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 깔끔해요. 빌트인 가전이랑 부대 시설도 너무 좋구요." 도시철도 4개(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선) 노선이 지나는 마포구 공덕역 초역세권 지역에 자리 잡은 공공임대주택 '공덕 크로시티'에서 만난 30대 청년 김모 씨의 입주 소감이다.
그는 얼마 전 12층에 있는 18㎡ 평형에 입주했다. 청년은 출장을 많이 다니는 직업이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하 주차장이 여느 고급 아파트 못지않게 잘 되어 있어 그 점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청년은 이곳에 입주하기 전에는 원룸주택에 거주했고, 원룸주택은 주차장이 열악해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그런데 이곳 주차장은 전자 시스템이 갖춰진 최고의 시설이라 편리하다고 했다. 또 입구에서 현관까지 스마트폰으로 비접촉(언택트) 방식으로 출입할 수 있는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과 함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거실, 자가 발전 조명 기구 제어 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설명해 줬다.
단지 뒤쪽에 잘 갖춰져 있는 지하 주차장 입구 ©조시승
서울시는 청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청년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중 청년 월세, 전월세 보증보험료 지원과 함께 주거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역세권 청년주택이 주요 지원사업이다. 그만큼 서울시도 청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위한 주거 안정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교통·이사·전세…청년 지원정책 3종 세트로 서울살이 행복하게!
'공덕 크로시티'에는 빌트인 냉장고·에어컨 등 공간에 꼭 맞는 고품질 가구를 적용했다. ©조시승
1층에 자리 잡은 공동세탁실(코인세탁기) ©조시승
그동안 많은 공공임대주택은 기초적인 주거 문제만 해결해줄 뿐,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시설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교통 접근성, 녹지 공간도 부족했다.
이럼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4월 하계5단지에서 ▴임대주택 품질 개선(고품질 마감재·빌트인 가구 고급화 등) ▴완전한 소셜믹스(동·호수 동시추첨제 등) ▴노후 임대주택 재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공덕 크로시티’는 이를 반영하여 세워진 첫 번째 공공임대주택이다. 서울시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으로,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총 350세대가 입주한다.
주민 공동 시설과 게스트하우스 입구 ©조시승
단지 곳곳에는 공동세탁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조시승
지하 2층, 지상 20층 2개 동의 아파트형 ‘공덕 크로시티’는 외관상 보기에도 인근 민영 아파트 못지않게 좋아 보였다. 전망 또한 좋다. ‘공덕 크로시티’ 뒤쪽은 창업허브와 50플러스센터, 앞으로는 아파트가 있으나 높이가 높지 않고 거리가 있어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맑은 날에는 한강 조망도 중층 이상에서 가능하다.
학교 운동장이 보이는 외부 전망이 탁 트였다. ©조시승
더구나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에서 보지 못했던 피트니스센터와 어린이집, 공동세탁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단지 내 지상은 공원과 놀이터로 조성되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어린이 놀이터 ©조시승
무엇보다 장점인 것은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의 편리성이 탁월한 점이다. 강남으로 30분 안팎이면 도착 가능하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 많은 노선을 긴 기다림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전자 제어 기기의 모습. 인터폰 아래 왼쪽부터 조명, 보일러, 환기 시스템이다. ©조시승
자가 발전 제어 시스템이 작용된 조명등과 에어컨, 환풍기 ©조시승
내부는 빌트인 전자제품 등이 갖춰진 원룸형이며, 신혼부부를 위한 구조만 투 룸이다. 실외기가 없는 실내 에어컨도 좋았고, 발코니 거실창은 이중창으로 단열 효과와 소음 방지에도 우수해 보였다. 모든 세대의 천장에는 스피커와 화재감지기,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각 세대마다 고급 자재로 마감된 화장실 ©조시승
단지에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 어린이집, 열람실, 피트니센터 다목적홀 등도 운영한다. '공덕 크로시티'는 서울시로부터 SH공사가 위탁받아 관리하고, 지역 편의시설은 마포구가 운영하게 된다. ‘공덕 크로시티’가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의 모델이 되고, 향후 이러한 좋은 품질의 임대주택 공급이 지속되어 청년의 주거 자립을 돕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단지 입구에 설치된 무인택배 보관함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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