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일) 상삼리 구억리 21번 국도 공사길 따라 10.8Km

[강기상]

지난주와 비슷하게 상삼리 집에서 출발해 동네 주변으로 나선다.
 
하이교까지는 같은 경로로 움직였는데 아중천은 지난번에 가봤으니 21번 국도 공사 현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군산에서 시작한 이 도로가 현재 용진에서 끝나고 남원 방향 색장동과 은석골 어느 즈음에서 춘향로와 새만금고속도로에 연결될 예정이라는데 현재 공사가 어느정도까지 진행된 상태인지 알고 싶다.
 
하이교 건너서 원산정길을 따라 나가다가 문제의 공사길과 교차되는 지점에서 도로 위로 올라가 남동쪽으로 가보니 곧바로 막히는 곳이... 자그마한 저수지도 있고 사당 같은 것도 있는데 여긴 아무튼 파악이 됐고 
 
뒤로 돌아서 이번엔 북쪽으로 이어진 비포장 공사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소양천 건너고 중앙식물원 옆을 지나 구억리 산자락에 이르고 엄청 크게 만들어 놓은 생태이동통로 아래를 넘어서니 현재 운용중인 21번 국도와 연결될 공사 끝자락이 나온다.
 
그런데 공사중인 길 서쪽으로 용암마을 보다 규모가 큰 전원주택단지가 늘어서 있다.
이쪽은 처음 보는데...
궁금한 마음에 비탈길을 따라 택지가 조성되고 일부 집이 지어진 동네를 관통해서 산능성이까지 다달았는데 여기가 끝. 더이상 갈 수가 없다.
 
되돌아 나오기가 아깝길래 어찌어찌 숲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아보는데 그마저도 금방 가시덤불에...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결국 U형 측구를 따라서 아까 지나간 생태통로 윗쪽으로 나오고 빙빙 돌고 돌아서 사람사는 세상으로~
 
이거 달리기 하러 나왔다가 종합선물세트를 체험하고 있네.
그래도 이렇게 발로 돈 덕분에 동네주변을 확실하게 많이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긁히고 모기도 물리고 땡볕엔 심각하게 그을렸지만
 
집에 돌아오니 정확히 10.79Km를 가리킨다.
여느때 같으면 끝전을 맞춘다고 동네 골목이라도 한바퀴 더 돌아 11이나 12키로를 채웠겠지만 전혀 그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많이 먹었다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