었음.
(일도 별로 없는데 사장님은 꿈이 많은 분이심. 언젠가는 일이 많이 생길 거라며 미리 직원 한 명 더 뽑아서 일 가르쳐 놓는다 하심)
몇 달 동안 5명이서 지내다가 드디어 20살 짜리 중국인 남자애를 직원으로 채용함.
첨엔 일용직으로 왔었는데, 일을 너무 잘해서 뽑은 거임.
근데 문제는 한국말을 너무 못함.
기본적인 것도 못 알아듣는데, 그래도 일은 잘함.
차장님은 싫은 소리를 못하고, 화내는 법도 없음.
일 시켰는데 말 못알아들으면 몸 짓으로 알려주심.
근데 결국 차장님이 다 하시는 거 같음.
예를 들면 제품 포장 다해놨는데 출고일이 많이 남아 있음 신문지로 대충 덮어서 포장된 제품에 먼지 쌓이지 않게 함.
차장님은 중국애한테 그걸 말로 설명해줌.
못알아 들음.
침착하게 중요한 단어만 강조해서 손짓으로 알려줌.
역시나 못알아 들음. 실실 웃기만 함.
차장님은 결국 직접 가서 신문지로 제품 덮으면서 이렇게 하라구! 하심.
????? 차장님이 다 하셨는데요?????
사장님은 그거 보더니 어이없어 하심.
일을 시키랬더니 지가 일 다하고 앉았다고 혀 차심.
그래도 중국애는 젤 친절하게 알려주는 차장님한테만 붙어있음.
하지만 그것도 며칠 못 감.
중국애가 말도 없이 차장님이 젤 아끼는 볼펜 가져가서 썼다가 미움 사게 됨.
차장님은 중국애한테 툴툴 거리며 얘기하기 시작함.
중국애는 시무룩해져서 일만 함.
다른 사람들은 답답함.
뭔가 말을 하고싶은데 못알아들으니 어쩔 수 없이 차장님처럼 온 몸을 사용해 말하기 시작함.
사장님은 포기상태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몸으로 말해요 게임 하자 하심.
서로 말이 안통해 답답하지만 게임으로 바디랭귀지의 중요성을 느껴보자 하심.
그냥 게임 하고 싶은 거 같은데 핑계는 진짜 잘 대심.
6명이서 나란히 섬.
한명 씩 앞으로 나가서 몸으로 단어 설명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맞추는 거임.
첨엔 나 였음.
난 오리주물럭을 설명함.
오리처럼 기어가다 손으로 옆에 있던 수건 주물주물 함.
차장님이 맞추심.
그러면서 오리주물럭이 왜나오냐고 어이없어 하심.
뭔 상관인가 싶었지만 다음 차례로 사장님 지목하고 들어옴.
사장님은 두 팔 들고 허리 돌리심.
정답 웨이브?
맞음. 진짜 단순함;
사장님은 도대체 어떻게 알았냐며 역시 젊음이 좋다고 나한테 엄지 척 하심. 얼탱무;
그 담은 중국애임.
우린 모두 두려워함.
왜냐하면 우리가 정답을 말해도 그 애는 모를 것이기 때문임.
그리고 그 애는 자기가 지금 뭘하는지도 잘 모르는 듯 했음.
걍 사장님이 나가서 움직이라니까 앞에 나가서 선 것 같음.
우리는 긴장감 속에서 손에 손잡고 그 애를 지켜봄.
그 애는 뒷머리 긁어대며 쭈뼛거리더니 갑자기 테크노 춤 추기 시작함.
좌우로 머리 엄청 흔들어댐.
우린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계속 지켜 봄.
그와중에 차장님은 답으로 모기라고 외치심.
그 애는 맞추라고 하는 게 아니라 혼자 신난듯 했음.
팔에 다리 걸고 한 쪽 다리로만 섬.
그 상태로 한 바퀴 돔.
정답이라고 별게 다 나옴.
영계백숙, 바베큐, 해물탕, 알루미늄, 스마트폰, 현대사회(...?) 별 이상한 거 다 나옴;
그 애는 무아지경에 빠져서 우리 대답도 못들음.
