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가 다되어 땅거미도 지고 출출할 무렵 집에 도착하기전 우리 아파트 입구에는 항상 장작구이 통닭 용달차가 있다.
배도 고프고 노릇노릇 익은 통닭에 군침이 절로 돈다.
잠깐 서서 한마리 사들고 들어갈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냥 들어오곤 한다. 밥먹고 이따가 밤에 출출할 때쯤이면 사러 나와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또 이상한건 저녁을 먹으면 통닭생각이 사라진다. 아마도 배가 불러서 그런 생각이 드는걸게다. 그리고는 별 생각없이 잠이 든다.(다후니 형은 먹고 자는게 주특기라지만 나는 배부르면 못잔다. ^^;)
하지만 내일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올때면 어제 통닭을 못먹은 것을 아마도 또 후회할 것이다.
우리 사는 생활도 이처럼 화장실 가기 전과 후처럼 다를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소신을 갖고 산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작은 것에 줏대가 흔들려서는 안되는데... 요즘에는 매일 흔들리는 것 같다. 아침에 결심하고 저녁에 열심히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고...
다들 배고픈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얘기가 너무 심각했나? 오늘도 저녁을 먹고 배는 불러 별 생각이 없지만 오늘만큼은 꼭 장작구이 통닭을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