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명절을 보냅니다
어쩌다보니 입원한 지 2개월이 다 되어 가고 설날도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야 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집에서 하루라도 쉬고 오시죠*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옆지기가 설날 근무가 되어 가 봐도 별 볼일 없어 그냥 병원에 죽치고 있답니다.
오늘이 구정 전날이라 명절 귀가 하실 분들과 퇴원을 저울질 하던 분들이
다 나가신터라 입원실도 많이 비었습니다.
아침에 휠체어 타고 두어바퀴 돌았습니다만 방방이 거의 반 이상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 설날이 무섭습니다.
그 사이 병실에서 죽치던 사람들이 반이상이나 나가니
이건 또 병동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남아있는 사람은 각 병실중 노친네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과 우리방에 나와 또 한 사람 뿐인것 같습니다.
노친네 병실이야 면회도 오질 않으니 명절 귀가는 어불성설이고, 우리 입원실의 한 사람은 중국사람인데 우리나라에 일하러 왔다 다쳐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데 아마 중국인이라 나가 봐야 별 볼일 없는것 같습니다.
뭐 저 역시 별볼일 없으니 비슷한 형편입니다.
다들 별 볼일 없이 병원을 지키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이런날 누가 면회라도 오면 좋겠는데 모두들 바쁘니
이거 뭐 일없이 집 지키는 개가 된 기분입니다.
그냥 간호사들과 요양보호사들만 왔다갔다 할 뿐 다니는 사람도 없습니다.
에이구, 쓸쓸한 병동이여.
저녁에 운동도 접고 TV 시청만 했습니다
조용한 주위 환경을 휴대폰이 일깨웁니다.
옆지기가 퇴근을 하고 왔나 봅니다,
환영인사라도 해 두어야 또 밝은 얼굴로 모레 비번날 애들과 같이 면회를 오겠지요.
이래저래 일 없는 병원에서의 설날 이브가 마음을 울적하게 합니다.
이런 날은 잠이 최고입니다.
지금부터 잘 예정인데 글쎄 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
♡ 작년은 신정과 구정을 전부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아주 혼이 났습니다.
금년은 다행히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집에서 보냅니다,
쉬는 동안 써놓은 수필들 정리하여 새해부터 다시 게제하겠습니다.
많이 격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Happy New Year !
감사합니다.
첫댓글 박종혜님
병상일기 지금 보아도
가슴이 찡하며 아파옵니다
내친구도 지금 그러고 있겠지요
자주 찾아볼수도 없는 환경에
서로 전화만 자주 합니다
회복하셔서 일상 생활 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해지소서~~~^^
고맙습니다.
제넷님 글 읽으면 힘이 난다니까요.
ㅎ.ㅎ.
가까운 친구가 아프면 무척 괴로와지지요.
전화라도 자주 하세요.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지난해의 일이군요
저도 2년전 설날
골절상으로 집에 안가고
병원에서 보내고 왔거든요
평안한 오늘이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평안하십시오.
박종혜님!
병상에서 고독과 싸우고 계시군요
운동을 열심히 하시면 행복해지고 고독도 물러간답니다
나는 하루 일과를 운동으로 보낸답니다
아직은 노동을 할수 있는데 논다고 할지 몰라도 건강을 지치는 것 최선이라 생각하고 놉니다
돈벌다가 내 몸 망가지면 나만 서럽다는 생각입니다
종혜님!
열심히 운동하면 퇴원도 빨라질 거애요
그날을 기원할께요
자용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한 몸 만들려고 최선의 노력 경주하고 있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