내 생각엔 그냥 한 명씩 나가서 장기자랑 하는 걸로 알고 있는 것 같았음.
그 애는 섹시 웨이브부터 다양한 웨이브 함.
차장님과 직원1,2, 그리고 나는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며 말리자 함.
그러나 사장님은 정답 맞추기에 바쁘심.
웨이브, 수돗물, 영산강, 낙동강, 김치찌개, 무말랭이 등 세상에 있는 단어 다 나오게 생겼음.
그 애는 의자에 한쪽 다리 올리고 머리 흔들다가 어지러운지 넘어짐.
그래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다시 춤 춤;
차장님은 더 이상 안되겠는지 가서 말리심.
장가자랑 아니라고 몸으로 단어 설명하면 우리가 맞추는 거라고 함.
그 애는 자기 장기자랑 시간 끝난 걸로 이해했는지 흡족한 얼굴로 들어옴.
우린 말 없이 박수쳐줌.
그 애는 우릴 향해서 브이 날림.
사장님은 말은 안통해도 마음이 통한다며 감동하심.
울 신랑이랑 사장님은 왜 이상한데서 감동받는지 모르겠음.
3. 결혼 준비에 한창 바쁠 때였음.
신랑은 청첩장 돌린다고 친구들 만나러 가고, 나도 친구 만나러 시화 감.
근데 친구 늦는다고 함.
이 친구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만날 때마다 늦음.
기본 30분에서 1시간 늦음.
그래서 난 항상 마음 비우고 감.
내가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혼자 노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음 쫑났음.
여태껏 그 친구 기다렸던 시간들 모으면 편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할 기간은 될 거 같음.
무튼 나는 시화에서 이것저것 구경 하기 시작함.
렌즈 사러 안경점 들어갔다가 거기 직원이랑 커피 한 잔 하며 수다도 떨고, 나와서 돌아다니다 그릇도 보고 하는데 이 친구 안옴;
몇 분 뒤에 전화옴.
그 친구 어머니가 얼마전에 수술하셨는데 재수술 해야 한대서 병원가야 한다고 함.
조금 짜증나긴 했지만 어머니가 재수술 하신다니 걱정도 되고 마음이 편치 않음.
난 괜찮으니 병원 가보라 함.
근데 집가기엔 아쉬웠음.
혼자 돌아다니다가 배고파서 밥먹으려는데 근처에 살고 계신 차장님 생각남.
차장님한테 전화하니 딸이랑 둘이 밥먹으러 나왔다 하심.
왜 딸이랑 둘이 나왔냐니까 전날 살짝 다툼이 있었는데 사모님이 바람 쐬러 나간다고 나가버렸다 하심.
난 혼자 밥먹으려 했는데 셋이서 만나서 같이 먹자 함.
결국 셋이 만나게 됨.
애기가 좋아하는 찜닭 먹으러 가려 했다 하시길래 찜닭 먹으러 감.
애기가 나보다 더 잘 먹음.
밥에 닭고기 찢어 넣고 국물 넣고 비벼 먹음.
난 질 수 없었음.
닭다리 들고 겁나 뜯음.
차장님은 진심 징그럽단 얼굴로 여시씨는 왜 뭐만 하면 배틀 뜨려고 하냐고 뭐라 하심.
뭔 상관인가 싶었지만 애라서 봐주기로 함.
찜닭 다 먹고 나오는데 차장님이 계산 하시려 함.
차장님 최근에 이사하시고 돈도 많이 쓰셨는데 내가 사겠다 함.
하지만 차장님은 자기 체면이 있지 여시씨도 결혼 준비 때문에 돈 많이 썼는데 자기가 사겠다 하심.
계속 실랑이 벌이다가 차장님이 계산하심.
가격 33,000원.
돈 없는 사람들끼리 참 눈물겨움.
차장님과 애기는 집에 간다 하심.
난 붙잡음.
시화까지 왔는데 너무 하신 거 아니냐 했더니 애기가 차장님한테 언니랑 놀아주자 함.
차장님은 우리 보러 온 것도 아니면서 볼 일 보러 가라하심.
시화의 손님한테 너무 하시네;
애기 장난감이라도 하나 사주겠다니까 급 오케이 하심.
33,000원 이내로 고르라니까 이마트 가자 하심.
애기가 잘 골라야 할 텐데 요즘 장난감 가격 장난 아님;
근데 이쁜 거 많음.
애기 장난감 고르고 있을 때 내꺼 만 얼마 짜리 토끼 인형 고름.
어쩔 수 없었음. 너무 귀여웠음.
애기는 5만 얼마짜리 장난감 고름.
미안하지만 내 자식이라면 사주겠는데 피도 안섞인 애한테 사주려니 손이 덜덜 떨림.
애 안볼때 그 장난감 다시 자리에 갖다 놓음.
하지만 내 토끼 인형은 포기못함.
근데 애기가 8만 얼마 짜리 장난감 가져옴.
너무 한거 아니니? 라고 실수로 속마음 말해버림.
차장님은 괜찮다며 그거 사라고 한숨 쉬심.
????? 제 돈 나가게 생겼는데 왜 차장님이 괜찮아 하시냐고 했더니 자기가 사겠다 하심.
애기한테 그럼 그건 아빠가 사주신다니까 이모가 (저렴한 걸로)하나 사줄테니 골라보라 함.
근데 뭐 그리 비싼 것만 갖다놨는지 또 10만 얼마짜리 들고 옴.
애가 날 시험 해보려는 거 같았음.
결국 난 그림 그리라고 크레파스랑 스케치북 사줌.
그리고 차장님이 애기 8만 얼마 짜리 장난감이랑 내 토끼 인형 계산하심.
나와서 커피 한 잔 하자니까 차장님이 데려다 줄테니 집에 가라 하심.
차에 미터기 달아놓으라고 태워다주신 대가는 치르겠다니까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제발 그냥 들어가라 하심.
그 후론 주말에 전화하면 안받으심.
그리고 밤 늦게 바빴다고 문자 한 통 남겨놓으심.
주말의 내가 싫은가봄.
4. 어제 있었던 일임.
난 위염에 걸린 게 아직 낫지 않음+생리 시작 때문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음.
입맛도 없어서 점심시간에도 골골대고 참외는 부수고 싶고 장난 아님.
사실 참외 하나 열받아서 주먹으로 내려침.
근데 사장님도 상태 안좋아보이심.
잠을 못주무셨다 함.
둘다 상태 안좋으니 서로 위로하며 골골 대며 앉아있는데 사장님 폰으로 전화 계속 옴.
근데 사장님은 번호 확인만 하고 절대 안받으심.
이젠 회사 전화가 울림.
받으려는데 사장님이 전화번호 뭐라고 뜨냐고 물어보심.
010에 어쩌고저쩌고 말하니 절대받지 말라하심.
그냥 회사 전화 울리면 무시하라 하심.
아니, 전선 뽑아버리자고 전선 뽑으심;
당황해서 왜 그러시냐고 하니 사실대로 말하겠다며 침 꿀꺽 삼키심.
전날 친구들이랑 만나서 술마시며 얘기하는데 친구1이 자기 와이프가 의심을 너무해서 의부증 같다고 힘들다고 했다 함.
다른 친구들은 괜히 의심하겠냐고 무슨 잘못 했냐니까
예전에 사업 준비할 때 컨설팅해주던 사람이 여자였는데 그거 가지고 여태 몇 년째 계속 트집잡는다 함.
맹세하고 둘이 일적인 얘기 외엔 절대 안했는데 와이프가 바람피는거 아니냐며 의심하기 시작했다 함.
매일 휴대폰 뺏어서 확인하고 몰래 따라붙고 그런다 함.
사장님은 친구1에게 의심 받을 만한 행동을 했으니 그러지 않겠냐고 잘해주라고 하심.
친구1은 진짜 억울한 표정으로 여자랑 얘기만 해도 바람폈다고 의심받는다 함.
심지어 짜장면 시켜먹으려고 중화요리집에 전화했는데 여자가 받았다고 딴 데다 전화해놓고 짜장면 시키는 척 하는 거 아니냐고, 짜장면이라는 단어가 둘만의 신호냐고 난리쳤다 함.
그 얘기 듣고 분위기 심각해져서 조언도 해주고 진지하게 얘기하느라 시간 길어짐.
드디어 그만마시고 나가려는데 술 집 앞에 친구1의 아내분 팔짱 끼고 서 계심;
다들 그냥 인사만 하고 가려다가 친구1의 아내분한테 폰 뺏기고 나란히 한 줄로 서게 됨.
아내 분은 다들 알고있지 않냐며 이 사람 바람피는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라고 집에 안보내준다 협박함.
사장님은 아무리 그래도 친구들한테까지 왜그러나 싶어서 아내 분 설득하심.
하지만 아내 분 더 화나심.
사장님은 순간 겁먹어서 친구1한테 담에 보자며 아내분 손에 들린 폰 빼앗고 도망침.
집에서는 사모님한테 왜 늦게 들어왔냐고 잔소리 듣고 나니 서러워서 잠이 안왔다 함.
전날부터 친구들이며 아내분이며 사장님한테 계속 전화하고 난리임.
사장님은 죽어가는 얼굴로 마른 침을 모아모아 겨우 삼키심.
졸음이 너무 몰려오니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악몽 꾼 것 마냥 놀라서 깨기도 함.
그래도 점심 먹고 오니 좀 살아나는 거 같았음.
둘다 힘내고 있는데, 누가 사무실 노크함.
문열어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서계심.
사장님은 황급히 책상 밑으로 숨으심.
아주머니는 다 봤다며 얼른 나오라고 사장님한테 가서 옷 잡아당시김.
사장님은 결국 책상 밑에서 끌려나옴.
알고보니 친구1의 아내분이심.
아내분은 암 말도 안했는데 사장님은 흥분해서는 친구1이랑 만나면 정말 사업 얘기만 한다고 함.
바람 피는 일은 절대 없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 혐오한다고 함.
아내분은 얼굴까지 시뻘겋게 올라 구구절절 얘기하는 사장님을 보다 차분히 사장님 책상 앞으로 의자끌고 와 앉음.
사장님한테도 릭렉스하고 앉으라고 함.
사장님은 안 앉는다고 고집 부리심.
그냥 앉지는;
아내분은 앉으라고 사장님 팔 잡아당겨서 억지로 앉히심.
그러더니 꺼낸 얘기가 남편이(친구1) 사업준비할 때도 그렇고 갑자기 동호회 든다 하는 것도 그렇고 여자랑 자주 통화하는 것 같다고 함.
동호회는 사장님이랑 친구1이랑 에어로빅 동호회 만들기로 했던거 나도 알고 있음.
근데 나까지 끼면 안될 거 같아서 입다물고 있었음.
사장님은 에어로빅 동호회라고 그것도 여기 공단 대표들이랑 만들기로 한거라고 아직 만들지도 않은 동호회 가지고 왜그러냐고 울먹임.
그러더니 에어로빅 동호회에 들겠다고 했던 사장님들한테 전화돌리심.
그 아내분은 그리고 다같이 술마시면 왜이리 늦게 집에 가냐고 다들 가정 없냐고 화내심.
사장님은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려고 자기는 술마시면 저녁 10시 전에는 집간다고 함.
사장님은 정말 자기들 억울하다며 손가락으로 눈가 누르심.
손가락 떼니 속눈썹이 촉촉히 젖어있음.
우셨나 봄.
아내분은 한참 동안이나 하소연 하더니 앞으로 지켜보겠다며 손으로 목 긋는 시늉하며 사장님한테 경고함.
사장님은 책상에 엎드려 누워 흐느끼심.
휴지뽑아서 코도 푸심.
그러더니 사모님한테 전화해서는 자기 너무 힘들다고 저녁에 양념 갈비 먹자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얘기하심.
전화끊고는 나한테도 하소연하심.
그놈(친구1)이 바람 폈는지 안폈는지는 자기는 모르지만 폈으면 자기랑 친구관계 끝인거고 안폈으면 사모님이랑 그놈 아내랑 절대 못놀게 할거라 하심.
이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별 일 다 겪는다 싶었음.
그리고 어제 저녁에 사장님이랑 친구1이랑 다른 친구랑 셋이 만나서 얘기한다고 나가셨는데 여태 안들어오심.
(현재 휴대폰 메모장 작성시간 2016. 09. 08. 오전 10:12)
뱌뱌융~^<^♡*
여시가 또 큰소리로 노래부르고 춤추나보다래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넘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여시야 계속 연재해주라ㅠㅠㅠㅠㅠㅠ
존웃ㅋㅋㅋㅋㅋㅋㅋ
진짜시트콤하나만들어도될거같아ㅠㅠ.....
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춤을 추어주세요
아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몸으로 말해요읽으면서 울었어 너무 웃겨서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님도 힘드시겠닼ㅋㅋㅋㅋ아 ㅠㅠㅠ또써줘 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제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꿈에서 여시회사사장님이랑 차장님이랑 직원어떤사람..? 나왔어...ㅠㅠㅠㅠ 사장님은갈색파마머리였고 차장님은 회색머리였어.. 정말웃기지..
여시 진짜 스펙타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잼
여싴ㅋㅋㅋ진짜 넘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나는 안다 여시가 춤추고 싶어하는걸!!이제 보여줘여시!!!!!!!!!!!!!
z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춤 한번 춰주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님 왜케 잘 우셔
시할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뜩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진짜 왜케 다들귀여우셔ㅠㅠㅠㅋㅋㅋㅋ
여시 상상 속의 인물 아니지???아니 어떻게 인생이 이렇게 버라이어티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는 매일 메모장에 써서 일기처럼 남겨주면 감사하겠읍니다...!
알찬인생이다ㅜㅜ
근데 여시네 회사에ㅋㅋㅋㅋㅋㅋ중국인 한명 더 있지않았어?ㅋㅋㅋㅋㅋ해맑은 분ㅋㅋ 그사람이 저사람인가..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시트콤이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올려줘!!! 1편부터 정독했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언제 12탄까지 온거야 정주행해야지;;;
이거 볼때마다 회사에서 웃음참느라 숨넘어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월루하러 정주행 해야겠다
사장님 몇살이셔...20대아니지....20대여도 안믿겨...
13탄언제쓸껴ㅠㅠ(찡찡)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ㅇ왜 이제 안거야 정주행 해야겠다ㅠㅠㅠ
여시 콘서트에 초대해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물개박수 준비
진짜 미친듯이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넘나 재밌는 스토리들이 왤케많오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다 즐거운것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얘기 넘좋아ㅠㅠㅠ
아 진짵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나 처음부터 진짜 안 쉬고 읽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 진짜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이야 진짴ㅋㅋㅋㅋㅋㅋ옆에서 보기만 해도 유쾌해질 거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잠꼬대ㅋㅋㄱㅋㅋㄱㄱ혼자 안마ㅋㄱㅋㅋㄱㅋㅋㄱㅋ
ㅋㅋㅋㅋㅋㅋ하루종일웃었어 넘나재미난것 고마워요여시얔ㅋㅋㅋ자주자주써줘욬ㅋㅋㅋㅋ
춤 너무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꼬개마저 춤이야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사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념갈비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이야지짜
여시 진짜 시트콤 써주랔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너무 우끼다!!!ㅋㅋㅋㅋㅋㅋ정주행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푸디마 요시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 ㅠㅠ이제 안올라오냐요?ㅠㅠ 여시글볼라구 메바여 맨날 출첵하는데 ㅠㅠㅠㅠㅠㅠ
아아 너무 재밌져 ㅠㅠ 여시 추석 잘 보냈엉? 큐큐 맛난거 많이 먹구 아프지마로라~
ㅠㅠ여시짱 정주행했오 콘서트하는거 보고싶다
여시...돌아와조...☆
여시언제와용ㅠㅠㅠ기다리는즁
여시어여와 언제나환영할겡~♡
다시 안와여...?
여시 왜안와ㅠㅠㅠㅠㅠㅠㅠㅠ
조만간 찾아올게요 여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